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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리스안 Jun 09. 2023

무례하지 않게 영어로 도움 청하는 방법 3가지

영어 이야기 #30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을 상대해 보면서 그 사람이 말하는 방식보여주는 행동만 보아도 그 사람과 관계를 더 오래 하고 싶은지 아니면 지금 당장 손절해야 하는지가 한눈에 보인다. 물론, 겉모습만 보고 속단하지 말라!(Don't judge a book by its cover!) 속담도 어느 정도 일리는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처음 느꼈던 직감은 결국 대부분 크게 벗어나질 않는다.


물론, 모든 사람들에게 너무 과하게 친절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이러한 행동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남의 시선을 더 의식하게 되고, 스스로를 남들과 비교하는 최악의 상황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최소한의 매너는 가지고 사람들을 상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상대방이 말할 때 끼어들지 않고 경청하기, 상대방이 자신과 다른 의견을 말할 때 차이를 인정하기, 단답형으로 닫은 대화하기보다는 질문형으로 열린 대화하기 등의 말하는 방식과 상대방을 바라보면서 대화하기, 상대방이 불편하지는 않은지 확인하기, 상대방 먼저 챙기기 등의 보여주는 행동으로 상대방을 위해 최소한의 매너를 가진다면 훨씬 더 좋은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얼마 전에 화장품을 사러 백화점을 갔다. 여자 친구가 필요한 제품을 살펴보고 있는 중에 맞은편에 있는 어느 한 커플이 눈에 들어왔다. 검은색 셔츠에 빛나는 명품 시계를 찬 키가 작은 남성이 갑자기 주위를 둘러보고 손가락을 튕기면서(Snap the fingers) 직원을 찾았다. 아무도 그에게 다가오지 않자 스스로도 민망했는지 옅은 미소를 지으면서 스스로 직원을 찾아 나섰다. 과연 그는 스스로의 행동이 무례하다고 생각했을까? 서비스업 종사자 아니 최소한 고객을 상대하는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다면 직원에게 무례하게 행동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A customer snapping his fingers at a waitress Max during the TV show "2 Broke Girls"


Max gets revenge on a customer who snaps his fingers.


물론, 영어권 나라에서도 손님은 왕이다!(Customer is King!) 표현이 존재한다. 특히, 팁 문화가 존재하는 미국에서는 더 많은 팁을 받기 위해서 간혹 진상 손님에게도 친절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손가락을 튕기거나 무례한 언행 및 행동은 절대 삼가야 한다. 가끔, 서로 다른 문화 차이 때문에 이러한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무례하지 않게 외국인에 도움을 청하는 영어 표현 3가지를 함께 알아보자.  


무례하지 않게 영어로 도움 청하는 방법 3가지

      

1. Excuse me, can I get your help?

실례지만, 도와주실 수 있나요?


이미 잘 알고 있는 영어 표현이지만, 낯선 외국인과의 첫 대화가 어색하다면 반드시 여러 번 연습하고 입술에 익혀보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외국인을 부를 때, "Excuse me?"를 기억하지 못한다. 거의 모든 영어 회화 책에서 보았을 정도로 자주 만나는 이 표현이 하필 왜 그 상황에서는 기억이 나질 않는 것일까? 바로 말하기 연습이 부족하여 입술에 아직 익지 않은 것이다.


직원의 도움이 필요할 때, 주위에 있는 직원을 바라보면서 미소와 함께 소리 내어 말해보자. "Excuse me, can I get your help?" 그럼 직원은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 두 소매를 걷으면서 물어볼 것이다.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내용을 천천히 말해보자. 또한, 직원의 도움을 받고 난 이후에는 반드시 "Thank you" 감사의 표현도 잊지 말자. 열심히 도움을 준 직원 또한 그 감사의 한 마디 덕분에 보람을 느낄 것이다.


손님: Excuse me, can I get your help?
        실례지만, 도와주실 수 있나요?

직원: Sure, how can I help you?
        그럼요, 어떻게 도와드릴까요?

손님: Could you help me find the men's products?
        남성 제품은 어디에 있나요?

직원: Oh, it's right over here!
        오, 바로 여기 있어요!

손님: Thank you for saving me some time.
        덕분에 시간을 아꼈네요. 감사합니다.

직원: No problem. Enjoy your shopping!
        천만해요. 그럼 즐거운 쇼핑되세요!


2. I'm having trouble, could you give me a hand?

어려움이 있는데, 도와주실 수 있나요?


문제, 어려움, 또는 곤란한 상황에서 언제나 혼자서 해결하려는 동양 문화와는 다르게 서양 문화에서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에 더 관대하다. 지금 당장의 문제, 어려움, 또는 곤란한 상황을 최대한 자세하게 설명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어떤 곤란한 상황에 처했는지를 자세하게 설명해 보자. 최대한 자세하게 설명할수록 그에 따른 해결책 또한 구체적이고 효과적일 것이다.


직원의 도움이 필요할 때, 직원에게 현재 나의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해 보자. 가끔은 TMI 일수도 있지만, 직원은 지루하거나 짜증 내지 않고 오히려 천천히 잘 들어줄 것이다. 만약 직원이 너무 바쁘거나 설명을 잘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천천히 기다리거나 차분하게 다시 설명해 보자. 직원이 도와주기 싫은 것이 아니라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아서 커뮤니케이션 문제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당황하지 말고 대화를 천천히 다시 이어 나가 보자.


손님: I'm having trouble with this product, could you give me a hand?
       제가 이 제품 관련해서 문제가 좀 있는데, 도와주실 수 있나요?

직원: Sure, I'd be happy to help. What seems to be the problem?
       그럼요, 제가 도와드릴게요. 어떤 문제가 있나요?

손님: I can't figure out how to turn it on.
       이 제품을 어떻게 켜는지 모르겠어요.

직원: Let me see. Oh, you want to power on this product, right?
       잠시만요. 오, 이 제품 전원을 켜고 싶으신 거죠?

손님: Yes. I want to see if it works.
       맞아요. 잘 작동하는지 한번 보고 싶어서요.

직원: Here, I'll show you.
        여기, 제가 보여드릴게요.

손님: It works! Ah, that's how it works. Thank you.
        잘 작동하네요! 아, 그렇게 하는군요. 감사합니다.

직원: No worries. Let me know again if you have any other issues.
        괜찮습니다. 혹시 다른 문제가 발생하면 다시 알려주세요.


3. I would appreciate it if you could help me.

도와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그냥 쉽게 지나치지 않는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바로 도움을 받는 것을 결코 당연하리라 생각해서는 안 된다. 사회 속의 우리 인간관계는 결국 서로 주고받는(Give & Take) 하나의 거래에 기초를 두고 새롭게 만들어지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관계 속에서 서로 주고받는 것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일 수도, 눈에 보이는 것일 수도 있다. 따라서, 도움을 받는 경우, 눈에 보이지 않는 감사함을 표현하거나 또는 눈에 보이는 형태의 돈, 선물 등을 전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직원의 도움이 필요할 때, 먼저 감사함을 표현하고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말해보자. 어떠한 도움이 필요한지 설명하고 감사함을 표현하는 것과는 단순하게 순서만 바뀌었지만, 그 효과는 상당하다. 처음부터 감사함을 표시하는 사람에게 도움의 손길을 거절하기란 훨씬 더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감사함을 표현할 수 있는 매너 있는 이미지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상대방이 어색하지 않고 훨씬 더 편안하게 도움을 줄 수 있다. Thanks < Thank you = Cheers < Thank you very much < I appreciate you 순서대로 "감사합니다" 표현을 훨씬 더 공손하고 예의 바르게 표현할 수 있다. 처음에 영어 발음이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계속 연습해 보면 어느 순간 Thank you 보다 훨씬 더 자연스럽고 듣는 사람도 다른 눈빛으로 바라볼 것이다.


손님: I'm looking for a new pair of shoes. I would appreciate it if you could help me.
       저는 새 신발을 찾고 있어요. 도와주시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직원: Sure, we have a wide variety of shoes to choose from. What kind of shoes are you looking for?
       물론이죠, 저희는 다양한 종류의 신발을 가지고 있어요. 혹시 어떤 종류의 신발을 찾으세요?

손님: I'm looking for a pair of comfortable walking shoes.
       편안한 워킹화를 찾고 있어요.

직원: That's great! we have a great selection of walking shoes. I would recommend this walking shoes. They're very comfortable and supportive.
        잘됬네요! 저희에게 다양한 종류의 워킹화가 있거든요. 저는 이 워킹화를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이 신발이 정말 편안하고 지지력도 너무 좋아요.

손님: Oh, really? Thanks, I'll try them on.
        오, 정말요? 고마워요, 그럼 한번 신어볼게요.


매너가 그 사람을 만든다


그동안 레스토랑 웨이터, 키친 핸드, 요리사, 카페 바리스타, 파티시에, 호텔 하우스키핑, 타일, 단열재, 청소, 모바일 수리, 세일즈, 디지털 마케터, 홈페이지 디자이너, 코딩 과외, 영어 과외, 영어 통번역, 크로스핏 코치, 스포츠 영양 코치 등의 고객을 상대하는 다양한 서비스업 경험을 통해서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보았다.


나 또한 처음에는 영어가 서툴렀기 때문에 영어로 도움을 청하기보다는 그냥 스스로 모든 것을 꾸역꾸역 해나갔다. 그리고 이후에 영어 사용에 익숙해지면서 주위에 영어로 도움을 청하는 것이 조금씩 편해졌다. 80%의 훌륭과 고객들과 20%의 진상 고객들을 만나면서 당시에 느꼈던 감정은 마치 롤러코스터 같았다. 하지만, 이러한 소중한 경험 덕분에 결과적으로 공손하고 예의 있게 사람을 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영화 킹스맨에서 나온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Manners Maketh The Man) 표현을 좋아한다. 물론, 처음 영어를 배울 때는 대부분의 영어 표현들이 어색할  있지만, 결국 영어는 사람과 사람 간의 대화를 위한 도구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따라서, 상대방과  즐겁고 기분 좋은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는 서로 공손하고 예의 있게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서 상대방에게 내가 어떤 사람인지도 보여줄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무례하지 않게 영어로 도움 청하는 방법 3가지

1. Excuse me, can I get your help?
2. I'm having trouble, could you give me a hand?
3. I would appreciate it if you could help me.




Manners Maketh The Man.

매너가 그 사람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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