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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리스안 Apr 07. 2022

호주 워홀 출국 전에 해야할 가장 중요한 4가지

호주 워킹홀리데이 이야기 에피소드 #4

워킹홀리데이 비자가 가능한 전 세계 24개국 중에서

서호주 퍼스를 선택한 나의 이유는 너무 당연했다.

높은 시급, 영어만 사용해야 하는 오지, 그리고

비자를 가장 빠르게 받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은행 계좌 하나를 열 때 필요한 서류 작업들도

가까스로 해왔지만, 호주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신청하고, 받는 것은 의외로 너무 쉽고 간단했다.


특히, 정보의 바다인 인터넷에는 정말 없는 게

없을 정도로 워홀 비자를 신청하는 방법뿐 만 아니라

신청서에 있는 여러 빈칸들을 채우는 방법까지

너무 자세하고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었다.



혼자서 온라인으로 호주 워홀 비자를 신청하고

신청 완료 메일을 받는 순간, 마침내 스스로

무언가를 해냈다는 성취감과 뿌듯함을 느꼈다.


곧바로 신청 메일에 있는 안내 사항들을 따라서

신체검사를 위해 서울 강남 세브란스 병원을 찾았다.

군대 신검 이후 오랜만에 다시 했던 신체검사


신체 계측, 혈액/소변 검사, 그리고 흉부 X-ray 검사

모두 20분도 걸리지 않고 신속하고 빠르게 끝났다.

신체검사를 마치고 병원을 나오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웠다.


이전에 한 번도 경험하지 않았던 커다란 무언가를

혼자서 준비하고 있다는 생각에 처음에는 사실

굉장히 긴장되고, 조금은 두렵기도 했다. 하지만,

천천히 하나씩 해나가는 것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


"별거 없잖아, 역시 시작이 반이네"


호주 워홀 비자 승인!


호주 비자 신청을 완료하고 필요한 서류들을 준비하면서

드디어 호주 이민성에서 보낸 비자 승인 메일을 받았다.

혼자서는 그저 어려울 거라만 생각했던 이 모든 과정들이

아무런 문제 없이 너무 순탄하게 3일 이내에 모두 끝났다.


다음은 무엇을 해야 할까?


1. 호주 워홀 비자 신청하기 - 체크

2. 비행기 예약하기

3. 지역/숙소 찾기

4. 잡 찾기


대학교를 졸업하고 연구실에서 조교로 일을 하면서

밤새 실험과 연구를 하고, 논문을 쓰고, 공부를 했다.

많지는 않았지만 나름 월급도 받으면서 저금도 했다.


그리고 그렇게 모은 돈은 당시 100만 원 남짓했다.

호주 워홀을 미리 계획했다면 더 많이 모았을 텐데..


가장 저렴한 항공편을 찾아보면서 에어아시아를 찾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만 알던 내게는 새로운 모험이었다. 더욱이 당시 에어아시아 비행기 하나가 통째로 상공에서 없어졌다는 뉴스는 더욱더 나의 모험심을 자극했다.


서호주 퍼스에 도착하자마자 잡을 구할 수 있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가지고 비행기 티켓을 예약했다.

왕복이 아닌, 26만원 남짓했던 편도행으로 그렇게

출국 날짜는 비행기 티켓이 가장 저렴한 날짜로 정해졌다.



호주 워홀 비자를 신청하고 비행기 티켓을 예약하는 것은

시작이 어렵지 오히려  과정은 사실 너무 간단하고 쉬웠다

하지만, 문제는 3. 지역/숙소 찾기였다.


정보 바다 인터넷을 다시 샅샅이 뒤져보았지만,

당시 서호주 퍼스에 대한 정보는 그렇게 많지 않았다.


하지만, 역시 하늘은 노력하는 자를 돕는다고

퍼참.. 을 수 없는 그리움이라는

서호주 지역에서 유명한 다음 카페를 찾았다.


카페 주소를 클릭하고 가입을 완료한 순간,

서호주 퍼스 지역에 관련한 수많은 정보들이

홍수처럼 쏟아져 내렸다. 그리고 찾았다!


당시 크로스핏에 빠져있던 내게

호주 크로스핏 체험하기는

가장 우선순위였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과 숙소를 최대한

크로스핏 체육관과 가까운 곳으로 찾아야만 했다.

그리고 걸어서 약 20분 정도 걸리는 곳을 찾았다!


"이게 이렇게 된다고?"


집 전체를 렌트한 한국인이 룸메이트를 구하고 있었다.

게시글에 첨부한 방의 사진에서 천장은 온통 거미줄로

가득 장식되어 있었고, 사진으로만 보아도 너무 어둡고

눅눅한 느낌이 모니터를 뚫고 나올 정도로 물씬 풍겼다.


하지만, 이것들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당시 차를 구할 형편도 안 됐고, 계획도 없었다.


크로스핏 체육관까지 걸어서 1시간 이상 걸리는

다른 숙소에 비하면 20분 거리는 커다란 행운이었다.


너무 들뜬 나머지 무언가에 홀린듯한 기분으로

게시글 아래에 있는 호주 전화번호로 바로 전화를 했다.


"여보세요?.."




호주 워킹홀리데이 이야기는 시리즈 이야기로,

다음 에피소드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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