믿음은 마음속에서 들리는 ‘속삭임’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는 하루 종일 ‘말’을 하며 살아간다. 누군가에게 말하지 않더라도 마음속에서 혼잣말을 하고 있으니까. 우리네 삶은 그렇게 축적한 수많은 문장과 단어들로 짜여 있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제일 무서운 말은 뭘까? 바로 “내가 나한테 하는 말"이다. 아무도 듣지 않지만 하루에도 수십 번, 수백 번 반복되면서 우릴 꽁꽁 묶어버리는 그 말.
“난 원래 이런 사람이야”라는 말의 덫에 몇 번이나 빠져봤는가? 처음엔 그냥 내뱉는 말이었는데, 그게 점점 나라는 사람을 정의한다. 그러다 보면 선택의 폭이 좁아지고, 나도 모르게 어떤 길은 애초에 ‘시도조차 하지 않는’ 습관이 생긴다. 습관이 결국 내 인생을 짜버리는 거다.
사람들은 “생각이 바뀌어야 행동이 바뀐다"라고 하는데 요즘 나는 좀 다르게 느끼는 중이다. 말이 먼저 바뀌어야 그다음이 달라짐을 체감 중이다. 입 밖으로 꺼낸 말이 감정을 흔들고, 시선을 바꾸고, 결국엔 행동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말을 실험하는 걸 추천한다. 지금까지 했던 말 말고 조금 어색하더라도 다른 말을 일부러 꺼내보는 거다. 예를 들어 이런 식이 “나는 아직 모를 뿐....”
“이젠 내가 할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
“한번 해볼 순 있잖아?”
처음엔 억지스럽고 웃길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게 반복되면 묘하게 익숙해진다. 어느 순간이 지나면서 진짜로 생각이 달라지고 생각이 달라지니까 행동도 바뀐다. 믿음은 그렇게 슬쩍 만들어진다. 대단한 계기나 깨달음이 아니라, 말 한마디에서 시작되는 변화를 체감해 보면 어떨까? 부담 없이 힘주지 않고 편하게 말만 바꿔보는 건 그리 어렵지 않으니까.
믿음은 새겨지는 게 아니라, 써 내려가는 것이다
믿음은 피부에 문신처럼 새겨져서 지워지지 않는 게 아니라 매일 써 내려가는 일기 같다. 그날그날 기분 따라, 환경 따라 바뀌기도 하고 어제 썼던 문장을 오늘은 지워버릴 수도 있으니까. 너무 완벽한 믿음을 만들려 애쓸 필요 없다. 오늘은 그저 내가 나에게 어떤 말을 걸어주는지만 살펴보면 된다.
요즘 어떤 말을 자신에게 들려주고 있나요? 그 말은 당신을 북돋아 주고 있나요, 아니면 조용히 발목을 붙잡고 있진 않나요? 가끔은 말 한마디가 기적보다 더 큰 전환점을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아직 망설이는 분은 지금부터라도 “나는 할 수 있다” 같은 투박하지만 따뜻한 주문을 입안에서 조용히 굴려보는 건 어떨까요? 그 말이 당신을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이끌지도 모르잖아요?
오늘도 溫데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