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에서 베를린까지

1월 5주

by Dawn

마드리드, 여행과 일 사이에서


코액티브 리더십 과정이 끝난 후, 시체스와 바르셀로나를 거쳐 마드리드로 넘어왔다. 마드리드는 순수하게 여행 일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달부터 정해진 리더십써클 성찰세션이 있어서 하루는 아침에 온라인으로 접속해서 세션을 들어야 했다. 한 달만에 다시 들으니 꽤 새롭게 다가왔다. 아마 여행중 숙소에서 접속했고, 중간에 복습을 제대로 하지 못한 탓이 컸을 것이다. 돌아가서 코치님들과 스터디를 하며 다시 배움을 깊게 하리라 다짐해 본다.


일정 중간에는 예상치 못하게 한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고객분의 코칭 요청이 들어왔다. 마침 바로 케미스트리 세션이 가능하다고 하셔서 이틀 후로 일정을 잡았다. 오후 2시에 코칭이 예정되어 있어 오전에 잠시 카페에 나가 시간을 보내다 코칭을 준비하기 위해 들어왔다. 케미스트리 세션이었지만 코칭을 경험하실 수 있도록 30분의 코칭세션을 진행했다. 고객과의 세션이 끝난 후에는 조금 산책을 하고, 저녁 약속이 있어 약속 장소에 갔다. 여행과 일이 함께하는 일정이다.



거절의 이메일


작년 12월 꽤 늦은 시간에 유럽에 있는 회사와 면접을 본 적이 있다. 한국에서 리더십 퍼실리테이터를 찾고 있다고 연락이 와서 담당자와 면접까지 보게 되었고, 인터뷰는 한 시간 넘게 이어졌기에 조금 기대를 했던 것도 사실이다. 오랫동안 연락이 오지 않아 떨어졌나보다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결국 선정되지 않았다는 이메일을 받았다. 핏이 맞지 않는다는 것, 내가 그 산업군에 경험이 없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프리랜서이자 1인 사업자로 일을 하며 거절을 당하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지만, 시간과 노력을 들인 후 좋지 않는 결과를 마주하는 것은 쉽지 않다. 물론 이 또한 경험과 배움으로 여기고 넘어가겠지만 말이다.



자정에 하는 코칭


한 고객분과는 1월 중에 한 세션을 꼭 끝내야하는 코칭 일정이 있었다. 기본적으로 시차가 있고 일정을 맞추기가 쉽지 않은 고객분의 스케줄에 따라 조율을 하다보니 유럽시간으로 밤 12시에 코칭 일정이 정해졌다. 시간 자체는 코칭을 하는데 무리가 없었으나, 문제는 유럽에 있는 전 일정 중에 이때만 룸을 쉐어하는 곳에서 숙박을 하게 된 것이다. 숙소를 취소하고 다른 곳을 알아볼까도 고민하며 사전에 숙소 측에 문의했더니 가능한 공간이 있다고 해서 안심했는데, 막상 도착하고 보니 다른 방이고 거리가 있기는 하지만 한밤중이라 소음이 들릴 것 같아 걱정이 되었다. 함께 방을 쓰는 두분께 양해를 구했는데 흔쾌히 해야되는 일이니 하라고 말씀해주셔서 자정에 코칭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다음날 일어났더니 "왜 코칭한다더니 안했어?"라고 물어오시는게 아닌가. 다행히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코칭을 한 것도 처음이었으나, 무사히 잘 끝났음에 안도해본다.



베를린에 간 이유 - 소셜 프레젠싱 씨어터


베를린에 간 이유는 소셜 프레젠싱 씨어터(Social Presencing Theater, SPT) 과정을 듣기 위해서였다. 이미 발리에서 듣고 있는 프로그램에서 SPT를 다루고 있기는 하지만, 좀 더 그 역동을 현장에서 느끼고 싶은 마음이었다. 이틀간의 수업에서 SPT를 좀 더 처음부터 하나씩 배우는 느낌이랄까? 중간에는 강사인 앙헬라가 시범조교가 몇 명 필요한데 나에게 이미 발리에서 배운 내용이니 도와줄 수 있겠냐고 제안을 해서 함께 하기도 했다. 이틀 간의 과정에서 아마 절반쯤은 이미 경험한 내용이었지만, 다른 그룹에서 다른 사람들과 하는 것은 또 다른 역동을 가져오므로, 호기심을 가지고 배움의 여정을 이어갔다.



날씨가 무척 좋지 않았던 한주. 유럽의 겨울이 쉽지 않음을 온몸으로 체감하며, 절반은 여행자로 절반은 디지털 노마드로 보낸 시간이었다. 새로운 장소, 사람들, 배움과 경험에 감사하는 한 주.



IMG_9382.HEIC 자정에 코칭을 했던 베를린의 숙소 공간


*1월 5주 차 회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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