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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s is More, 직관적인 슬라이드의 중요성

프레젠테이션 전략 | Story Based Presentation의 강점

강의, 제품 PR, 펀딩을 위한 프레젠테이션, PT 면접, 연설, 프로젝트 리뷰 등 프레젠테이션의 종류는 정말 다양한데요, 이 모든 프레젠테이션을 크게 두 종류로 나눈다면 Story based Presentation와 Non-Story based Presentation로 구분할 수 있을 거예요. 

1. Story based Presentation 
2. Non-Story based Presentation


Story based Presentation은 말 그대로 이야기 구조를 지닌 프레젠테이션이고  

Non-Story based Presentation은 이야기 없이 정보가 나열된 프레젠테이션을 뜻해요. 



Non-Story based Presentation의 특징 


대부분 발표자는 Non-Story based Presentation을 활용하게 되는데요, 

이러한 프레젠테이션에서 제시하는 자료들은 다소 복잡한 경향이 있으며 bullet point 같은 글머리 기호를 사용하거나 문장 전체를 옮겨 놓은 경우가 많습니다. 


즉석에서 영어로 발표를 하는 것에서 오는 심리적 부담감 때문에 최대한 많은 내용을 슬라이드에 옮겨 놓고 싶을지 모르지만 이는 효과적인 프레젠테이션 방법이라고 할 수 없어요. 왜냐면 이 경우 청자는 발표자의 설명을 들으며 동시에 슬라이드에 적힌 글을 읽게 되는데, 그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헷갈리거나 이해하기 어렵다고 느끼게 되거나 혹은 모든 내용이 예측이 되기 때문에 흥미를 잃어버릴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죠. 


또한 문장으로 가득한 슬라이드로 구성된 발표는 사실 '발표자'가 필요 없죠. 우리는 적힌 글을 읽어주는 것이 발표자의 역할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보조 역할을 해야 하는 ppt가 주가 되어버려서는 안 되겠죠? 슬라이드에 텍스트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스티브 잡스로 보는 Story based Presentation 특징 


'가장 프레젠테이션을 잘하는 사람'하면 아마 많은 분들이 스티브 잡스를 꼽을 거예요. 

그는 세계 최고의 presenter로 뽑히는데요,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의 특징이 바로 Story based라는 것과 간결하다는 것이에요. 


그의 슬라이드에는 기호, 글머리, 주어와 동사를 가진 full sentence가 없어요. 장황한 설명이 없기 때문에 청자들은 슬라이드에 적힌 글을 읽으며 독해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발표자에게 집중하게 됩니다. 또한 그의 프레젠테이션은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는지가 명확하고 이해하기 쉽다는 특징과 강점이 있어요. 




감성을 자극하는 Story Based Presentation


복잡한 슬라이드로 구성되는 Non-Story based Presentation와 간결하고 직관적인 슬라이드를 가진 Story Based Presentation의 차이를 조금 더 살펴볼까요? 우선 Non-Story based Presentation의 특징으로는  팩트 & figure 중심이라 비 감성적이며, 문장/표/그래프 등을 주로 활용하고 복잡한 설명을 포함한다는 것이 있어요. 



반면 Story based Presentation은 솔루션 중심이기 때문에 청자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스토리를 담고 있어 감성적인 경향이 있고 복잡한 자료들 보다는 직관적인 이미지, 사진, 짧은 영상 등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사용하기 때문에 간단하고 직관적이라는 특징이 있죠. 


이처럼 Story based Presentation은 고객 중심(청자 중심)이기 때문에 청자가 자기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공감하며 이를 해결해 주려고 하는 발표에 흥미를 가지게 되며 감정적인 영역까지 건드려질 수 있다는 강점이 있어요. 



예를 들어 Non-Story based Presentation은 보통 구성, 목차, 회사 연혁, 상품과 서비스의 특징 소개, 결론 등 지루한 설명의 과정을 포함하게 되는데요, 이때 어필하는 '상품'과 '서비스' 혹은 '회사'의 스펙이나 설명은 크게 흥미를 불러일으키지 못해요. 


'우리 상품이 최고예요. ~한 기능이 있거든요'라고 이야기해도 청자들은 그래서 그게 어떻다는 거지? 내 삶에 어떤 부분에서 그게 도움이 된다는 거야?라고 느낄 수 있어요. 이러한 유의미하지 않다고 느껴지는 정보는 청자의 마음을 움직이기 힘들죠. 



반면 Story Based Presentation은 반면 청중들이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게 됩니다. (혹은 그 문제가 해결되었을 때 느끼게 될 만족감, 성취감, 안정감 등에 초점을 맞춤) 


청자들은 '어? 저거 내 이야긴데?'라고 느끼는 순간 발표에 집중하게 되고 자신의 삶과 직결된 느낌을 받기 때문에 감성적으로 반응할 수 있습니다. 



마케팅과 마찬가지로 발표 또한 주인공은 회사가 아닌 '고객' 혹은 '청자'라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들에게 의미 있는 정보를 전달하고 그들의 문제를 충분히 공감하고, 이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유의미하고 도움이 되는 솔루션을 제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성적 측면에 집중한다면 단순히 사실을 전달하는 것보다 더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효과적으로 메시지 전달하고 싶다면 우리는 Story-based를 선택할 필요가 있어요. 



이해하기 쉽고 기억하기 쉬운 Presentation 전략 


발표자는 발표를 할 때 이 내용이 얼마나 청자에게 의미 있는지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하지만, 

이 의미 있는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기억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서 충분히 고민해야 합니다. 


발표가 정말 성공적이었다고 평가받으려면, 발표가 끝난 이후에 우리가 전달한 메시지를 독자가 기억하고 그들의 생활에 적용하여 특정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해요. 이를 위해서 발표자는 청자들이 [이해하기 쉽고, 기억하기 쉬운 발표]를 제공해야겠죠? 



강의와 마찬가지로 발표 또한 꼭 전제해야 하는 사실이 있어요. 

바로 [학습자 혹은 청자는 발표자가 설명한 내용을 모두 기억할 수 없다]입니다. 



인간의 두뇌는 기억할 수 있는 양의 한계가 있어요. 이는 너무 많은 내용을 전달하려는 것이 오히려 학습자와 청자를 혼란스럽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뜻해요. 


Less is more! 

우리는 발표를 준비할 때 이 말을  꼭 기억해야 해요. 너무 많은 내용이 아니라, 오히려 적은 내용을 쉽고 반복하여 완전히 이해시키고 기억하게 만드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고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조금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인간이 어떻게 기억하는지'를 알 필요가 있어요. 



우리의 기억은 크게 3가지로 구분됩니다. 


기억의 3가지 종류

1. 감각 기억(Sensory Memory) 
2. 장기 기억(Long-term Memory) 
3. 활동 기억(Working Memory) 


1. 감각 기억(Sensory Memory)

: 시각적, 청각적 자극을 접했을 때 받는 초기 인상을 뜻합니다. 1초 이하로 존재하다가 사라지며 수용 능력은 무제한적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2. 장기 기억(Long-term Memory)

: 장기 기억은 받아들인 정보를 긴 시간 동안 저장하는 메모리로 저장 기간은 30초~평생입니다. 장기기억 역시 수용 능력 무제한적입니다.  발표자는 자신의 메시지를 이 장기 메모리에 저장시켜야 합니다. 



3. 활동 기억(Working Memory)

: 활동 기억은 [정보의 임시 저장소]로 감각기억이 받아들인 시각적, 청각적 정보를 처리하여 장기 메모리에 저장하는 기능을 합니다. 즉 받아들인 정보를 유의미한 내용으로 변환하여 장기 메모리에 저장하는 기능을 한다고 보면 됩니다. 처리 기능이 제한적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우리의 두뇌는 특정한 정보를 '활동 메모리' 처리 과정을 통과해서 '장기 기억'으로 저장합니다. 


문제는 활동 기억의 처리 능력이 한계가 있다는 것인데요, 많은 정보가 한꺼번에 들어오게 되면 '용량초과'로 전혀 처리되지 않거나 일부만 처리되는 상황이 생기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1장의 슬라이드에 많은 양의 정보를 한꺼번에 제공하면 받아들이는데 어려움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1개의 정보를 1개씩 순서대로 차근차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정보를 장기 기억화 시키는데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발표를 준비할 때 우리는 프레젠테이션의 '핵심 목적'이 무엇인지를 꼭 기억해야 합니다. 


프레젠테이션의 '핵심 목적'은 

1) 청중들에게 자신의 메시지를 의도한 대로 전달하는 것

2)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를 활동 기억을 통과시켜 장기 기억으로 이전시키는 것입니다. 


직관적이고 단순한 Story Based Presentation 슬라이드는 다른 복잡한 슬라이드에 비해 [활동 메모리에 부하를 덜 주기 때문]에 더 쉽고 효과적으로 청자들이 정보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직관적이고 간단한 슬라이드가 자세한 설명과 많은 정보를 포함한 슬라이드보다 더 쉽게 이해되고 결론적으로 의도한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유리하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프레젠테이션의 핵심 목적에 부합하는 슬라이드는 [간결하고 명확하며 직관적인 슬라이드]라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발표 자료를 만들 때 이 문장을 꼭 기억해 둡시다. 


Less is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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