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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리스안 Apr 25. 2022

영어가 편해지는 사람 냄새나는 커뮤니티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어렸을 때,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갈 때마다 옆 집, 앞 집, 심지어 뒷 집까지 갓 지은 따뜻한 시루떡을 나눈 기억이 있다. 한국어로는 이웃, 영어로는 Neighbors. 새로운 동네에서 새로운 이웃을 만났지만, 준비한 시루떡을 나누고 짧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어느새 처음에 느꼈던 그 어색함은 금방 사라져 버렸다.


호주에서 생활을 할 때, 주말이면 혼자서 30분 정도 걸리는 해변을 향해 달리기를 했다. 짧은 반바지와 나시를 입고, 운동화 끈을 질끈 묶고, 선글라스와 이어폰을 챙겨 신나게 달리기 시작했다. 해변과 점점 더 가까워지면서 해변 주위를 달리거나 해변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그들은 미소를 지으면서 조용히 지나가는 나를 향해 손을 흔들면서 인사를 했다. 처음에는 굉장히 낯설고, 어색했다. 하지만, 그렇게 한 번, 두 번 인사를 주고받으면서 어느 순간 함께 운동을 즐기고 있었다. 그리고, 운동을 마친 후에는 함께 점심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할 정도로 친해졌다.


미국에서 생활을 할 때, 전 세계에서 똑똑한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고 일하는 것이 즐거웠다. 특히, 업무 시간 이외의 파티, 다양한 액티비티, 네트워킹 이벤트 등의 소셜 활동을 함께 하면서 그들과 더 친해질 수 있었다. 물론, 이러한 소셜 활동이 처음에는 굉장히 낯설고, 심지어는 어려웠다. 하지만, 용기 내어 참여하고, 주위의 친구들과 이야기를 해보고, 조금씩 웃고 떠들면서 좋은 분위기를 함께 즐길 수 있었다. 평소에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도 이러한 소셜 활동을 통해서 어느새 서슴없이 공유하면서 서로의 관계도 훨씬 더 돈독해졌다.


Community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커뮤니티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깨달았다.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함께 무언가를 즐기고 배운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를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커뮤니티"라는 자체가 너무나 행복한 경험이었기 때문에 언젠간 나만의 커뮤니티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내가 가장 좋아하고, 내가 가장 잘하는 영어를 선택했다.


2021년 8월부터 브런치에 영어에 대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과연 잘할 수 있을까?"라는 막연한 의심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닌, 그저 나의 경험과 지식을 기록한다는 목적으로 용기 내어 글을 쓰기 시작했다. 영어 이야기, 커뮤니티 이야기, General English, Academic English, Profession English, 호주 워킹홀리데이 이야기, 미국 대학원 이야기 등의 다양한 주제들로 글을 쓰면서 어느덧 조회수도 조금씩 높아졌다.


정성껏 쓴 글들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브런치 eBook "영어, 혼자서도 잘되니까 걱정 말아" 탄생했다. 물론, 아직 글쓰기 실력도 많이 부족하고, 말하고 싶은 내용도 더 많았지만, 무언가를 완성했다는 성취감이 너무 뿌듯했다. 또한, 생각보다 너무 많은 분들이 글을 읽어주셨고, 많은 격려와 응원도 해주셔서 너무 큰 힘이 되었다! 단순히 그동안의 얻은 경험과 배운 지식을 기록하려고 시작했는데, 이렇게나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너무나 신기하고 즐거웠다.


브런치 성과


물론 영어라는 주제가 사실은 너무나 대중적인 주제일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영어에 대한 경험의 스토리배움의 실력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자신이 있었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에서 태어나고, 국내에서 초, 중,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재수에도 실패하고, 지방대를 졸업하고, 호주 워홀을 떠나고, 미국 대학원에 입학하고, 해외에서 취업을 하고,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과 일하면서 마침내 30대에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기까지 수많은 경험과 지식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다.


혼자 수능 외국어 영역을 공부할 때, 혼자 토익, 토스, 오픽, 텝스를 공부할 때, 혼자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할 때, 혼자 호주에서 수많은 일을 하면서 실수들을 할 때, 혼자 토플, GRE를 공부할 때, 혼자 미국 대학원을 준비할 때, 혼자 연구를 하고 영어 논문을 쓸 때, 혼자 해외 취업을 준비할 때, 혼자 영문 이력서와 영어 인터뷰를 준비할 때, 혼자 영어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할 때 등, 언제나 혼자서 직접 경험했고, 그 모든 순간들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를 그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더욱더 많이 나누고 싶었다.


그렇게 탄생한 글이 바로 "모든 영어 시험에서 성공하는 한 가지 공부 방법"이었다. 어느 순간 이 글의 조회수가 10,000 회를 넘으면서 구독자 수 또한 500명에 이르렀다. 더 많은 분들을 만나 뵙게 되어 너무 기뻤다. 또한, 감사하게도 너무 많은 곳에서 영어 관련 질문 및 상담 요청, 강연 문의, 비즈니스 협업 제안들을 받았다. 단순히 그동안의 얻은 경험과 배운 지식을 기록하려고 시작했는데, 이렇게나 새로운 분들을 더 많이 만날 수 있어서 또 너무나 신기하고 즐거웠다.


브런치를 통한 문의


물론 새로운 분들을 만나는 것은 신나는 일이다. 하지만, 한결같이 응원해주시는 분들에게 언제나 더 깊은 감사함을 느낀다. 밤새 머리를 쥐어짜 내면서 브레인스토밍을 하고, 글을 완성하고, 발행을 누르면 가족보다 더 빠르게 라이킷을 눌러주시는 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신기하게도 그분들은 브런치의 첫 글 때부터 지금까지 언제나 라이킷을 눌러주시면서 한결같이 응원을 해주신다. 이 자리를 빌려 꼭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감사합니다 :)


주제가 다양해지고, 글이 많아지면서 댓글을 통해서 많은 분들의 생각을 알 수 있었다. 영어에 대한 혼자만의 고민과 걱정을 이야기하고, 자신만의 의견과 경험도 이야기하고, 가끔은 지루하고 어려운 영어 공부에 대해서 불평도 해보고 또 동기부여를 받는 모습을 보는 것이 너무 즐겁다. 사실 댓글을 읽으면서 생각을 더 많이 한다. 말하고 싶은 것은 너무 많지만, 최대한 중요한 부분만 강조하고, 간략하고 이해가 잘 되게끔 정리를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하지만, 하나라도 더 말해주고 싶은 마음 때문에 댓글의 양은 결국 더 길어진다.


영어를 잘하는 한국 사람은 너무 많다. 하지만, 지금 당장 내가 가지고 있는 영어에 대한 고민과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은 사실 그리 많지 않다. 학교든, 학원이든, 과외든 정해진 시간 동안에만, 받은 보수만큼만 도와주는 곳에서도 정작 나의 고민과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기란 쉽지 않다. 물론, 영어 실력을 늘리는 중요한 요소가 반복과 인내라고는 하지만, 결국 내가 좋아하고 편안한 커뮤니티를 통해서 스스로 영어를 사람 냄새나는 커뮤니케이션 스킬로써 배울 때 비로소 영어 실력이 가장 많이 는다.


모두들 감사합니다.


영어에 졸업은 없다. 하지만, 영어를 공부하고, 배우고, 활용하는 모든 과정들이 그저 고통스러울 필요는 절대 없다. 영어로 읽고, 듣고, 말하고, 쓰는 것이 자연스럽고, 편해질 때까지의 연습이 필요할 뿐이지 그 과정들이 그저 고통스럽다고만 느껴진다면 사실 영어를 잘하기란 쉽지 않을 수 있다.


물론 다양한 방법들을 통해서 이러한 과정들을 보다 꾸준하게 즐길 수 있다. 그 많은 방법들 중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내가 좋아하고 편안한 영어 커뮤니티를 찾는 것이다! 최소한 커뮤니티 안에서는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 편안하게 보다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실수를 두려워하거나 창피해하지 않고, 영어를 보다 즐겁고 꾸준하게 즐길 수 있어야 한다.


당장 영어 자격시험 점수가 필요해서 영어 학원에 등록하고, 학원에서 알려주는 팁을 외우고, 시험을 보면 어느 정도의 점수는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절대로 착각하지 말자! 이는 영어 실력과 무관하다. 진정한 영어 실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시간을 투자하고, 실제로 연습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더욱이, 나와 맞는 커뮤니티를 활용한다면 이러한 과정들을 혼자가 아닌, 여러 사람들과 함께 보다 더 즐겁게 헤쳐 나갈 수 있다.




Thank you for your support and encouragement as always!

여러분의 지지와 격려에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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