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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농장주 Sep 08. 2024

내 꿈은 농장주

자연 속에서 찾는 취미

한국에서 온 일부 사람들은 '뉴질랜드는 할거 없다. 재미없다. 지루하다.'라고 말한다.

밤 12시까지도 반짝이는 불빛들이 있는 한국과는 달리 뉴질랜드는 해가 지면 깜깜하다.

그나마 오클랜드와 크라이스트처치의 중심지는 다른 지역보다 밝지만 그래도 9시, 10시가 되면 대부분 가게들이 영업을 종료하기 때문에 한국만큼 밤에 시끌벅적하지 않다.


카페는 오후 3시면 문을 닫고, 4시에서 6시가 일반적인 퇴근시간이다.

퇴근하면 야근이나 회식을 가는 것보다는 집에서 저녁 먹고 티비 보고 운동하거나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이 더 많은 것 같다고 느낀다. 학생들도 하교 후 학원을 가는 게 아닌 스포츠 활동 등을 하러 간다.


각자 여가시간을 보내는 방법은 다양하겠지만, 이 자연이 주는 한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많다.

트레킹, 러닝, 낚시, 수영, 서핑, 캠핑, 카약킹 등 스포츠 활동들을 많이 한다.

한국에 러닝크루가 있듯이 뉴질랜드에는 파크런이라고 지역마다 클럽이 있고, 같은 헬스장을 다니면 더 끈끈해지는 문화가 있다. 여름에는 바다에서 서핑과 수영을 하는 사람들이 많고, 낚시하는 사람들은 사시사철 많은 것 같다.


가장 접근하기 쉬운 취미는 트레킹.

날 좋은 날 그냥 걷기만 하면 된다.

나무 냄새 풀 냄새 맡으면서 걷고, 폭포도 보고, 정상에 올라가서 경치도 구경하면 뿌듯하다.

내가 힘들다면서 올라간 곳을 할머니들도 올라가는 모습을 보면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애초에 뼈대가 다른 건지, 빠른 속도로 하나도 안 힘든 표정으로 올라가는 모습을 보면  체력에 대한 존경심이 생긴다.


만약 수영을 할 줄 알았으면 엄청 했을 것 같다. 수영은 못해도 서핑은 해봤는데 짜릿한 스포츠이다.

낚시도 뉴질랜드에서 처음 해봤는데 갓 잡은 생선을 먹으면 낚시할 맛이 난다.

캠핑 가서 다음날 아침을 맞이하며 마시는 상쾌한 공기는 이뤄 말할 수 없다.

이런 것들을 하면서 드는 생각은 ‘수영을 배워야겠다, 나중에 해변 근처에 있는 집에 살면서 외부에 서핑보드로 꾸며진 샤워시설을 만들어야겠다, 요트를 타고 나가서 더 큰 물고기를 잡아보고 싶다, 텐트가 설치된 4x4 차량 또는 캠핑카로 여행을 가고 싶다.’이다. 앞으로 내가 더 발전해야 하는 동기부여를 준다.


뉴질랜드는 결코 재미없고 지루한 곳이 아니다.

단지 천천히 여유롭게 흘러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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