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열심히 하는 아이

엄마가 붙인 꼬리표.

by 임수정

갑자기 생각나는
#세탁소아저씨 와 지인과 나눴던 대화.

같은 동 언니가 소개해 주셔서 애용했던 세탁소가 있다. 다른 동네이지만 아저씨가 세탁물 픽업에 서비스도 잘 해주셔서 '자주는 아니지만' 세탁 맡길 일 생길 때마다 집 앞 세탁소만큼 불편함 없이 이용했었다.

오랜만에 세탁물이 생겨 연락 드렸더니 직종을 바꾸셨다는... 언니와 이야기 나누던 중 아저씨 이야기가 나왔는데
"아저씨만큼 정직하고 성실하기 쉽지 않지.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더 오래 하시면 좋은데 너무 노력을 기울이다 보니 지치셔서 그런 것 같아..."

나 그 마음 딱 안다. 나도 그런 편이다. '끝까지 열심히'하는 것이 나의 최대 장점이라고 했었던 부모님 말씀에 뭐든 혼신의 힘을 다했다. 그런데 그러다가 혼자 지쳐서 나자빠졌다. '열심히'가 아니라 '적당히' '오래' '요령껏' 하는 방법을 몰랐다. 오래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았다면 좋았을텐데, 알았다고 해도 이미 기저에 깔려있는 '나는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는 타이틀을 내가 버릴 수 있었을 지도 의문이다. 유년기에 부모가 내게 한 말은 나에 대한 정의와 존재가치가 되기도 했기 때문에 그걸 부정하고 살기엔 모험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칭찬하는 말이 더욱 조심스러운 것이다. 아이가 스스로를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전에 부모가 아이의 정체성을 단정지어서는 안된다.

'우리 ㅇㅇ이는 어떤 사람이네' 이라고 하기 보다는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

아이 뿐만이 아닌, 성인에게도 위로가 되는 그녀의 말
"뭘 훌륭한 사람이 돼? 그냥 아무나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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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마음에 들려고 애쓰지 말고,
니가 원하는 대로 '그냥 아무나 돼'

내 인생 최대의 반항기였던 30대. 나는 애쓰지 않고 그냥 내 맘에 드는 나로 살기로 했고 전업맘이 되고 우려 속에서 5년 동안 가정보육을 했다. 아마 인생 처음으로 내 선택에 후회가 없었던 시간. '거봐, 엄마 없으면 안되지'공식을 거역하고 처음으로 내가 나 일 수 있었던 건 내가 '엄마'가 되고 나서부터였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나는 아이를 낳고 진정 내가 나인 삶을 살고 있다. (물론 그 과정은 너무나 치열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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