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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샤넬로 Dec 10. 2022

스타트업에서 네트워킹이란?

제대로 판을 만들어보는 것 



요즘 즐겨 방문하는 사이트가 있다. 

바로 '디스콰이엇'이다. 아마 스타트업 씬에 있는 분들은 한 번씩 들어본 서비스일 것이다. 

다양한 예비창업자, 창업자, 스타트업 현직자가 '디스콰이엇'에서는 새롭게 정의되고 때로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거나 새로운 네트워킹이 만들어지기도 하기 때문에 더욱더 많은 사용자들이 열광하는 서비스가 아닐까? 싶다. 


https://disquiet.io/

특히, 이번 12월에 정말 감사하게도 디스콰이엇 X매쉬업 엔젤스에서 진행하는 오픈 아워에 참여하게 되어 기쁜 마음과 설렘을 가지고 참여하였다. 


그러면서도, 스타트업에게 '네트워킹'은 어떤 의미이고 나에게 특히, 네트워킹은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정리할 수 있었다. 

사진 촬영 장소: 마루 360 


스타트업 네트워킹에서 스타트업들은 각자의 '한 판'을 꿈꾼다


스타트업과 스타트업들을 만나게 해주는 커뮤니티나 행사들의 큰 목적은 '교류'이면서 더 나아가면 '제대로 된 판'을 만드는 작업과 같다고 본다. 사실, 스타트업 네트워킹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의 목적은 결국 '내게 이득이 되는가?' 또는 '내가 영향력을 전달할 마땅한 대상이 있는가?'로 나뉜다고 본다. 


우리가 네트워킹을 하는 것이 단지 '친목'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 글을 읽는 스타트업 담당자들은 공감할 것이라고 본다. 결국, 우리 회사의 확장적인 성장을 위해 '효용 가치가 있는 회사'들이 참여하는가? 그리고 더 나아가 어떻게 그러면 상호 기분 좋은 협업을 만들어 제안할 수 있을까? 일 것이다. 


그런 자세가 전혀 나쁘다고 볼 수는 없다. 결국, 네트워킹을 주도하는 주체도 참가하는 참가 사들도 서로 인간적으로 웃으며 명함을 내밀지만, 서로의 명함을 받고 회사의 이름과 명함에 적힌 직책 등을 빠르게 파악하며 우리들은 서로 암묵적으로 빠르게 계산을 돌리기 때문이다. 


지금 이곳에 있는 회사들과 다음 생존이 가능한 '판'을 만들어 갈 수 있을까?라는 목적과 이익들이 교류하는 곳이 네트워킹 장일 것이다. 


큰 고래를 대항하기 위한 또 다른 유대의 장 


대기업들도 분기나 매년 그룹사 또는 경쟁 기업들과 만찬회 조찬회 더 나아가 콘퍼런스 형태로 교류를 가진다. 

이제 시작하거나 혁신을 주도하려는 스타트업은 그에 못지않게 더 많이 네트워킹장을 마련하려고 한다. 

우리 스타트업이 가장 독보적으로 가지고 있는 장점이 '빠른 결단'과 '진행 속도'가 아닌가? 

스타트업이 서로 교류하고 네트 워킹하는 장을 목말라하는 것도 결국 '생존'이자 '성장'이며 또 다른 '도전'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작은 스타트업 하나가 대기업에게 협업이나 공존의 장을 마련해달라고 부탁하거나 요청하는 것보다 비슷한 규모의 스타트업 연합체가 대기업에 맞게 몸집을 만들어 제안하고 리드할 때 더 효과적인 결과물들을 얻어 낼 수 있다는 것을 최근이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학습하였기 때문이다. 

고래의 눈에 띄려면 고래만큼은 아니지만 고래 눈에 띌 만큼의 규모와 네트워킹이 필요할 것이다. 


https://www.yna.co.kr/view/PYH20221124150000013?input=1196m

https://www.busaneconomy.com/news/articleView.html?idxno=293945


때로는 숨 막히는 벤치마킹과 인사이트 수집의 현장 


스타트업 네트워킹 현장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첩보전을 방불케 한다. 

그만큼 무엇인가 입력하고 빠르게 기록하는 현장들을 심심치 않게 보았을 것이다. 

아마 네트워킹 참가 감상문을 작성하는 분들은 소수 일 것이다. 대부분 상대 회사와 우리 회사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빠르게 네이버나 다음에 검색하여 서비스를 살펴보고 서비스를 다운로드하여 캡처도 해보고 메모도 해보고 때로는 같이 온 개발자에게 '여기 이 부분 한번 우리도 적용해볼 수 있을까요?' 등 벤치마킹 포인트 확인과 더불어 다양한 인사이트 수집의 장이 되는 것을 늘 현장에서 느낄 수 있었다.


절대 그런 행동이 나쁜 것이 아니다. 어쩌면 스타트업 태생의 기본적인 DNA라고 봐주는 것이 더욱 좋을 것이다. 누가 먼저 빠르게 시장에서 수익성 파이프라인을 만들고 선점하여 생존하는가? 는 늘 스타트업의 숙명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누군가에게는 네트워킹장은 전쟁터이자 테스트베드가 되기도 한다. 


그저 영화 감상하듯이 '아 잘 보고 왔다'라고만 하기 애는 시간이 스타트업에게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 또한, 항상 그곳에서 느낀 인사이트나 차용 가능한 벤치마킹 포인트를 정리하여 조직 구성원들에게 공유한다. 그러면서 우리도 우리 서비스의 성장 포인트 재확인과 시장의 틈을 보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어쩌면, 그것 또한 스타트업의 빠른 생존과 성장을 위해 제공되는 하나의 특권이 아닐까? 싶다)

사진 촬영 장소: 마루 360


네트워킹을 진행하는 주체는 '데이터' 확보의 장


스타트업 네트워킹을 주도하고 진행하는 기관에서는 그냥 네트워킹을 진행하지 않는다. 

결국, 어떤 가설과 페르소나를 설정할 것이고 그에 맞는 네트워킹을 구성하여 참석하는 기업들이 그 가설에 설명을 더해줄 '데이터'로 치환되어 확보가 되는 것이다. 

참가하는 스타트업의 도메인, 참가 후기, 진행 어젠다, 전달 대비 반응도, 전달 대비 특정 주제에 대한 참여도 등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모든 서비스에서는 '사람'이 중요하고 결국 사람이 '돈'을 쓰는 핵심 주체이기 때문이다. 네트워킹을 진행하는 기관은 결국 '데이터 수집'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가는 좋은 지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늘 행사가 끝나고 만족도를 물어보는 설문이나 후기 인터뷰를 수집하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그것 하나하나가 '데이터'이며 결국, 네트워킹으로 수익화를 실현하고 프로세스를 돌리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져가려 하는 서비스는 더욱이 참가하는 스타트업 하나하나가 클라이언트이자 수익성 확장과 추후 투자 지표에 도움이 되는 효용성 있는 데이터들이기 때문이다.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스타트업도 결국 철저하게 '수치화'로 이야기하고 비전을 내다보기 때문이다. 




사진 촬영 장소: 마루 360



글을 끝마치면서 늘 느끼는 것이지만, 치열하게 네트워킹을 하고 제공되는 음식들은 왜 이렇게 맛이 있는지 모르겠다. 어쩌면, 우리가 이렇게 치열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것도 결국 '생존'과 '성취'라는 달콤하고 배부른 무엇인가를 먹기 위함은 아닐까? 싶다. 


그렇게, 오늘도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네트워킹에 오고 갔으며, 그중에서 결국 몇 개의 스타트업은 사라질 것이며 또 몇 개의 스타트업은 끈질기게 시장에서 살아남아  내일의 유니콘 그리고 또 다른 대기업이 되는 아이러니함의 연속이 공존하는 이곳이 '스타트업' 이자 스타트업 네트워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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