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느른> 2021년 영상 캡처가끔 나는 오느른 유튜브 영상을 보며 쉰다.
여름이지만
겨울에 눈 내린 시골 마을을 보며 쉰다.
최근에는 길어진 시간이 눈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저녁밥을 먹고나서도 날이 훤하다.
한참 동안...
그 한참이라는 시간은 3년이 채워지고 있다.
그 시간에 계속 하릴없이 글을 쓰며 보냈다.
<오느른> 2021년 유튜브 영상에서 캡처
지난주에는 손에 모터를 달아놓은 것처럼 자주 글을 쓰고 업로드했다.
그리고 며칠 뒤,
애써 올린 한 주일치 글을 내렸다.
덤으로 다른 글들도 삭제했다.
후두두, 무수한 문장들이 내 손 끝에서
일순간 사라져갔다.
그러자, 쉬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찾아왔다.
정작 어울려야 했던 시간의 일면들은 줄서 있었던 것 같다.
유튜브 <오느른>의 최별 피디 영상 캡처
그림책 <첫 번째 질문> 삽화 인용
4월에 도서관에서 읽었던 그림책이다.
5월 26일 목요일 지금.
지관 서가에서 그림책을 한번 더 읽었다.
4월에 독서 때와 마찬가지로
책 내용이 어떤 의미인지 이해가 안 된다.
책장을 천천히 넘기거나 중간 속도로 넘기거나, 질문에 답하기가 간단치 않다.
생각하기를 잠시 쉬기로 해서인가
이해되지 않는 글이 늘고 있다.
내가 이해하면 누군가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을 거라 생각했던 것 같다.
일종의 '오만한' 태도다.
그림책. <첫 번째 질문>에서 화수분처럼 쏟아질거라 착각했던 언어들은 고요해져 간다.
머릿속을 비워내고
다른 소용들을 느리게 담을 수 있을지...
담는거 말고 흐르게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