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하는 resume vs. 합격하는 resume
해외나 외국계기업 취업 및 이직을 준비하며 꼭 해야 하는 것이 있어요. 바로 영문이력서 작성인데요, 국문 입사지원서류와 마찬가지로 영문이력서는 면접의 기회를 얻을 수 있느냐 없느냐가 달려 있는 아주 중요한 관문이라고 할 수 있어요.
영문이력서(resume)를 작성하여 마침내 입사를 희망하는 기업에 서류를 제출했는데, 몇 주가 지나도 연락이 오지 않는 경우(국내 기업과 다르게 해외 기업과 외국계 기업은 합격 시에만 연락을 주고 탈락한 경우에는 연락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연락이 안 오면 ’아, 아쉽지만 떨어졌구나’ 생각하시면 됩니다.)가 있는데요. 이때 지원자들은 크게 실망하게 되고 ‘대체 왜? 뭐 때문에 떨어진 거지?’라는 궁금증이 생길 수 있어요. 혹은 이다음에 다른 기업에 지원할 때 같은 실수를 반복할까 봐 걱정되기도 할 거고요.
물론 채용하는 직무에 자신의 경력이나 스킬 등이 underqualified 혹은 overqualified 되어서 탈락한 경우도 많겠지만, 이 외에도 아래의 이유들 때문에 우리의 resume가 광탈하지는 않는지 꼭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해요.
참고로 underqualified는 지원자가 특정 직무에 필요한 기술이나 지식, 자격, 경험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지원한 직무를 수행하기에 능력이 부족한 상황을, overqualified는 지원자가 특정 직무에 필요한 기술이나 지식, 자격, 경험을 가지고 있는데, 지원한 직무가 지나치게 쉬울 수 있는 상황을 뜻합니다.
오늘은 The Economic Times가 말하는 [당신의 서류가 탈락하는 10가지 확실한 이유]라는 글을 바탕으로 저의 생각을 더해 불합격하는 resume와 합격하는 resume의 특징이 무엇인지 말씀드릴게요.
1. 주변의 피드백이나 첨삭을 전혀 받지 않음
: 자신이 작성한 resume가 지나치게 평범하지는 않은지, 지원하는 직무와 회사와 관련성 없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는 않는지 등을 [다른 사람이 검토하여 feedback을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resume를 혼자 검토할 때는 보지 못하는 것들을 다른 사람들은 볼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해당 업계에 있는 사람, 커리어코치, 혹은 주변 사람에게라도 작성한 resume를 꼭 보여주고 객관적인 눈으로 자신이 놓치고 있는 부분에 대한 피드백을 받아 resume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을 추천합니다.
2. resume를 너무 길게 작성함
최근, 혹은 가장 지원하는 직무와 관련 있는 경력 사항이 아닌 나의 ‘모든 경력 사항’과 심지어 ‘관련 없는 내용’들까지 포함해서 6페이지로 resume를 작성해서 낸다면 여러분의 resume는 out-tray로 보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꼭 필요한 내용으로만 1~2페이지로 작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로 resume의 어원은 'summarize 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핵심적인 내용을 잘 요약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3. 동일한 resume를 수많은 채용 공고에 지원할 때 동일하게 사용함
: 하나의 resume를 적어 두고 한 번의 클릭으로 수 십 군데에 지원하며 여러 개의 구직의 기회를 타기팅하려 하지만 이렇게 하면 우리는 결국 모든 타깃을 다 놓치게 될 것입니다. 마치 랜덤으로 운에 맡기듯, '걸리면 좋고'라는 마음으로 입사지원서류를 제출하는 것이 아니라 각 채용 공고에 맞게 targeting 하여 작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Job Desctiption을 충분히 읽고 회사와 직무, 나의 역할에 대해 파악한 후 각 채용에 맞게 이력서의 중요한 내용을 다듬고 수정하여 제출해야 합격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4. I, me 같은 인칭 대명사를 사용함
: 영문이력서는 주관적인 느낌을 배제하고 객관적인 사실을 기재한 formal 한 document입니다. I, me, we 등의 인칭 대명사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통 많이 실수하는 항목은 'professional Experience'인데요, 주로 한 업무와 성과에 대해 언급할 때 I managed, I arranged 같이 주어를 포함한다거나 our team과 같은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resume의 업무 내용을 작성할 때는 주어를 생략하고 바로 action verb로 문장을 시작하면 됩니다. 예) Managed a team of five engineers
5. 과장하거나 거짓말을 함
: 자신의 경력과 성취를 과장하거나 다른 사람의 성과를 나의 것인 것처럼 작성하지 않아야 합니다. 인사 담당자가 면접 혹은 인터넷 search 등을 통해 이를 알아차리게 되면(높은 확률로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음) 당연히 서류 탈락 하게 될 것이고, 만약 채용이 되었다면 이후 진행될 경력 사항 확인 및 문서와 reference 등을 검사하여 해고되거나, 블랙리스트에 오르거나, 우리의 평판이 영구적으로 나빠질 수 있습니다.
6. resume가 너무 화려함
: 배우나 디자이너, 예술가로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제출하는 resume는 사진, 그래프, 화려한 디자인을 포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화려한 디자인의 resume는 Applicant Tracking System(ATS) 즉, 구직자 추적 소프트웨어가 우리가 제출한 resume를 읽기가 불가능한 것으로(unreadable) 인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당연히 인사 담당자의 눈에 띄는 것 또한 힘들 것입니다. 호주의 한 조사에 따르면 HR 담당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resume로 바로 이 '화려한 resume'가 뽑혔다고 합니다. Global Standard를 충실히 지킨 다소 보수적인 형식의 document를 HR 담당자들이 선호한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7. '주관적인 느낌'을 주는 강점 만을 언급함
: Job description에서 성실함과 부지런함을 요구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resume에서 이러한 지나치게 주관적인 느낌을 주는 강점을 위주로 작성해서는 안 됩니다. 왜냐면 인사 담당자가 주로 관심이 있는 hard skils 관련 키워드 검색에서 누락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diligent’ 하고 ‘hard-working’ 하다는 표현보다는 ‘python’이나 ‘Tally’ 같은 직무와 관련하여 꼭 필요한 키워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8. 직무 경험 관련 불필요한 정보까지 모두 작성함
: resume의 경력 사항은 자신의 업무 관련 '성과'를 중심으로 명확하고 눈에 잘 띄도록 작성해야 합니다. 해당 직무의 해당 직급이라면 누구든 할 법한 업무 내용을 장황하게 7~8개 이상 나열할 필요는 없습니다. resume는 job description이 아닙니다. 업무 내용을 불필요하게 너무 많이 나열하지 말고, 그 안에서 자신이 어떤 성과를 냈는지를 위주로 자신의 업무 능력을 어필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9. 맞춤법, 문법, 오탈자 실수가 포함됨
: resume를 제출하기 전 맞춤법 검사와 문법 검사를 받는 것이 좋으며 오탈자나 잘못 기재된 정보가 있지 않은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잘못된 연락처 정보를 작성한다면 서류 합격을 하더라도 인사 담당자가 연락을 취할 수가 없겠죠. 오타와 문법적 오류 등이 있다면 이 회사에 취업하는 것을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자신이 진지하게 이 채용에 임하고 있으며 prfessional 한 지원자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resume 제출 전 반드시 자신이 제출할 resume에 typo가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10. ‘양’적인 것이 빠져 있음
: resume를 제출하기 전 우리가 resume에 질적인 요소만을 언급하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러한 질적인 요소를 표현한 것의 예시로는 ‘nice person’ ‘smart person’ 등이 있습니다. 지원자가 얼마나 nice한 지, 얼마나 smart 한지 인사 담당자는 알 길이 없습니다. 이력서를 작성할 때는 ‘숫자’로 표현될 수 있는 내용을 적는 것이 훨씬 설득력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achieved 150,000 USD crore sales, 20% above the target and second highest in a team of 10] 같은 표현이 있습니다.
오늘은 탈락하는 영문이력서와 합격하는 영문이력서의 특징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위의 내용을 참고하여 영문입사지원서 합격 가능성을 한 층 더 높여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