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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샤넬로 Oct 03. 2022

프로덕트 매니저, 관계학개론

프로덕트 매니저, '관계' 역량 키우기 



현업에서 치열하게 서비스 기획자 그리고 프로덕트 매니저(PM)로 성장해나가고 있는지도 거의 2년을 향해서 커리어의 시간이 달려가고 있다. 그럼에도 가장 난해하고 어려운 부분이 '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와 다양한 이슈들이라고 생각한다. 무엇인가로 규정할 수 없는 다양한 비정형적인 형태로 매일매일 프로덕트 매니저를 시험에 들게 하기 때문이다. 어떤 책에서는 프로덕트 매니저를 '감정 노동자'로 규정짓기도 한다. 

나는 그 정의에 어느 정도 동의하는 바이다. 프로덕트 매니저는 상당히 많은 포지션의 교차점에 위치해있으며 각 포지션들은 프로덕트 매니저의 신속하고 빠르고 보다 정확한 결단을 기다리는 경우가 정말 많기 때문이다.

 

현업에서 치열하게 그리고 누구보다 트렌드를 읽어야 하며 서비스에 접목해야 하는 포지션 

C레벨의 의사결정과 조직의 구심점, 프로덕트 매니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유망한 직업 TOP3에 선정된 '프로덕트 매니저' 


프로덕트 매니저를 둘러싼 화려한 수식어와 설명하는 글들은 넘쳐나지만 실상 그 타이틀의 무게를 참고 

현업에서 일을 하는 많은 프로덕트 매니저들은 다양한 스트레스와 번아웃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혹시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어떤 번아웃 해결 방법이 있는지 궁금하다.

우리가 스트레스나 번아웃을 슬기롭게 극복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프로덕트 매니저가 멈춰버리면 조직의 프로세스 결정에 병목현상이 발생하게 되고 업무 흐름이 꼬이기 시작하며 더 나아가서는 조직 자체의 성장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현업에서 열심히 경력을 쌓고 있는 내가 번아웃이나 스트레스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정말 별거 아닌 3가지 방법을 가볍게 전달해보려고 한다. 



"~덕분에"라는 단어의 마법을 믿어보길 


디자이너님 덕분에 멋진 UI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프로덕트 매니저라는 포지션은 중간지점에서 합리적인 선택과 결정을 내려야 하는 포지션은 맞다. 

하지만 그 결정에 너무 중압감과 압박을 느끼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모든 일이 그렇듯 단번에 되는 것도 없으며 한 포지션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하는 구조도 있지 않는 법이다 ( 만약 그렇게 강요한다면 지금의 조직구조가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해주면 좋을 것이다.)

평소에 절대명령적이거나 강압적으로 적을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모든 일에 대한 공을 함께한 멤버들에게 전달하고 박수를 전달하는 법을 몸에 체득하고 습관적으로 전달하자. 

프로덕트 매니저가 정말 어려울 때 다양한 포지션들이 당신의 편에 서서 고민하고 당시의 고민에 대해 알게 모르게 해결책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이다. 

" 마케터님 덕분에~"라는 사소한 워딩은 말로 하여금 내가 진행하는 모든 일에 있어서 당신의 공로가 크며 그만큼 나도 알게 모르게 당신에게 의지하고 믿습니다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잊지 말자 회사는 나 혼자 일하는 곳이 아닌 '협업'으로 공동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곳이다. 


더 나아가지 못해도 틀린 것이 아니야, "그럼에도 나는~"


이야 그럼에도 나 이 정도까지 무탈하게 잘 왔네?! 

프로덕트 매니저는 은근히 승부근성이 다른 포지션보다 강하다. 빠르게 학습하고 성장하는 환경에 수시로 노출되다 보니 서서히 성향이 그렇게 많이 변해간 것이라고 보아도 된다. 그러다 보니 다른 프로덕트 매니저가 빠르게 성장할 때 내 성장이 정체되면 쉽게 슬럼프나 좌절에 빠지게 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누구나 학습의 범위와 속도가 재각기 다르듯 너무 비교에 매몰되게 되면 프로덕트 매니저의 업을 오래 하지 못한다는 것을 최근 들어 확인할 수 있었다. 

성장에는 제곱의 법칙이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때로는 덧셈 뺄셈 그리고 나눗셈 등과 같이 복합한 메커니즘이 자리 잡고 있다. 

이때 나는 '그럼에도 나는~'이라는 마법의 단어를 많이 사용하려고 한다. 

"그럼에도 나는 여기까지 무사히 잘 왔다" 등과 같이 나를 격려해주는 시간을 꼭 가졌으면 한다. 

어떤 포지션도 그리고 대표도 당신의 마음을 정확히 위로해주지 못한다는 사실도 확실히 자각하였으면 한다.


퇴근과 동시에 프로덕트 매니저라는 페르소나 가면 벗기 연습


회사에서는 결단력 있는 프로덕트 매니저이지만 퇴근 후에는 호기심 많은 미어캣 


사실 나도 요즘 이 부분을 많은 노력을 들여서 시도하려고 하는 부분이다. 우리는 솔직히 다양한 가면을 가지고 일 상행 활과 사회생활을 하고 있음을 자각해야 한다. 일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결국 본질적인 나와 가면을 쓴 나의 '갭'차이가 생기면 발생한다. 쉽게 말해 진짜 내 모습은 이게 아닌데 아닌척하려고 하니 너무 어려운 것이다. 

페르소나 가면을 벗기 연습은 의외로 간단하다. 출근할 때 심호흡을 한번 하고 웃으며 프로덕트 매니저라는 페르소나 가면을 쓰고 출근하였다면, 퇴근하는 순간 회사의 문을 나서는 순간 하늘을 한 번 보고 씩 웃으며 그 가면을 벗어내리는 마음의 연습을 천천히 하는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나의 성향과 정반대 되는 이질적은 공간에 나를 던져놓거나 새로운 경험과 시도를 마련하여 도전하는 것이다. 그 순간만큼은 그 상황 그리고 도전과제에 관심이 쏠리고 그 주변의 시야가 확장되기 시작하면서 프로덕트 매니저로서의 가면을 쓰던 나의 모습을 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습관적으로 명함을 돌린다면 그날만큼은 명함을 책상 서랍 속에 모셔놓아도 좋을 것이다. 

그 순간 그 행동을 안 한다고 해서 프로덕트 매니저로서 성장이 멈추거나 도태되는 것은 전혀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 프로덕트 매니저의 업무는 일자체가 너무 힘들기보다는 '관계'에서 오는 다양하고 복잡한 어려움 때문에 번아웃이 되어 그 업을 그만두고 다른 커리어로 전환하거나 IT업계를 떠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보아왔다.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프로덕트 매니저가 되기 위해서 가장 먼저 시행되어야 하는 것이 '나 자신으로서 바로 서기'의 연습이라고 생각한다. 쉼 없이 흔들리는 포지션이고 시험받고 때로는 감정 쓰레기통이 되기까지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나 자신을 잏지 않는 연습을 끊임없이 해야 하는 포지션이기도 하다. 

나는 단언컨대, 누구나 프로덕트 매니저에 도전할 수 있지만 아무나 빠르게 성장하고 영향력 있는 프로덕트 매니저는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PM님 이 방향이 맞나요?" "어?! 잠시만요 ㅎㅎ"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어떻게 자신을 경영하고 다스리고 나아가고 있는지 궁금해지는 하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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