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종의 완벽주의라고 얘기할 수 있다.
난 특히나 외모에 대해서 완벽주의가 심한데,
여기서 더 괜찮아져야 한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렇다.
아마도 이런 생각은 열등감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한다.
겉모습은 살을 더 뺀 모습이어야 하고, 머리카락은 굴곡진 윤기가 나야하고, 옷과 신발을 항상 깔끔해야 한다.
늘 그렇듯 기준은 주관적이다. 내가 보기에 괜찮아야 한다.
그래서 예전엔 친구들을 보고 싶어도, 바뀐 모습을 쨘-하고 보여주고 싶었다.
"두 달 후에 지금보다 좀 더 나아지면 그때 친구들을 볼 거야. 지금 이렇게 추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줄 순 없잖아?"
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두 달 뒤 -
"아니 지금은 좀 더 부족한 것 같아. 몇 달만 뒤에 "
일 년이 지나갔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나는 "지금은 아니야 몇 달 뒤에"라고 생각하고 있다.
약간 은둔형 외톨이처럼 살았다.
그렇게 계절이 몇 개나 바뀌고 마음이 적적 할 때,
뭐든 완벽한 때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지금이 가장 '적기'이다.
지금이 가장 예쁘고, 가장 젊고, 내가 아무리 미래를 갈망하며 현재를 가꾼다 해도
내가 머물러있는 건 현재일 뿐이다.
그냥 지금 당장 입고 싶은 옷을 입고, 하고 싶은 머리를 하고 밖으로 나가는 게
내가 '나를 완벽하게 만드는' 방법 중 가장 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