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행동을 이해하는 네 가지 관점
오늘 로버트 치알디니, 더글러스 켄릭, 스티븐 뉴버그의 저서 [사회심리학]을 완독했습니다. (드. 디. 어!)
지난 생일에 류태섭대표님께서 생일 선물로 보내주신 책, 사회심리학을 오늘 모두 읽었습니다. 이 책은 698페이지라는 어마어마한 분량의 소위 말하는 '벽돌 책'인데요, 로버드 그린의 저서 인간 본성의 법칙 이후 꽤 두꺼운 두께의 책을 이렇게 읽게 되었네요.
책 하나를 다 읽고 나서 느껴지는 그 성취감이 있는데요, 아무리 읽어도 줄어들지 않는 것 같은 페이지를 보며 중간에 살짝 다른 책(12가지 인생의 법칙 &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을 읽다가 오늘 다시 집중해서 읽게 되었어요.
이 책은 인간이 왜 특정한 행동이나 선택을 하는지에 대해 다양한 관점과 사례를 들어 설명합니다. 다양한 실제 사례들과 흥미로운 실험 과정과 결과 등을 통해 인간의 행동 패턴이나 마음을 결정하는 상황의 힘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에요.
사람들의 결정과 행동을 이해하는 관점에는 크게 네 가지가 있는데요, 그 네 가지 관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사회 문화적 관점
2) 진화론적 관점
3) 사회적 학습의 관점
4) 사회적 인지의 관점
우선 사회 문화적 관점은 집단에서 발생하는 많은 '사회적 과정'이 사람들로 하여금 특정한 행동을 하게 한다는 관점을 뜻합니다. 사회 문화적 접근법은 '규범'에 초점을 맞추는데요, 이러한 접근법은 다양한 사회 안팎에서 다르게 나타나는 적절한 행동에 대한 사회적 기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게 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두 번째 관점인 진화론적 관점은 자연선택에 의한 다윈의 진화론을 통해 사회적 행동을 보는 관점을 뜻합니다. 이 관점은 우리가 직립해 두 발로 서는 능력과 함께 사회집단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설계된 뇌를 물려받았다고 가정합니다. 이 관점은 보통 사람들 사이의 차이가 아닌 공통점 즉 '인간으로서 공유하는 핵심적 유사성'을 주로 찾으려고 합니다.
세 번째 관점은 바로 사회적 학습의 관점입니다. 이 관점은 광범위한 사회와 진화의 역사에서 한 단계 내려와 개인이 각자 처한 환경에서 '보상'과 '처벌'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다룹니다. 우리는 사회적 학습을 통해 어떤 것이 규범적으로 환영 혹은 용인되는지, 어떤 것이 비난 혹은 질타를 받을 수 있을지를 배우게 됩니다. 여기에서 느껴지는 감정 즉 용인되고 환영받는 행위를 했을 때의 보상으로 인한 기쁨 혹은 비난 혹은 질타 받았을 때 느껴지는 불쾌가 어떤 행동을 계속할지 말지를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마지막 관점은 바로 사회적 인지의 관점입니다. 이는 조금 더 객관적 세계에서 일어나는 사건에 관심을 두는데요, 예를 들어 잘못된 행동을 하는 아이에게 후식을 빼앗겠다고 위협할 때 아이가 부모의 협박을 듣지 않거나 그 말을 믿지 않는다면 어떨까? 와 같은 의문을 던지며 사회적 환경에 대한 우리의 반응을 파악합니다. 저자는 우리의 반응은 감지, 해석, 판단, 기억 등의 정신적 과정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합니다.
특히 이 책에서 흥미로웠던 부분은 우리의 사회적 행동이 목표 지향적이며 사람과 상황이 끊임없이 상호작용을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우리가 '그냥'하는 행동은 없습니다. 우리는 진화론적으로, 문화적으로, 인지적으로 무언가를 결정하고 행합니다. 특히 사회적인 유대를 형성하고 유지하기 위해, 내 편을 만들고 사회적 지지를 얻는 것을 동기로 특정 행동을 할 때가 많은데요, 이는 우리가 소외되거나 배제되었을 때 큰 상실감을 느끼는 것도 이러한 사회적 지지를 얻지 못했을 때 유전자적으로 '취약' 혹은 죽음'의 공포를 느끼게 되는 것과 연관 있다는 점이 참 흥미로웠습니다. 우리는 결국 남과 상호작용하며 끊임없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는 존재인 것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다양한 분야, 특히 우리 삶에서 뗄 수 없는 영역과 면밀히 관련되어 있는 '사회심리학'을 이해하면 우리가 삶이나 커리어에서 더 나은 결정을 하거나 성과를 내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업, 영업, 마케팅, 코칭 등을 하는 분들뿐만 아니라 인간의 행동의 의도나 우리를 움직이는 요인들에 대해 이해하고 싶은 분들은 꼭 한번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간의 '마음'과 '행동'을 결정하는 사회적 상황의 힘에 대해 알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추천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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