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이야기 EP13
Underdog [/ˈəndərˌdôɡ/] 언더독
A competitor thought to have little chance of winning a fight or contest.
싸움이나 경쟁에서 이길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생각되는 경쟁자
모국어가 영어가 아닌 이상, 영어 실력을 더 높이기 위해서 매일 꾸준하게 공부하는 우리는 언더독이다. 해외여행을 위해 나름 영어 회화를 공부했지만 실제로 외국인을 만난 순간에는 입 밖으로 영어가 나오지 않아 여행을 즐기지 못했던 기억, 3개월, 6개월, 그리고 1년을 넘게 영어 시험을 열심히 공부했지만 점수는 언제나 제자리걸음이었던 기억, 일주일 내내 영어 발표를 준비했지만 막상 발표 순간에는 머리가 그저 하얘졌던 기억.
치열한 일상 속에서도 자기 계발의 명분으로 쉽사리 놓지 못하는 영어 공부. 하지만, 그동안 나름대로 매일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해왔다고 생각했지만, 좀처럼 늘지 않는 영어 실력에 오늘도 조금은 힘이 빠진다. 책상에 영어 책을 펼치고, 모니터에 영어 강의를 틀어 놓지만, 쉽사리 집중이 되지 않는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열심히 하는대도, 영어 실력은 왜 이렇게 늘지 않을까?
한국어가 모국어인 우리에게 제2외국어의 영어라는 새로운 언어를 학습하는 것은 사실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대부분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그리고 심지어 회사에서 까지 족히 10년은 넘게 영어공부를 해왔지만, 아직도 영어가 쉽지만은 않다. 괜찮다! 왜냐하면 외국어를 습득하는 과정은 원래 힘들고, 어렵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따라서, 이러한 과정들을 겪을 때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언더독 마인드셋"이다.
쌤, 영어 실력을 높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영어 공부를 매일 꾸준하게 하는 거잖아요? 이해는 되는데.. 그럼 도대체 어떻게 해야 영어를 매일 꾸준하게 잘할 수 있을까요? 서점에 가서 영어 원서 책도 사서 읽고, 유명한 영어 강의도 구입해서 보았는데.. 일주일을 못 넘기겠더라고요.. 정말 어려워요.. 저의 의지가 부족한 탓일까요?
영어에 성공하는 언더독 마인드셋 3가지
Have fun.
"천재는 노력한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한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 영어라는 벽이 아무리 높아도 영어를 즐길 수 있는 방법만 찾으면 그 거대한 영어의 벽도 결국 멋지게 뛰어넘을 수 있다. 그렇다면 영어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바로 내가 좋아하는 분야를 찾고, 그 분야에 대한 영어를 즐기면 된다!
패션을 좋아하는 한 여학생과 함께 영어 공부를 했었다. 그 여학생은 패션을 전공하고, 패션을 사랑하고, 심지어 자신의 의류 쇼핑몰까지 운영할 정도로 패션에 대해서 깊숙이 미쳐있었다. 그 여학생은 패션에 대해서 더 깊고, 넓게 공부하고 싶고, 패션을 좋아하는 전 세계의 외국인 친구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어 영어공부를 시작했다. 패션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26개의 알파벳 중에서 10개도 모를 정도로 영어 기초가 없었다.
물론 영어 학원이나 영어 과외를 받은 적도 없었고, 심지어 집에 영어 책 한 권도 없었다. 그 정도로 언제나 영어를 멀리하던 그 여학생이 어느 순간 영어를 배우고 싶다고 찾아왔다. 영어 리딩, 리스닝, 스피킹, 라이팅, 문법을 공부하는 방법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당장 영어 기초부터 공부를 해야 했다. 하지만, 그 여학생을 위해서 기존의 영어 교과서가 아닌, 해외 패션 잡지와 해외 패션 블로그로 영어 공부를 시작했다.
3달 정도 함께 해외 패션 잡지와 해외 패션 블로그를 읽고, 듣고, 쓰고, 말하면서 단순히 영어 공부를 넘어, 영어를 통해서 패션도 더 깊숙이 알 수 있었다. 그 여학생은 어느 순간부터 수업 시간에 내준 숙제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을 스스로 공부해 왔다. 그리고 공부하면서 몰랐던 영어 단어와 패션에 관한 영어 용어에 대해서 수 없이 질문하기 시작했다. 한눈에 보아도 그 여학생의 눈빛이 달라있었다.
6개월 동안 함께 열심히 공부하면서 그 여학생에게 프랑스 파리 여행을 추천했다. 그동안 공부한 영어를 직접 한번 사용해 보고, 현지에서 많은 것도 보고, 들으면서 직접 경험을 해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야기를 했다. 어려서부터 프랑스 여행이 꿈이었던 그 여학생은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기쁘고 설렌 마음으로 프랑스 비행기 티켓을 예약했다.
어느 날, 프랑스에서 여행 중인 그 여학생에게 화상 전화가 왔다. "쌤! 너무 좋아요! 정말 처음에는 말이 하나도 안 통하면 어떡하지.. 너무 걱정했는데.. 그래도 완벽하지는 않지만.. 나름 영어랑 바디랭귀지를 섞어가면서 통하는 것을 보니까 너무 재밌더라고요! 이미 여러 명의 외국인 친구들도 만나서 같이 패션에 대해서 이야기했는데... 너무 즐거웠어요! 저희 예전에 공부했던 패션 영어 용어도 들리고, 직접 말도 하니까.. 모두들 잘 알아듣더라고요! 너무 신기했어요! 감사합니다! 쌤!"
한국에서 프랑스까지의 너무 먼 거리의 화상 전화였지만, 그 여학생의 눈빛은 통화 내내 너무나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그 여학생은 단순히 영어를 잘하기 위한 목적이 아닌, 영어를 통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패션을 배우는 목적으로 함께 영어 공부를 했다. 처음에는 영어 알파벳도 모르는 언더독 중에 언더독이었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인 패션을 알고, 패션 분야에 대한 영어를 즐거운 마음으로 모조리 흡수해 버렸기 때문에 이러한 놀라운 결과가 만들어졌다!
쌤, 사실.. 여러 번 공부했던 영어를 활용해도 실수를 계속해요.. 실수를 매번 하니까 영어 자신감도 더 떨어지는 것 같아요... 아, 그리고 또, 매번 모르는 것을 질문하는 것도 부끄러워서 일부러 안 하게 되더라고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이해되지 않을까요? 꼭 굳이 질문을 해야 할까요?
Do more mistakes and do more ask questions.
영어 실력을 가장 빠르고 가장 많이 늘릴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더 많은 실수를 하고, 더 많은 질문을 하면서 그것들을 통해서 부족했던 것과 새로운 것에 대해서 배우는 것이다. 만약 실수를 했을 때 창피함을 느끼거나, 질문을 했을 때 부끄러움을 느낀다면 안타깝지만 영어 실력을 늘리는 시간은 더 오래 걸릴 테고, 노력 또한 몇 배로 더 해야 할 것이다. 낯선 제2외국어인 영어를 배우면서 실수하는 것은 너무 당연하고, 질문하는 것 또한 너무 당연하다. 이를 통해서 영어 실력 향상에 집중해야지, 창피함이나 부끄러움을 느낄 시간은 없다.
직장을 다니면서 MBA 학위를 준비하는 직장인과 함께 영어 공부를 했었다. 그 직장인 분은 대기업의 해외 비즈니스 관련 업무를 담당하였다. 해외 비지스니 관련 업무를 하면서 본인의 커리어 개발과 직무 능력 향상을 위해서 MBA 과정을 공부하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첫 미팅에서부터 그 직장인분은 해외 MBA 과정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것도 모르고, 어디서 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될지 모르겠다면서 너무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자신이 모르는 것에 대해서 창피함이나 부끄럼을 느끼기보다는,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 신속하고 정확한 도움을 받는 것이 사실은 굉장히 효과적인 방법이다. 결국, 그 직장인 분과 함께 해당 분야에 대한 가장 유망한 영국의 한 MBA 프로그램을 선택했고, 국제학생 자격으로 필요한 서류들과 IELTS, GMAT 영어 자격시험 또한 함께 준비했다. 조금은 까다롭고 복잡한 과정을 준비하면서 그 직장인분은 모르는 것에 대해서 언제나 지속적으로 질문했다. 그러한 질문과 피드백 과정들을 통해서 어느 순간부터 그 직장인분은 스스로 나머지 과정들을 준비할 정도로 이해도가 높아졌다.
IELTS 시험과 GMAT 시험을 함께 공부하면서 그 직장인분의 장점은 더 빛을 발휘했다. 단순하게 이론 강의를 멍하게 듣는 방법이 아닌, 바로 실전 문제를 함께 연습하고, 실수를 분석하고, 질문과 피드백을 통해서 문제의 이해도를 높였다. 이러한 시험공부 방법을 통해서 실전 감각을 익히고, 결국 그 직장인분은 실전 시험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실수에 대해서 두려워하지 않고, 보다 더 적극적으로 질문을 하고 피드백을 받는 과정 덕분에 그 직장인분은 훨씬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영어 실력을 높일 수 있었다.
MBA 과정 지원을 모두 완료하고 그 직장인분과 함께 식사를 했다. "쌤, 사실.. 제가 영어를 너무 잘하고 싶어서 정말 거의 모든 것을 다 해봤거든요.. 정말 영어에 돈도 엄청 썼어요.. 근데 쌤처럼 오히려 실수를 기뻐해 주고, 질문 하나하나에도 그렇게 정성껏 이야기해 주는 사람은 처음 보았어요.. 그래서 오히려 제가 더 실수해도 창피하지 않았고, 질문도 더 많이 할 수 있었어요.. 사실 제가 어디 가서 막 질문하고.. 그렇지 않거든요.. 근데.. 이렇게 질문하고 피드백을 받고 공부하니까... 영어가 정말 훨씬 더 재밌더라고요.. 감사해요, 쌤!"
직장에서 고된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쉬고 싶었을 마음이 누구보다 컸을 텐데, 그 직장인분은 1년 동안 단 한 번도 수업을 빠지지 않았다. 언더독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열정과 노력, 그리고 간절함이 있었기 때문에 그 직장인분은 그 누구보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았고, 그 누구보다 모르는 것에 대해서 더 적극적으로 질문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들이 고스란히 결과로 나타나서 자랑스러웠다.
쌤, 좋은 영어 실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영어 기초를 탄탄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는 것은 이해가 돼요. 하지만, 지금 당장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영어 실력이 필요한데... 그래도 먼저 기초를 공부해야 할까요? 아니면, 실전을 위한 영어를 공부해야 할까요? 또, 실전 영어는 어떻게 공부해야 하나요?
Find your own purpose for studying English.
영어를 배우는 목적이 분명해야 영어를 매일 꾸준하게 공부할 수 있다. 물론 목적 없이 영어를 순수하게 언어 자체로 사랑해서 공부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영어를 배우는 목적이 분명하지 않으면 영어를 매일 꾸준하게 공부하는 것은 쉽지 않다. 따라서, 반드시 영어를 잘해야만 하는 자신만의 목적을 먼저 찾아야 한다! 결국, 영어는 도구일 뿐, 영어라는 도구를 통해서 성취해야 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목적이다.
개발 경력이 5년 이상의 프런트엔드 개발자와 함께 영어 공부를 했었다. 그 개발자분은 게임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개발자가 되어버린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었다. 고등학교에 재학 중에는 주로 게임 개발을 해왔지만, 실무 경험을 한 뒤에는 자신의 적성이 프런트엔드와 백엔드의 개발에 더 가깝다는 것을 깨닫고 용감하게 커리어 전환을 했다.
회사에서는 프런트엔드 개발자이자 팀 리더로서 국내 및 해외 팀원들도 함께 관리하고 있었다. 게임 개발 경력 덕분에 프로그래밍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프런트엔드와 백엔드 개발 공부를 하면서 대부분의 자료가 영어로 쓰여있고, 커뮤니티 또한 해외 커뮤니티가 규모도 크고 활동 또한 더욱 활발한 것을 느끼고 영어 공부를 함께 시작했다.
그 개발자분은 다른 사람들처럼 수많은 영어 회화 책을 사서 읽고, 비즈니스 관련 영어 강의도 들었지만, 실무에서는 딱히 활용할 수 없다는 고민이 많았다. 그 개발자분의 영어 회화 실력과 비즈니스 영어 실력을 탄탄하게 만드는 것도 중요했지만, 사실 더 중요한 것은 실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영어 실력을 만드는 것이었다. 특히, 이분처럼 개발자라는 특정한 역할이 있을 경우에는 개발자를 위한 영어를 공부해야 하는 것이 훨씬 더 정확했다.
영어를 위한 영어가 아닌, 개발자를 위한 영어를 공부하는 것이 그 개발자분에게 가장 올바른 방법이었다. 그 이후로 영어 테크니컬 문서, 영어 개발 블로그, 테크놀로지 뉴스를 함께 읽고, 듣고, 말하고, 쓰는 연습을 했다. 또한, 팀 리더로서 필요한 영어 기술 면접, 해외 세미나 발표, 해외 팀원들 간의 영어 의사소통 등의 대한 연습도 함께 할 수 있었다.
그 개발자분과 2년을 넘게 공부하면서 한 달, 한 달 더 좋아지는 영어 실력을 보면서 너무 뿌듯했다. 그 개발자분 또한 언제나 수업 후에는 감사하다는 말을 하면서, 마지막 수업 후에는 함께 맥주를 한 잔 했다. "쌤, 너무 감사합니다. 사실 어디에도 제 직무에 대한 영어 실력을 높여줄 수 있는 것은 없었어요. 물론, 저 또한 영어에 대해서 잘 몰랐죠. 그리고 영어 실력뿐만 아니라, 외국인 팀원들과 함께 이야기하는 것조차.. 어떻게 대화를 시작하고, 이어나가야 하는지도 몰랐거든요.. 정말 많이 배울 수 있었어요! 지금은 외국인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할 정도로 친해졌다니까요! 정말 감사해요, 쌤!"
영어라고 다 같은 영어가 아니다. 정말 우리에게 필요한 영어는 우리 스스로 찾아야 한다. 그리고 처음에는 누군가에 도움을 받을 수 있겠지만, 결국에는 스스로 방법을 이해하고 지속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아무리 보잘것없는 언더독이지만, 그 언더독에게도 거대한 상대를 무너뜨리고 경쟁에서 승리를 해야 하는 목적이 있다. 따라서, 목적을 가지고 영어를 공부할 때, 그 목적이 영어를 매일 꾸준하게 공부할 수 있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영어를 배우는 과정은 그리 쉽지 않다. 어렵고, 힘들고, 오래 걸리고, 심지어 중간에 번아웃이라도 찾아온다면 그동안의 열심히 해왔던 영어 공부 진도는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멈춰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영어에 성공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언더독 마인드셋"이다.
먼저 내가 좋아하는 분야를 찾고, 영어를 활용해서 그 분야를 더 즐겨보자. 영어는 모국어인 한국어가 아니라 제2외국어이다. 영어를 활용하면서 더 많이 실수하고, 더 많이 물어보자. 이를 통해서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기억 또한 훨씬 더 오래 남을 수 있다. 그리고 어차피 배울 영어라면 지금 나에게 가장 필요한 영어를 배우자. 특히 실무에서 필요한 영어라면 일반적인 비즈니스 영어가 아닌 해당 실무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영어를 공부하자.
언더독 정신이란 자신보다 훨씬 더 강력하고 거대한 상대에 맞서 이기는 정신이다. 따라서, 여기에서 강력하고 거대한 상대는 영어, 그리고 그에 맞서는 언더독을 바로 우리 자신이라 생각해 보자. 물론 영어라는 강력하고 거대한 상대에 맞서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언더독 마인드셋"으로 무장하고 맞선다면 결코 불가능하지는 않다. 결국에는 포기를 모르는 언더독이 이기게 돼있다.
영어에 성공하는 언더독 마인드셋 3가지
1. 영어를 즐기자
2. 더 많이 실수하고, 더 많이 질문하자
3. 영어를 공부하는 자신만의 목적을 찾자
One of the best motivations in the world is having an underdog mentality.
세계에서 가장 좋은 동기부여 중 하나는 언더독 정신을 가지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