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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리스안 May 24. 2023

영어 학원을 다녀도 영어 실력이 늘지 않는 이유 3가지

영어 학원을 고민하는 학생

학생 A 영어 실력을 늘리고 싶어서 수소문 끝에 영어 하나는  가르친다고 소문난 영어 학원에 등록했다. 생각보다 비싼 학원비에 한번 놀라고, 수업하기 전부터 빼곡하게 강의실을 채운 수강생들 수에 한번  놀랐다. 책상과 책상 사이의 좁은 통로를 지나 아늑한 구석에 있는 자리를 발견했다. 서둘러 책상 위에 가방을 올리고 자리에 앉아서 수업 준비를 했다. 강의실 이 열리고 영어 선생님이 등장하면서 마침내 새로 등록한 영어 학원에서의  영어 강의가 시작되었다. “이번에는 열심히 해봐야지!”


1주일이 지났다. 이번만큼은 반드시 영어를 정복하겠다는 굳은 다짐으로 길고 길었던 1주일을 버텼다. 영어...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1주일을 잘 버텨서 뿌듯했다. 1개월이 지났다. 강의실 맨 앞 좌석에 앉아서 강의에 집중하고, 열심히 노트에 필기까지 하면서 나름 최선을 다했다. 영어... 아직 자신은 없지만, 그래도 1개월을 잘 버텨서 뿌듯했다. 2개월이 지났다. 이제는 영어 선생님의 강의 레퍼토리를 예상할 수 있을 정도로 강의에 익숙해졌다. 영어... 이제 해석은 조금 되지만 아직 모르는 영어 단어도 많고 어려운 영어 문법도 많다. 영어... 과연 내가 영어를 잘 해낼 수 있을까? 3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나름 열심히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영어 실력이 늘지 않아서 속상하고 우울했다. 영어... 아.. 역시 영어는 어렵구나.. 조금만 쉬어볼까?


3개월 동안 지각도 없고, 결석도 없이  누구보다 영어 공부를 성실하게 했던 학생 A. 하지만, 어느 순간, 학생 A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다. 영어를 배우는 입장에서도 공감할  있고, 영어를 가르치는 입장에서도 충분히 이해할  있는 경우이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가 영어 학원을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신의 영어 실력을 늘리기 위해서? 영어를 사용할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영어 자격시험 점수를  높이기 위해서? 각기 다른 자신만의 뚜렷한 목표가 있지만,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어려운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


Why do we go to an English academy?


영어 학원을 다녀도 영어 실력이 늘지 않는 이유 3가지


1. 영어 학원에만 너무 의지한다.

Relying too much on the English academy.


자신만의 목표를 위해서 영어 학원을 등록하는 것은 절대 나쁜 일이 아니다. 오히려 훌륭한 일이다! 영어를 먼저 시작하고 많이 경험한 사람에게 영어를 배움으로써 혼자일 때 영어에 들이는 시간, , 그리고 에너지를 모두 아낄  있다. 또한, 영어를 생애 처음 시작한 사람에게는 영어 학원에서 배우는 지식과 경험이 일종의 영어 공부 가이드라인이 되어 영어를 조금  수월하게 시작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영어 학원을 통해서 경험하는 뿌듯함과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고 있을 , 영어 학원 없이는 혼자서 아무것도 해내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할  있다. 예를 들어, 영어 학원에서는 잘했지만 혼자서 외국인과 영어로 대화를  , 영어 학원에서 모의고사는  치렀지만 혼자서 실전 영어 시험을 치를 , 영어 학원에서는 실수 없이 완벽했지만 혼자서 외국계 기업과 영어 면접을 보았을 . 실제로 결과가 생각보다 많이 다르다고 느껴질 , 비로소 학원에서의 빛을 보았던 실력이 온전히 나의 실력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  있다.


따라서, 영어 학원이 아닌 스스로에게 의지해보자! 우선, 영어를 공부하는 목표부터 구체화시켜 보자. 그리고 그에 맞는 , 강의, 학원 커리큘럼을 인터넷을 통해서 검색하여 자세히 계획을 만들어보자. 혼자서 공부하는 계획이 우선이고, 학원에서 공부하는 계획이 나중이다. 그래야 중심이 흔들리지 않는다. 혼자서 외국인과 영어로 대화할 , 혼자서 실전 영어 시험을 치를 , 혼자서 외국계 기업과 영어 면접을 보았을  흔들리지 않고 온전히 나의 영어 실력으로 빛을 발휘할 수 있다.


2. 강의를 맹목적으로 듣기만 한다.

Blindly learning from the lecture.


우리는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이 아니라,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되어야만 한다. 영어 학원에서 강의를 듣고, 필기를 하고, 숙제를 하고, 칭찬을 받는 맹목적으로 성실하기만 학생은 더 이상 사회가 원하는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 오히려, 강의 중에 멍청한 질문을 던지고, 자신이 모르는 부분과 아는 부분을 구분하여 피드백을 요청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말하는 창의적인 학생이 바로 요즘 사회가 진정으로 원하는 인재상이다.


특히, 영어는 언어라는 특수성 때문에 사람과 사람 간의 이야기가 오고  때야 비로소 진정한 영어 실력을 키울  있다. 단순히 책상에 앉아 강의를 듣는 것은 그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세상 사는 이야기를 듣는 것과 별반 다를  없다. 또한, 하나의 정답이 존재하는 수학과 과학과는 다르게 영어에는 하나의 정답이 존재하지 않는다. 상황에 따라서 수 십 개,   가지의 표현을 영어로 말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강의에서 듣는 것들이 그저 정답이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많은 것들을 스스로가 찾고 새롭게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강의를 맹목적이 아닌 창의적으로 듣고 말하면서 배우자! 우선,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부분을 확실하게 구분하자.  아는 부분은 자신 있게 말하면서 다시 한번 검증하고,  모르는 부분은 다양한 질문과 피드백을 통해서   이해해 보자. "이렇게 말해야 " 아닌 "이렇게도 말할  있고, 저렇게도 말할  있구나"라고 유연하게 생각하면서 영어에 접근해야 영어를 훨씬  자유롭게 배울  있다. 그리고 이런 유연하고 자유로운 사고력이 이후에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가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자질이다.


3. 영어를 가르치는 방식이 변하지 않는다.

The way people teach English is not changing.


최근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다양한 영어 표현을 공유하는 크리에이터를 많이 보았다. 그들의 노고에 생전 처음 들어보는 다양한 영어 표현들손가락  개만 움직여서   있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이러한  보면서 이전에는 영어 리딩, 문법, 단어 공부에 집중되어 있었다면 요즘에는 영어 스피킹, 리스닝, 발음 공부에 집중되어 있는 것이 확연하게 보인다. 영어를  이상 형식적인(Impractical) 목적이 아닌 실질적인(Practical) 목적으로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의 열망이  커졌다는 도 함께   있다.


사실, 아직도 영어 리딩과 문법을  만년이 지난 성문 종합 영어 교육 방식으로 가르치는 곳이 많다. 물론, 이것이 무조건   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든 저렇게든 영어에 관심을 가지고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된다면 모두 훌륭한 일이다. 하지만,  방법은 효과가 없다. 최소한 나에게는 효과가 제로였다. 문장  뒤에서부터 해석하는 낡은 영어 리딩 방식과 들리는 단어부터 차례대로 해석하는 리스닝 방식(직청직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이는  영어 실력에 도움은커녕 오히려   혼란을 만들었다.


오히려 내게 맞는 해외 드라마, 해외 영화, 해외 음악, 해외 도서, 해외 블로그 등의 다양한 해외 미디어를 통해서 혼자서도 실질적인 영어를 배울  있었다. 그리고 호주 워킹홀리데이, 미국 대학원 유학, 그리고 해외 직장 생활을 하면서 혼자서 즐겼던 실질적인 영어가 훨씬  가치가 있다는 것을 몸소 깨달았다. 만약 그때, 그저 영어 학원 선생님이 말하는 것이 모두 맞다면서 계속 똑같은 방식으로만 영어를 공부했다면 나는 아마도 수능이 끝난 뒤에 이미 영어와 작별 인사를 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Instead of forcing yourself to learn English, find an area of English that you can enjoy.


다시 한번 말하지만, 영어 학원에 등록하는 것은 절대로 나쁜 일이 아니다. 오히려 도움이 필요할  포기하지 않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다만, 나를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이  비싼 학원비를 내가면서 매일 영어 학원을 열심히 다녀도 영어 실력이 늘지 않는 안타까운 모습에  글을 공유하고 싶었다.  또한 학창 시절에는 영어 학원 강의에 의존했고, 맹목적으로 수많은 강의를 보기만 했고, 영어 공부 방법에 대해서 아무런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래서 적게는  천만 원을 많게는   원을 온전히 영어 고육에만 낭비했다.


영어를 공부로만 생각한다면 영어가 편해지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있다. 또한, 외국인과의 영어 대화가 완벽해야 하고, 영어 시험에서 만점을 받아야 하고, 외국인 동료와의 대화에서 실수하지 말아야 하는 완벽주의는 오히려 자신과 영어와의 거리를  게만 만들 뿐이다. 따라서, 외국인과의 영어 대화에서 실수를 해도, 영어 시험에서 반타작을 해도, 외국인 동료와의 대화에서 창피함을 느껴도 먼저 실망하기보다는 용기 내어 영어를  즐겁게 즐겨보자. 이것들은 우리가 영어를 배워가는 과정이지 아직 결과가 아니다.


영어 학원을 등록하기 전에 반드시  3가지 질문에 답해보자. "내가 영어 공부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내게 어떤 영어가 필요한가?" 그리고 "이렇게 영어를 배우는 방법이 나와  맞는가?"  3가지 질문에 자신만의 답을 찾았다면 이제 실행에 옮겨보자.  시도가 훌륭할 수도 있지만, 기대만큼 훌륭하지 못할 수도 있으니 조금은 기대를 낮추고 시작해 보자. 자신과  맞은 영어 학원을 찾았다면 신나게 영어를 즐겨보고, 그렇지 않다면  다른 방법들을 찾아보자. 다양한 방법들 중에서 혼자서 영어 공부를 하는 방법  효과적이기 때문에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영어 학원을 다녀도 영어 실력이 늘지 않는 이유 3가지 

1. 영어 학원에만 너무 의지한다. | 나 자신에 의지하여 중심을 잡자!
2. 강의를 맹목적으로 듣기만 한다. | 강의를 창의적으로 듣고 말하면서 사고력을 기르자!
3. 영어를 가르치는 방식이 변하지 않는다. | 나와 제일 맞는 방식을 통해서 영어를 즐기자!

     



Just believe in yourself. Even if you don't, pretend you do and, at some point, you will.

스스로를 믿으세요. 설령 믿지 못하더라도 믿는다고 생각하면 언젠가는 믿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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