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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샤넬로 Dec 16. 2022

고금리행 열차가 곧 할부 역에 도착 예정입니다

신용으로 먹고 살아가는 사회



최근 지하철 광고에서 보게 된 롯데카드 광고가 인상적이다.

일시불로 먼저 결재하고 앱에서 할부 선택으로 가능한 광고였다.

그것을 한참 동안 보면서 문득, 하나의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 아, 이제 순수 자신의 자본금보다 '신용'을 담보로 빚져서 살아가는 생활의 연장선이 더 본격화되겠구나" 


https://www.youtube.com/watch?v=0rjis_DIvj8


자고 나면 올라가는 고물가 고금리 시대에 그럼에도 우리의 삶은 지속되고 '먹고 살기'위해서는 '돈'이라는 녀석을 싫든 좋든 소비해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고금리에 맞춰 '맹목적인 절약'에 기대하기에는 하루를 살아가기가 힘들어진다는 것이다.

결국 고금리에 맞춰 '합리적인 소비'를 철저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 이상 '절약'이 미덕이 아닌 시대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목적성 없는 과소비를 격려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 스타트업도 이런 소비 지출에 대한 인식과 다양한 신용카드사의 행태를 유심히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결국, 신용카드사는 우리에게 빚을 만들지만 결코 회사 자체는 빚지는 장사를 하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https://www.dailyimpact.co.kr/news/articleView.html?idxno=89175


'신용'이 '돈'이 되는 세상에서 단순히 '빚'만 지기보다 유연한 게 활용하면 또 다른 사업의 '빛'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시장의 큰 흐름, 더 이상 '신용카드'는 죄악이 아니다


고금리 고물가의 시대가 도래하기 전에의 큰 덕목은 '가성비' 그리고 '절약'이었다. 심지어 관련된 경제 프로그램과 예능 프로그램이 성행하였고 '소비'자체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것이 공공연히 있었다.

심지어 '신용카드' 존재 자체가 죄악이고 가위로 잘라버리는 시도에 대해 박수받는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 주위를 돌이켜보면,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10명 중 많아야 2~3명일 것이다.

대다수는 '신용'을 담보로 '자본'을 빌려오고 있다는 것이다.


https://www.newsway.co.kr/news/view?tp=1&ud=2022121020335804602


핀테크 스타트업이나 기업들도 최근 들어 신용카드 시장에 관심을 보이며 진출의 기회를 틈틈이 엿보고 있다.

결국, 그곳에 '돈 냄새'가 난다는 것이다.

결국, 사람들이 어떤 카테고리와 섹션에서 과감하게 신용을 담보로 돈을 쓰는지 살펴본다면, 최소한 '돈'을 벌 수 있는 비즈니스를 할 수 있다고 본다.


소비자가 과감하게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상품인가?


신용카드를 생존을 위해 사용하는 사람도 있지만, 또 대다수는 '사고 싶은 물건' 즉 '나의 욕구와 욕망을 채우기 위해'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만큼 할부를 해서라도 내 손안에 넣고 싶은 '가치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생존을 위해 물품을 구매하였다면, 요즘의 구매는 생존을 넘어 '나에게 맞는 가치'에 기인한 구매 형태들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결국, 돈이나 자본을 사용하는 것에 있어서도 나름의 '품위'와 '목적성'이 있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서비스가 결국 신용카드로 과감히 결제하고 싶은 '매력'이 있는지 다시금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까짓것 할부 인생인데, 이것까지 구매해보자!라는 상품인가?


많은 사람들이 돈을 쓰고 오늘도 돈을 쓴다. 과연 돈이 넘쳐서 돈을 쓰는 것일까?

사실 조금 더 살펴보면 그중 8할은 신용카드를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일 것이다.

다음 달의 막연한 미래를 담보로 오늘의 신용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그렇게 보면, 정말 신용카드사는 영악할 정도로 사용자들을 희망고문한다.

이용한 도치에 다르게 되면, 리볼빙을 슬쩍 권유하기도 하며, 단기 현금 대출을 유도하기도 하고 특별하게는 인심 쓴 듯 최소 금액으로 결제하겠 뜸하여, 내일을 살아가게 한다.


그래서 신용카드 사용자들은 늘 다음 달을 담보로 내일을 살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못 값게 되면, 신용성의 신뢰를 반납하고 또 기한을 연장하고...


먹히는 서비스나 팔리는 상품을 만들려면 결국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할부 심리'를 교묘하게 노려야 하는 것이다. 즉, 지금의 결제 금액이 당장에 손해가 아닌 트릭을 사용해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아니라면, 우리의 서비스가 소위 '매력적인' 서비스나 상품은 아니라는 것이다.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aver?volumeNo=34904643&memberNo=3939441&vType=VERTICAL


사업을 한다는 것은 결국 '신용'을 담보로 빚에 익숙해진다는 것


어릴 적 아버지는 내게 늘 말씀하셨다.

'사업을 하려면 어느 정도 배포도 있어야 하고 빚에 대해서도 무던함이 있어야 끝까지 사업을 헤쳐나간다'

그때의 그 말씀이 정확히 무슨 뜻인지 알지 못하였지만, 어느덧 나이를 먹고 창업에 실패도 해보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서서히 깨닫게 되었다.


촉망받는 스타트업을 이끄는 대표와 늘 친구 같은 존재는 '빚'일 것이다.

''빚'도 자산이다.'라는 말이 있다. 즉, 단순히 흥청망청 돈을 소비하여 생긴 빚이 아닌 목적성과 계획성을 가진 빚이 언젠가는 수익 파이프 라인을 만들어 새로운 '수익 창출'을 한다는 응축적인 의미로 나는 해석해왔다.


사업에 있어서는 늘 배포가 있어야 하고 의연함이었어야 한다.

'빚'이 늘어난다는 것은 열심히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며, 결국 그때도 '신용'을 담보로 '미래'를 사 오는 행위라고 나는 본다.


사업장의 대표라고 돈이 많은 것도 아니다. 오히려 직원들보다 더 많은 빚이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의연하고 태연할 수 있는 것은 근본적으로 현재의 '빚'에 신경 쓰기보다는 당장 해결해야 할 서비스 문제점 해결에 초점을 맞추고 달려 나가기 때문이다.

결국, 빚은 빚으로 생각하면 공포심만 가져다주지만 내일의 투자금에서 잠시 빌려온다는 긍정적인 생각은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그래서 사업은 누구나 도전할 수 있지만, 아무나 성공하지 못하는 것이 여기서부터 판가름된다고 본다.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221122000687




끝으로 오랜만에 책 한 권을 추천하려고 한다.

정말 미친 책 제목이지만, 누군가는 단순히 타이틀에 비난할 때 필자가 진심으로 전달하려는 의미를 찾아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본다.


https://search.shopping.naver.com/book/catalog/32458162987?cat_id=50005622&frm=PBOKPRO&query=%EA%B0%80%EC%A7%84+%EB%8F%88%EC%9D%80+%EB%AA%BD%EB%95%85+%EC%8D%A8%EB%9D%BC&NaPm=ct%3Dlbp1ghko%7Cci%3D37e956e8a63a379500aa8be394b62c492f5d3907%7Ctr%3Dboknx%7Csn%3D95694%7Chk%3D2b62db46c00b1b865e4b1bcd528f1fa8bf48d82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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