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레전드 이명박을 재조명한다
그 보수적인 시대에, 그는 어떻게 35살에 CEO가 됐을까?
“내가 정회장 앞에서 내놓는 사업 방향이나 방법, 목표, 문제 해결의 범위 등은 늘 정 회장의 기대치를 한 두 걸음 앞선다. ‘더 이상의 적자가 나지 않도록 관리해달라’고 정 회장이 주문하면, 나는 적자가 아니라 흑자가 날 수 있는 새로운 목표를 제시하고, 그 목표를 달성한다.”(p253)
“정 회장이 위기에 부딪힐 때마다 나를 찾은 까닭은 ‘이명박은 나만큼, 아니 나보다 더 회사를 자기 것으로 안다’는 인식이 박혀있었기 때문이다.”(p253)
“근본적인 이유는, 나는 일을 장악해야만 직성이 풀렸기 때문이다. 일에 질질 끌려 다니는 것, 일이 나를 구속하고 짓누르는 것을 참을 수가 없었다.”(117p)
“왜? 어디가 고장인데 그렇게 오래 걸리나? 병신 같은 놈 말이야. 제대로 알지도 못하니 일이 늦어지는 거 아니야.”(116p)
“나는 고등학교에 들어간 이후 지금까지 다섯 시간 이상을 자본 적이 없다. 일어나는 시간도 늘 5시로 고정돼 있다.”(256p)
“경부고속도로 공사를 지원하던 중기사업소는 전쟁 때 무기를 만드는 병기창 이상으로 숨 가쁘게 돌아가야만 했다. 보다 강한 규율과 긴장감이 필요했다.”(114p)
“사실 사람은 그렇다. 기용하는 사람이 그 사람의 재능을 알아주지 않으면 재능이란 것은 쓸모없게 되는 것이다. 내가 그 분을 기용했기 때문에 많이 클 수 있었다. 내가 서울대 출신의 많은 선배들을 물리치고 그 분을 기용했기 때문에 많이 클 수 있었다.” - 정주영(시사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