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를 위한 작가라는 평을 받고 있는 저자 바버라 에버크롬비의 《작가의 시작》을 대출했다.그리고대출한 책을 절반쯤 읽다가 언제든 작가의 이야기를 듣고 싶을 때마다 읽자는 마음으로 책을 구입했다.
책 내용의 9할 이상 장점이 더 많이 보이는 책이다. 낯선 작가의 책인데 그녀의 글은 어쩜 이렇게 따뜻한지. 어쩌다 글을 망쳐도 "괜찮아, 지우고 다시 쓰면 돼~". "글쓰기는 수 많은 퇴고의 작업을 거치는거야"라고, 격려하고 지지할 것만 같다. 저자는 서문에서 이런 말을 한다.
"이 책은 당신이 매일매일 글을 써나가도록 돕는다." 저자가 내게 얘기하고 있는 말이다. "나는 이 책이, 첫 문장을 정하는 일에서부터 매일 시간을 내어 글을 쓰고 여러 달에 걸쳐 퇴고와 좌절을 거듭한 끝에 1년여 후 세상에 내보낼 준비를 끝마칠 때까지, 하루하루 이야기를 풀어내는 자극제로 작용하기를 바란다." -문장 인용. 이 책 서문에서- 애버크롬비는 이 책 《작가의 시작》이 내가 글쓰는 일에 자극제. 혹은 촉매제 역할을 하길 바라고 있다. 그녀가 책에서 자주 언급하는 것처럼 '글을 쓰는 법은 책으로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사실을 유념한다면... 이 책의 각 장마다 어떤 마음으로 집필했을지 상상할 수 있다. 자기계발서가 한참동안 서점에서 인기를 끌었던 때에 편집 양식을 보면, 소제목을 달고 서너 페이지 분량의 짧은 글을 복사하듯 비슷한 내용을 붙여놓은 책들이 즐비했다. 하지만 나는 자기계발서 같은 장르의 책을 선호하지 않아 한 권을 꿰차고 완독하기도 힘들었다. 이 책의 목차를 보면, 매일 한 문장씩 써보라는 뜻인지 모르겠는데, 365개의 글이 있다. 그리고 매주 글을 쓸 수 있는 훈련을 위해 부록으로 '52주 즉흥 글쓰기 훈련'을 호기롭게 첨부했다. 읽어보면 알겠지~ '괜찮다~','재밌다~', '오늘 다 읽고 싶네~' 읽을수록 저자가 마치 나를 위해 책을 쓴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이다. 게다가 유머까지 곁들여져 있는 글쓰기를 위한 종합선물세트 보따리를 뜯어보는 기분이 들어서 좋다. 078쪽? 078장? 뭐라고 붙이든간에... 078에 제목은 '이를 가는 작가들'이다. 내용을 (저자의 동의없이) 올려본다. 제목: 이를 가는 작가들 (인용글) 078 치과에 갔더니 의사는 내가 이를 갈아서 이가 마모되고 있다고 했다. 나는 이를 갈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자 의사가 말했다. "우리 병원에 작가들이 많이 옵니다. 전부 이를 갈지요." [의사인] 스티븐스는 내 위쪽 앞니 두 개를 금으로 지지하려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 이들이 마모되어 못 쓰게 될 거라고 한다. _크리스토퍼 이셔우드의 글
(인용글) 095 제목: 작가들이 개에게 배울 점 1.모든 것에 궁금해하며 매우 집요하다. 2.가끔은 기뻐서 어쩔 줄을 모른다. 3.언제나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따른다. 4.흔들림 없이 충성스럽다. 5.열심히 일하고 잘 잔다. 01쪽(장)부터 한장 한장 책장을 넘기면서 이런 마음이 들었다.
'그래, 나도 저자도 서로 모르는 사이긴 하지. 그렇긴 하지만 나는 바버라가 가끔씩 내 멘토가 되서 이런저런 말을 들려줬음 좋겠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