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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농장주 Sep 15. 2024

내 꿈은 농장주

젊음의 특권

나는 내가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 줄 알았다.

살아온 환경이 그랬고, 주변에도 다들 회사생활을 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지금 이렇게 해외에 나와서 단순노무직종과 비슷한 일을 하고 있을 거라곤 생각을 못했다.


단순노무직, 이 단어를 만들어낸 것도 의아하다.

일단 이런 단어를 만들어낸 것 자체가 직업에 있어서 급을 나타낸다고 해야 하나, 그런 느낌이 든다.

하물며 해외취업으로 해외에서 거주하는 청년들에게 정착지원금을 주는 조건에도 단순노무직은 취업으로 인정을 안 하니 말이다. 


해외라고 해서 크게 다를 게 없는 건 아닌 것 같다. 직업분류에 따른 skill 1,2,3... 의 직업군이 정해져 있으니 말이다. 다른 점이라면 분류는 분류일 뿐 누가 무슨 직업을 갖고 일을 하던 계급은 없다는 것?

전문직종에서 일한다고 단순노무직종을 무시하지 않는다는 것이 다른 것 같다.

물론 세상엔 좋은 사람들만 있는 게 아니니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한국과는 체감하는 게 다르게 느껴진다.


아무튼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열정적으로 어떠한 한 분야에 몰두에서 일을 하고 싶다는 것이다.

아마도 이런 분야를 일이라고 생각하고 취업이라 생각하는 게 아닐까 싶다.

단순노무직도 열심히 해야 하고 일머리도 있어야 되는 건 맞지만 열정을 가지고 몰두해야 되는가에 대해서는 강도가 다른 것 같다. 그래도 세상에 쓸모없는 경험은 없다듯이 분명 무언가 배우는 점은 있다.

내가 한국에서 계속 살고 있었더라면, 생각해보지 못할 것들에 대해서 생각하게 해 준다.

덕분에 글감으로도 나오게 되고.


나는 직업 중에서 열정적으로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 

식품연구직도 하고 싶고, 글도 쓰고 싶고, 통신판매업으로의 사업도 요즘 생각하고 있고, 파트너와 식당도 차리고 싶고, 농장도 운영하고 싶고 말이다. 이 중에서 우선순위는 식품산업에서 전문직종으로 일을 하는 것이다. 한국에서 조금의 경력이라도 있었으면 아쉽지 않을 텐데 이런 일을 하려고 6년을 공부한 세월이 아까워서라도 해보고 싶다. 그래야 나중에 다른 일을 했을 때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 젊을 때 한 분야에서 열정적으로 일을 하면서 경력을 쌓는 게 젊은 나이의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단순히 숫자만은 아니다. 


하지만 과거에 내가 지금 이렇게 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듯이, 지금도 당장 내년에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지 생각할 수 없다. 단지 지금보다 행복하고 풍족한 삶을 살고 있길 바라고 이를 위한 밑거름을 쌓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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