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커리어코치제니 Mar 23. 2024

기쁨을 차단하지 말고 만끽하라

기쁨 차단하기 '가면'을 벗어던지는 방법

페르소나(persona)라는 단어는 그리스어로 ‘무대에서 쓰는 가면’을 뜻합니다. 우리는 설사 가면 때문에 숨이 막히더라도 가면을 쓰고 있을 때 더 안전하다고 느낍니다. 원래보다 무거워진 몸을 질질 끌고 다니느라 지치는 한이 있더라도 갑옷을 입고 있을 때 더 강해진 느낌을 받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이 처한 상황과 환경에 따라 다양한 갑옷을 착용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는 어떤 방법으로 나 자신을 보호하는가?'

'언제부터, 어떤 계기로 갑옷을 착용하기 시작했는가?'

'내가 갑옷을 벗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용기'와 '목표의식'을 지니고 관계 속에서 우리가 원하는 모습대로 살아가기 위해 우리는 이러한 갑옷을 벗고, 무기를 내려놓고, 진짜 자신의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이러한 갑옷 중에서 [기쁨 차단하기 가면]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미국 휴스턴 대학교의 연구 교수인 브레네 브라운은 그녀의 저서 [마음 가면]에서 기쁨 차단하기 가면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연구 참가자들에게 '당신이 가장 취약하다고 느낄 때는 언제입니까'라고 질문하기 전만 해도 나는 벅찬 기쁨을 느끼는 순간이라고 답할 줄은 예상치 못했다.
두려운 순간과 수치스러운 순간이라는 답을 예상했다.
하지만 인생에서 가장 기쁜 순간에 취약하다고 느끼다니?



이처럼 우리는 인생에서 가장 기쁜 순간에 취약하다고 느낍니다. 따라서 우리는 기쁨을 온전히 느끼기보다 차단해 버리는 것을 선택하게 됩니다. 기쁨 차단하기는 (미리) 비극을 연습하고 실망을 거듭하는 일련의 과정인데요, 바로 취약해질까 봐 미리 선수를 치는 것입니다. 우리는 급습을 당해서 상처 입기를 원치 않기 때문에 문자 그대로 불행해지는 연습을 하거나 자신이 만든 실망감 안에 머무르는 것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딸이 처음 태어났을 때 이런 감정을 강하게 느꼈습니다. 삶에서 경험해 보지 못한 행복감을 느끼던 순간에 동시에 엄청난 두려움과 불안감을 느꼈습니다. 이렇게 소중한 존재를 잃으면 어떡하지 하는 공포가 밀려왔고 아이를 잃어버리는 꿈을 거의 매일 꾸기도 했습니다.


기쁨을 차단하는 가면을 쓰고 다가올지도 모르는(가능성이 희박한) 일에 온 신경을 곤두세워 대비하고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행복한 순간에 취약함, 불안, 공포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한 해결책은 바로 '감사를 실천하는 것'입니다.



감사는 기쁨 차단하기의 해독제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감사를 실천하면 기쁨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됩니다. 우리는 아름다움, 연결, 눈앞의 이 순간에 감사해야 합니다. 부족함의 반대말은 ‘충분’입니다. 감사를 실천하는 행동은 [지금의 우리로도 충분하며 지금의 상황도 괜찮다]고 인정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나는 충분하다'라고 믿는 것이야 말로 갑옷을 벗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말에는 자존, 경계, 참여의 의미가 담겨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 나는 괜찮은 사람이야. (자존감 vs. 수치심)
- 이제 그만할래. (경계 설정 vs. 비교와 경쟁)
- 앞에 나서고, 위험을 감수하고, 진짜 내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충분해. (참여 vs. 놓아버리기)


우리는 삶을 조금 더 온전히 살아가고 유의미하게 성장하기 위해서 수치심이 아닌 자존감을, 비교와 경쟁이 아닌 경계 설정을, 놓아버리기가 아닌 참여를 선택하려 노력해야 합니다.



브레네 브라운은 [마음 가면]에서 슬픔과 어둠 속에서 시간을 보냈던 사람들로부터 기쁨과 빛에 대해 배우면서 얻은 교훈 3가지를 말합니다.



1) 기쁨은 순간(대개는 평범한 순간)에 찾아오는 감정이다

특별한 것을 좇아 너무 바쁘게 살면 기쁨을 놓칠 우려가 있다. ‘결코 충분하지 않다’는 메시지 때문에 우리는 소박하고 평범한 삶을 두려워한다. 기쁨이란 항상적인, 즉 언제나 변함없는 감정이 아니다. 사람들이 후회하는, 다시 간절히 원하는 순간은 예외 없이 평범한 순간들이 포함된다.

예) 아들이 뒤뜰에서 킥킥거리는 소리를 다시 들을 수만 있다면... 엄마에게 문자 하나를 다시 받을 수만 있다면...



2) 가진 것에 감사하라

가진 것을 당연시하지 말고 그것을 축복하고 마음껏 누려라. 가진 것에 대해 사과하지 마라(미안해하거나 죄책감을 느끼지 마라).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그런 마음을 남에게도 전하라.



3 기쁨을 아깝게 흘려보내지 마라

기쁨을 느낄 때마다 절망의 예행연습이나 하고 있으면 우리의 회복탄력성은 그만큼 감소한다. 기쁨에 몸을 내맡기고 그 순간에 녹아들 때 회복탄력성은 커지고 희망이 자라난다. 기쁨은 우리의 정체성 일부가 되며 나중에 불행한 일이 일어나더라도 더 강해진 모습으로 대처할 수 있다.




오늘은 취약성으로부터 상처 입고 무시당하고 실망할 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방법으로 선택한 '가면' 중 기쁨 차단하기 가면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꾸준한 감사하기 실천을 통해 우리를 숨 막히게 하는 기쁨 차단하기 가면을 벗어던지고 기꺼이 기쁨을 누리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HR 담당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Summary 작성 방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