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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샤넬로 Jan 09. 2023

쿠팡이 쏟아 올린 IPO

우리에게도 기회는 다시 오는가?



2010년 무렵, 쿠폰이 팡팡!이라는 슬로건으로 서비스를 제공하였던 '쿠팡'은 2023년 IPO 상장사가 되었고 스타트업으로서는 로켓배송을 앞세워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Zc_OWaLXmQ


그리고 많은 후발 스타트업들이 IPO 상장을 하기 위해 불철주야 쿠팡의 길을 벤치마킹하고 도전하고 있었다.  그 대표적인 기업이 바로 새벽배송으로 빠른 성장을 이룬 '마켓컬리'였다.


https://www.fnnews.com/news/202301041322094022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마켓컬리의 IPO 상장이 미뤄지게 되었다.

어쩌면, 마켓컬리도 쿠팡웨이처럼 스타트업으로서는 제2의 역사를 만들 것이라는 확실한 믿음에 있었는지도 모를 것이다. 마켓컬리의 IPO 상장의 연기는 마켓컬리를 뒤따르던 스타트업들에게도 수많은 메시지를 전달해 주고 있는 상황이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기업의 부채를 다른 방면으로 상쇄시키자, IPO 상장


자본주의 시장에서 존재하는 것이 바로 '주식회사'라는 개념이다.

처음에는 회사가 설립되었을 때는 창업가의 기본적 자본과 정부의 지원금으로 어느 정도 돌아갈 수 있게 되는 구조이다., 하지만, 회사가 스케일업을 하기 위해 다양한 인력을 채용해야 하고 기술이 있다면 기술부채도 증가하게 된다. 더 이상 창업자가 빚을 내서 사업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도래하게 된다.


스타트업 경우에는 다양한 단계의 투자금을 확보하는데 투자할 것이고 그 투자단계가 넘어가게 되면 비상장에서 상장으로 넘어가 본격적인 '주식'거래로 전환되게 된다.

주주를 모은다는 것은 결국 새로운 자본 흐름의 판로를 확보한다고 쉽게 비유해서 말하고 싶다.

그렇게 되면, 기업의 부채 부담감은 조금 덜하게 되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누구나 상장사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 과정이 이무기가 용이되는 과정만큼 까다롭다.

왜? 결국 다양한 이해관계자들 그리고 심지어 여러분들도 주식을 사고팔고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자금 관리, 융통 등에 대해서 투명해야 하고 재무 건전성이 확보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불량한 회사를 아무런 조건 없이 상장사로 인허가해주게 된다면, 자본시장의 건전성에 많은 침해를 가쟈 다 주기 때문이다.


https://www.etoday.co.kr/news/view/2209389

그리고 우리는 편법으로 상장사가 되었다고 망하는 스타트업들을 종종 보았을 것이다.

그만큼 상장사가 된다는 것은 단순한 것이 아닌 정말 복잡 미묘한 것이다.


상장이 되어도 문제다. 부채 탕감이 어려우면 결국 내 자식인 '자회사'나 '계열사'를 팔아야 한다.


우여곡절 끝에 한 스타트업이 상장사가 되었다고 해서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것도 아니다.

결국, 언제가 부채는 지속적으로 상환해야 한다. 자본주의에서는 맹목적이고 무상적인 자본 지원은 없다.

하물며, 개인 대출도 이자를 매달 상환해야 하는 구조인데, 기업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상장가의 기념으로 종을 땡땡 울린 기업도 천문학적인 기업 부채를 갚지 못하면, 울며 겨자 먹기로 알자베기 자회사나 계열사를 시장에 내놓고 매각한다.


https://www.fnnews.com/news/202006171333075777

어찌 되었든 상장한  지주회사가 생존해야 다음을 도모하기 때문이다. 이런 계열사나 자회사가 없는 회사라면, 투자사에 돈을 빌려오거나 해외 투자사를 물색하기 바쁘다. 어찌 되었든 돈의 순환고리는 계속 만들어 내야 하기 때문이다.


상장이 안되면, 대기업 M&A라도 적극 추진


최근에 식권대장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벤디스가 현대 계열사에게 M&A이 되었다는 기사를 읽게 되었다.

대표 입장에서는 엑싯했다고 표현해야 할 것이다. 그럼으로써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빠르게 되찾고 조직원들과 생존의 방향성을 되찾는 것이다. 특히, 내가 식권대장의 뉴스를 보고 더욱 기억되었던 것은 2017년 조정호 대표님의 창업 특강을 듣고 찍은 한 장의 사진이 갑자기 기억나서이다.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211083539Y


그 당시 대표님께서는 상장까지도 생각하고 있다고 하였지만, 늘 사업이라는 것은 어떤 형태를 띨지 예측하지 못하기 때문에 상장보다는 대기업에 지분을 파는 선택으로 조직원들의 미래를 보장하였는지도 모르겠다.


벤디스 조정호 대표님과 한컷 찍었던 2017년 추운 겨울 어느 날




최근 중견기업인 위니아에서도 직원들의 월급을 몇 달 치 제공하지 못하는 상황과 메타와 트위터, 에어비앤비등 빅테크 기업에서도 최소 1,000여 명을 대량 해고하고 조직 재편을 하는 부분을 볼 수 있었다.

그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2017년~2020년 초까지는 소위 스타트 업하기 좋은 시절로 치부되기 시작하였다.

2023년은 한국경제 TV나 경제 매체에서 더 힘든 한 해와 고용 한파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2023년에도 고금리 고물가와 미국 연준이 정한 금리 인상의 끝을 장담할 수 없다는 소식까지 들려오고 있다.

그럼에도 사업을 계속해나가는 스타트업들과 한때는 장밋빛 청사진과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던 스타트업들이 사라져 가고 있는 양면의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사실, 두렵다. 더 예측할 수 없는 2023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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