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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은 농장주

잠시 뉴질랜드를 떠나며

by 농장주 Mel

기다리고 기다리던 날이 왔다.

거의 3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1개월, 2개월, 또는 4개월 후에 돌아올 뉴질랜드를 잠시 떠나며 혹시나 뉴질랜드에서 살았던 삶이 꿈이라고 느껴지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처음 뉴질랜드로의 이민을 생각하고 오긴 왔지만 생각보다 빨리 진행되었던 이민의 과정은 행복했다. 가끔 심리적으로 조바심이 날 때도 있었지만 모든 것은 든든한 심리적 지원과 시간이 해결해 줬다. 혼자 왔던 뉴질랜드를 한국으로는 둘이서 돌아가니 다음엔 셋, 넷이 될 수도 있다는 기쁨이 있다.


한국에 가서 그동안 먹고 싶었던 음식, 빠른 배송 서비스, 배달음식, 편리한 교통편을 마음껏 누리고 와야겠다. 다시 뉴질랜드에 왔었을 때 ‘아~그거 더 먹고 올걸, 그거 한번 더 하고 올걸~’ 하지 않게.


추운 겨울이 지나 봄이 오는 이 시점에 더운 한국으로 가면 이 날씨가 그리울지도 모르겠다. 한국의 온도와 습도, 이로 만들어진 자연 또한 그만의 매력이 있기에 충분히 누리고 와야겠다.


뉴질랜드 잠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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