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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샤넬로 Nov 21. 2022

공유 킥보드, 애물단지?!

이놈의 공유 킥보드



내가 서울에 올라오면서 가장 놀랐던 부분 중 하나는 바로 수많은 브랜드의 '공유 킥보드'였다.

삼성역, 역삼역, 강남역 할 것 없이 출근과 퇴근시간에 헬멧을 쓰고 킥보드를 타고 인도를 유유히 활보하는 공유 킥보드 브랜드들을 정말 많이 보았다. 최근에는 공유 스쿠터도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물론, 다양한 모빌리티를 공유하는 개념은 좋지만, 늘 우리나라는 좋은 것은 빠르게 답습하지만 그 좋은 것을 어떻게 유지해나가고 발전해나갈지는 늘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이었다.

최근에도 공유 킥보드로 다양한 부분에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JNbfWtO2X28

영상출처: YTN 뉴스 유튜브 채널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유 킥보드는 특히 10대 후반의 새로운 모빌리티의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현재도 수많은 사람들이 어플로 공유 킥보드를 사용하고 있다.

아무래도 가장 많이 문제 되는 부분이 '반납'에 있어서의 큰 불편함일 것이다.

나도 저녁 늦은 시간 강남이나 역삼, 삼성역 주변을 걷다 보면 길거리에 쓰러져있거나 도로 한가운데 버려진 공유 킥보드를 종종 보곤 하였다. 그럴 때마다 '공유 킥보드 회사에서는 뾰족한 대안을 못 찾고 있나?"'라고 속으로 생각하곤 하였다.


공유 킥보드가 새로운 모빌리티 시장의 한 페이지를 만들어가기도 전에 많은 시민들은 '애물단지'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그런 현상을 지켜보는 주니어 프로덕트 매니저로서 서비스 관점으로 해결 대안책을 한번 공유해보려고 한다.


(혹시 관계자분들이 이 글을 본다면 언제든지 인터뷰는 환영이다^^)





#1. 앱테크를 중시하는 소비자를 적극적으로 참여자로 만드는 것은 어떨까?


요즘 앱으로 하는 재테크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이 시점, 공유 킥보드사가 많은 인건비를 투자하지 않고 조금 더 스마트하게 해결책을 만드는 것은 결국 공유 킥보드를 사용하는 유저들을 다르게 참여시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공익신고'를 서비스적으로 풀어내 보는 것이다. 단, 단순히 신고가 아니라 공유 킥보드를 원래 위치에 두게끔 사용자를 움직이게 만드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공유 킥보드를 빌려간 사람의 간단한 개인정보와 위치정보는 최근 공유 킥보드 앱으로 취득하여 각자의 DB에 저장해놓을 것이다.

그렇다면, 무방비하게 방치된 킥보드를 길거리를 가다 발견한 한 공유 킥보드의 유저가 앱으로 접속한다.

'킥보드 지킴이'라는 서비스를 앱 화면에 만들어 UI 클릭하면 현재 방치되어 있는 킥보드의 모습을 찍은 다음 발견한 위치 그리고 각자의 회원 아이디 값을 입력하고 가까운 반납 위치를 확인한다.

이때 이 기능을 통해 들어온 유저에게 해당 거리만큼만 킥보드를 사용할 수 있는 크레디트가 주어지고 반납과 동시에 반납 사진을 찍어 보내면 되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가 쏘카 서비스를 사용했을 때의 사용경험과 정부 어플인 신문고 서비스에 공익신고를 약간 혼합한 형태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그 행위를 한 사람은 보상 크레딧 그리고 지속적으로 그런 행위를 한 유저들에게는 보상 장려금과 같이 전달해주면 된다.


물론, 이것을 악용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결과론적으로 보게 된다면 소비자를 적극 참여시킴으로 공유 킥보드의 떨어진 브랜드 위상을 올리는 데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2. 어쩌면, 또 다른 기회일 수 있는 새로운 사업의 포인트 점은 아닐까?


자동차를 만드는 제작소가 있다면 정비소가 있듯이 다양한 공유 킥보드를 지정된 장소에 반납하고 관리하는 작은 서비스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물론, 이런 작은 기회를 보고 먼저 사업을 진행하는 곳도 있을 것이다. 구독 관리를 도와주는 앱 서비스도 생기는데 다양한 공유 킥보드의 이해관계를 잘 정리하여 비즈니스로 풀어낸다면, 앞으로의 공유 킥보드 회사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해보지 않을까?

굳이 비싼 인건비를 주거 자체적으로 관리하는 것보다 누군가 대행사가 있다면, 공유 킥보드 회사 입장에서도 좋은 선택 포인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새로운 서비스에서 긱 워커들이 탄생하고 마치 쿠팡 맨처럼 낮에는 출근하고 퇴근해서는 제대로 반납되지 않는 공유 킥보드를 재위치에 옮겨 놓는 프로세스 말이다.


https://m.blog.naver.com/koti10/221987514362



#3. 킥보드 전용 스테이션에 투자하던지 아니면 주유소와 같은 곳과 제휴를 하던지...


쏘카 같은 경우 제주도에 쏘카 스테이션과 같이 공유 자동차를 관리하는 본사 직영점이 있다.

아무리 공유 킥보드가 사용성에 최대한 고려하여 간편하고 빠르게 사용하는 것이 취지라고 하여도 계속되는 사후 관리가 되지 않는다면, 다양한 관계사와 공간적 협의를 하여 전용 스테이션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95983

킥보드 전용 스테이션 만들어지게 된다면 초기 투자 비용은 조금 들겠지만 앞으로 킥보드에 관련된 테마나 관련 용품을 팔 수도 있으며 다양한 산업군과의 콜라보와 전시를 할 수 있는 부분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

아무래도 AS/수리 그리고 장기 대여 렌털 사업까지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시작점을 누가 과감히 시도하는가에 따라서 공유 킥보드 업계의 선두점을 가져갈 것이라고 본다.

그것도 아니라면, 그나마 이용 면적이 넓은 큰 주유소 브랜드와 업무제휴를 통한 공유 킥보드 대여 사업을 하는 것이다. 단, 이곳에서 반납이 잘 이뤄지지 않으면 과태료나 피해 보상금 제도를 만들면 되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내가 어디까지나 소비자의 관점에서 생각한 관점이고 업계의 관점이 더해지면 좋은 설루션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오늘도 출근길에 헬멧을 쓰고 도로와 인도를 질주하는 공유 킥보드를 본다.

결국 누가 판을 흔들어 공유 킥보드 업계 일인자로서 넘볼 수 없는 시장의 벽을 만드는 것은

'누가 어떻게 먼저 시도해보냐'에 달려 있는 것 같다.


그저 시간이 흐르면 해결되겠지라는 자세로 있다 보면 사업의 근간이 흔들리는 날이 올 수도 있다.

지금이 적기라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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