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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샤넬로 May 13. 2022

어서 오세요. 성수동입니다

브랜드들이 성수를 사랑하는 이유?!



2000년대 초반 강남불패 신화를 지나서 지금 서울에서 가장 핫한 동네가 있다. 

바로 서울 성수동이다. 물론 부동산 값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것도 유명하지만 그보다 내가 더 주목하는 현상이 있다. 바로 '공간의 플랫폼'화이다. 

성수동은 이제 수제 구두화와 카페거리를 넘어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지역 자체가 플랫폼화 되고 있다. 

성수동이 이렇게 빠르게 플랫폼화가 되고 있는 가장 핵심적인 이유 3가지를 뽑아 이야기해보겠다


https://www.sedaily.com/NewsView/265SUIOH6B


그렇다면 플랫폼화?! 뭐 어플로 된다는 거야??


지역과 동네가  플랫폼화가 된다는 것이 무조건 휴대폰과 연결되고 어플화가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지역 자체가 플랫폼화가 된다는 의미는 다양한 브랜드가 그 지역을 거치지 않고는 더 큰 방향성과 규모로서 성장이 어렵게 되는 현상이라고 나 나름대로 정의하여 이야기하고 싶다. 

그럼, 눈치 빠른 분들은 이미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요즘 명품 브랜드나 네임드 있는 브랜드가 성수동에서 독특한 팝업 매장을 운영하고 그 모든 일거수일투족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리고 방문하는 사람에게는 자사 앱을 설치하게 하여 어트렉션을 체험하게 하고 구매까지 이어지는 경험을 말이다. 

한마디로 이 모든 과정이 서서히 오프라인의 무대가 플랫폼화가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나는 보고 싶다. 

예전에는 오로지 구매를 위해서 오프라인 현장으로 갔다면, 이제는 구매가 아닌 체험 먼저 하고 구매로 이어지는 새로운 공식이 성립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코로나 19도 이런 변화에 큰 한몫을 하고 있다.


명품 브랜드 디올도 성수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였다_그곳에 핵심 고객이 있으니 말이다


그럼 왜? 성수동일까?!


사실 성수동이 다양한 팝업 매장과 명품 브랜드들이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여러 가지 가설과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유동인구의 길목에 위치한 지리적인 특성이 가장 클 것이다. 옆으로는 화양동이 위치하고 건국대와 세종대의 유동인구가 성수동의 길목을 지나다닌다 그리고 서울숲이 인근에 있어서 숲세권을 좋아하는 유동인구들도 반드시 성수동을 거쳐서 가지 않으면 안 된다. 특히, 성수의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은 블루보틀 1호점이 성수동을 선택한 시점일 것이다. 그전까지만 하더라도 성수동은 낙후된 동네 수제화 거리로 수식어가 많이 붙여졌지만, 현재는 성수에서 볼래?!라는 말은 오늘 하루를 온전히 성수에서 먹고 마시고 즐기자로 통용되기 시작하였다. 

위트 있고 MZ세대에 취향저격인 전시회도 모두 성수동을 향해가고 있다. 그리고 유니콘 스타트업들도 강남을 이탈하여 성수에 보금자리를 잡기 시작하였다. 

타 동네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대료와 손쉽게 빠질 수 있는 팝업 구조의 임대 형태가 새로운 시대 새로운 판매 방법을 제안하기 시작한 것이다. 


시대가 변화하였다 체험하지 못하면 매력적이지 못한 브랜드가 되는 시대



성수동은 새로운 강남불패 신화를 만들 수 있을까? 



이제 브랜드는 또 다른 문화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강남 8 학군은 서울과 전국적으로 집값이 비싸기로 유명하다. 학군과 생활권 그리고 역세권의 교차로의 지역이기 때문에 더욱 그랬을 것이다. 사실 어머니 아버지 시대만 하더라도 강남은 부의 상징이었다. 물론 지금도 부의 상징이기도 하다. 하지만, 강남 그 자체로서는 회사가 많은 동네 오피스 건물이 많은 동네로 현재 세대에게 각인되었고 화려한 건물들은 많은데 막상 가성비나 즐길거리가 마땅치 않는 노잼 동네라고 심심치 않게 이야기들 한다. 

반면, 많은 연인들이 성수동을 방문하고 이색적인 카페와 음식점 그리고 전시회를 보러 온다. 

사진을 찍고 남기고 공유하고.. 성수동은 딱 MZ세대가 놀기에 편한 놀이터로 변모하기 시작한 것이다. 

획일화되고 형식적인 것을 좋아하였던 어머니 아버지 세대에서 개성 있고 스토리가 담기고 유니크가 최대의 가치가 돼버린 MZ세대. 세월이 변화하면서  강남불패의 말도 점점 무색해져가고 있는 시점이다. 

많은 젊은 층을 대상으로 물어보면 아직도 강남에 살고 싶다는 사람도 있지만 최근에는 서울숲이나 성수동 근처에 살면서 빈티지하면서 로컬적인 체험을 하고 싶다는 지인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그만큼 가치관과 생각 자체가 다른 세대들이 시장을 잠식해나가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제는 성수 도을 거쳐가지 않으면 소위 말해 '힙'하지 않다고 평가를 받는 시대가 되었다. 

강남불패를 넘어 모든 브랜드는 성수로 통한다라는 새로운 공식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들 손안에서만 플랫폼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우리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도 서서히 플랫폼화가 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 흐름을 그냥 보는 브랜드는 더욱 매력 없고 올드함을 가져갈 것이고 이 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브랜드는 매력적이고 위트 있고 센스 있는 브랜드로 각인이 될 것이다. 


꼭 그렇게 브랜드들이 노력을 해야 하냐고?!


시대가 바뀌면 주요 구성원도 바뀌고 경제적 주체도 바뀌기 마련이다. 

모든 자연의 이치가 변화의 흐름을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되고 소멸하게 된다.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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