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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샤넬로 Dec 05. 2022

문과생 출신, PM이 강점인 이유

문송합니다?! 문과생입니다!



어느덧 내가 IT업계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활동한지도 1년 반에서 약 2년을 향해가고 있다.

그동안 안팎으로 정말 많은 변화들이 일어났다.

당시 내가 프로덕트 매니저 전문 교육을 수강하였을 때만 하여도 프로덕트 매니저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았다. 아니 지금보다 더 생소하였는지도 모른다. 불과 1~2년 사이에 우리 주변은 더욱 빠르게 IT화 되었다.

싫든 좋든 이제는 IT 관련 용어를 피할 수 없게 된 현실 속에서 살고 있게 된 것이다.

주말에 커뮤니티 활동을 하여도 거의 8할이 IT업계에서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만큼 IT업계의 입지와 위상이 점점 확대화되어간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현상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코드 속에 가려진 IT업계의 진실


흔히, IT업계라고 하면 '웹서비스'나 '앱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맞다'

거창하게 어려운 용어와 기술 용어를 쓰지만 결국에는 현재는 웹과 앱 기반으로 서비스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물론, WEB 3.0, 메타버스와 같은 새로운 개념과 통신의 영역이 있지만, 아직 대중화와 사용화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크게 언급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리고 많은 프로덕트 매니저 준비생들은 늘 그렇듯 코드와 화려한 기술 용어 그리고 개발자들의 위세 때문에 '이공계' 계열만 지원할 수 있는 범접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제발 코드 앞에서 쫄지 말고 용어 앞에서 쫄지 않았으면 한다.

나도 경영학과 학생으로 찐 문과생이다. 그럼에도 현업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다.

프로덕트 매니저의 근본은 '비즈니스적 가치 창출''업무의 우선순위 테스크 정의'이다. 


https://www.asiae.co.kr/article/2021031511172639834


결국, 가치 창출이라는 것은 '사람에 대한 이해', '사람의 행동에 대한 관심', '사람의 습성에 대한 분석'이 녹아져 들어가 있는 부분이고 이는 철저하게 문과적인 관점의 시각과 인문학적 소양이 필요한 부분이다.

요즘 나이스 하다는 서비스들도 이런 인문학적 철학적 관점이 UI/UX로 녹여져서 나오는 것을 우리는 눈으로 보지만 깊게 살펴보지 않아 그것이 문과생 프로덕트 매니저의 강점이라는 것을 놓친다.



웹/앱이라는 수단에 주눅 둘지 말 것!


많은 문과생들이 결국은 복잡한 프로세스와 코드 및 명령어 그리고 구조화 때문에 쉽사리 IT업계의 프로덕트 매니저로 지원하지 않으려고 한다. 정말 안타까운 부분은 잘못된 정보를 답습하고 체득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비스의 규모, 도메인, 회사의 크기에 따라 사용하는 개발 언어와 시스템은 천차만별이고 신입 프로덕트 매니저라면 그것을 모두 이해하고 적용하는 것을 회사에서도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회사에서 신규 프로덕트 매니저를 채용하는 것은 분명 앞서 제시한 개발적인 부분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적용하면 좋겠지만, 그것보다도 서비스의 '새로운 시각'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새로운 사람을 뽑고 포지션에 앉힌다는 것은 물론, 기존의 업무의 연장선이지만 더 나아가 서비스적으로 새로운 시도와 시각의 필요하다는 것을 암시하기 때문이다.


그럴수록 본디, 문과생 학도로서 서비스를 분해하고 분석하여 정리하는 습관이 때로는 문과생들의 큰 무기가 될 수 있다. 모든 위대한 기업과 유니콘 스타트업은 '기술'보다는 '문제'에 관점을 두었고, 결국 더 깊숙이는 '소비자' 즉 '사람' 그 자체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을 두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https://v.daum.net/v/5d4d0e05fa08072cc41e7653


기술적으로 대체할 수 없는 섬세한 감수성


인문학과 경영은 지극히 '사람을 향해 있는 학문'으로 정의할 수 있다. 결국 문과생들이 대학교 4년 동안 배우는 것은 학과명만 다를 뿐 '사람' 그 자체를 이해하고 분석하는 것이라고 본다.

모든 거래와 이해관계도 결국 '사람'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이는 기술로 커버할 수 있는 부분이 당장은 아니다. 기술은 편리성과 편의성을 제공하시지만, 섬세한 감수성을 건드리지는 못하는 것이 지금 현실이다.

특히, 앱 서비스에서는 최근 들어 UX라이팅이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예전 2세대 개발자와 기획자들에게는 어떻게든 서비스를 전달하고 많이 이용하게 하게 뜸한 것이 큰 덕목이었다. 하지만, 나와 같이 3세대를 살아가는 개발자와 기획자들에게는 '어떻게 잘 사용하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까?'에 대한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가야  했다.


https://www.junggi.co.kr/article/articleView.html?no=28394


기술적으로 잘 사용하는 것과 소비자가 잘 사용할 수 있게 안내하는 것은 크게는 비슷하지만 정말 섬세하고 말투 하나까지 신경 써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어쩌면, 문과생들이 이공계보다는 더 잘하는 강점이 될 것이다.

이제 소비자들은 단순히 명령어만 하고 통 제어만 남발하는 서비스보다는 조금 더 인격적이고 친절한 서비스에 지갑을 열기 때문이다.





현재 IT업계에서는 '사용자 중심'이라는 슬로건이 팽배하게 퍼져있다.

예전 세대의 슬로건은 'IT기술 중심'이라는 슬로건이었다면, 지금은 사람을 이해하지 않거나 배려하지 않고 오직 기술로만 앞세우는 서비스는 쉽게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고 본다.


그 우려는 최근 사라진 몇 개의 기술만의 우선시하던 스타트업들이 세상에서 사라지면서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이제는 기술에도 '사람을 지향하는 가치'가 필수조건으로 필요한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여러분이 "이거 조금 센스 있는데?!"라고 생각하는 모든 서비스에 숨은 문과생 프로덕트 매니저 선배님들의 발자취가 남겨져있음을 잊지 말고 신규 채용이 있다면 적극 도전하길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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