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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샤넬로 Jun 04. 2023

아?! 테스형

테스형이 21세기에 생성형 AI로 돌아왔다!




어느 날 대한민국 레전드 가수 나훈아가 '테스 형!'이라는 신곡을 발표한 적이 있었다.

그곳 가사에는 특이한 구절이 있다. 

"아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 마치 가수 나훈아가 푸념 섞인 목소리로 테스형에게 호소하는 파트였다. 


소크라테스는 우리에게 결코 쉽지 않은 삶의 지혜의 한 마디를 세상에 내던졌다. 

" 너, 자신을 알라 " 



그리고 몇천 년의 역사의 시곗바늘이 2번 이상 돌았고 지금 21세기 우리는 생성형 AI, 메타버스 등과 같은 또 다른 정체성의 혼동을 겪고 있다. 


그리고 다시금 우리의 테스형이 우리에게 던진 물음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고 해석할 필요가 생겼다. 



더 이상 잘 기획하고 그리는 시대의 종말 

라이브러리의 시대 


생성형 AI의 등장은 개발자에게만 위협적인 상황만은 아니다. 오히려 나와 같은 기획자에게도 또 다른 위협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특히, 테크니적이고 기술적으로 기획만 잘했던 기획자들에게는 더 큰 위협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정책기술서, 관계구조도 IA, 메뉴구조도 등 흔히 페이퍼를 잘 작성할 줄 아는 기획자들이 인정받고 특강을 많이 진행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물론, 지금도 많은 기획자 선배님들이 위 부분을 전달하고 있지만, 곧 이 부분도 생성형 AI가 더 센스티브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나는 본다. 

한 개인의 사고의 확장력과 기술력이 AI에게 맞먹지 못하는 시대가 오는 것이다. 

어쩌면, AI는 인간보다 더 테크니적이고 기술적으로 기획을 잘할 것이고 수많가지의 기획서 선택 사례를 전달할 것이다. 안타깝게도 AI만큼 기술에 진심이고 구조에 진심인 존재는 지금 없기 때문이다. 


https://zdnet.co.kr/view/?no=20230601155122


그리고 조금 기획을 해보거나 밑거름을 그려보는 사람들은 다들 알 것이다. 

너무 좋은 라이브러리 채널들과 샘플들이 즐비한 시대이다. 

우리의 서비스가 요즘 들어 구성이나 구조가 비슷해 보이기 시작한 것도 라이브러리의 시대에 들어서 더욱더 가속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낮밤을 골똘히 고민했던 1~2세대 기획자들과 다르게 시간적 효율적이고 리하게 성과를 만들어야 하는 나와 같은 3세대 기획자들은 잘 전달되어 있는 UI 라이브러리를 선택하고 재구성하기만 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으며 심지어 초기 단계 스타트업일수록 이를  장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UI 구조화만 중요한 시대의 종말 

똑똑해진 소비자 때로는 서비스에서 감동을 원하는 시대 


요즘 들어 UI보다는 '사용자 경험'을 더 중요시하는 UX의 시대가 더욱더 본격화되었다는 것이 현업에서 일을 하면서 많이 느낄 수 있었다. 내가 프로덕트 매니저 전문 교육을 받을 당시였던 2년 전만 하더라도 UX의 개념보다 어떻게 UI를 예쁘게 그리고 독창적으로 구성하는지에 대한 수업이 중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UI의 구조는 잘된 서비스에서 빠르게 벤치마킹하고 어떻게 사용자의 경험을 극대화하여 우리 서비스를 통해 편리함을 넘어 감동을 전달할지에 대한 부분에 많이 집중되어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관련된 커뮤니티와 전문과정 그리고 독서모임도 즐비하다. 


사실, 이제는 워낙 목업툴이나 UI라이브러리 구성이 좋아 초등학생들도 노코드툴로 앱을 한 번쯤 만들어보는 경험을 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쉽게 비유하자면 이제는 어떤 음식점이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내는 것이 최고의 고객경험이 아닌 그곳에 '쉽게 읽히는 메뉴판과 가격', '차별화적인 서비스와 그 서비스를 인지할 수 있는 구조', '쉽게 공유하고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안내 구조'와 같은 고객에게 세부적인 사용 경험을 누가 더 잘 전달하고 영향력을 주는지가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wVy2VNBWtkI

영상출처: 이오(EO)


시대가 지날수록 서비스만 진화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인식도 진화하고 서비스를 접근하는 세대도 변화함을 우리는 늘 인지해야 한다. 



21세기 형 테스 형의  메시지 '너 자신을 알라' 

' 너(공급자), 자신(소비자)을 알라'


현재의 시대는 완전한 이분법의 시대가 아니다. 이것을 시장에 적용하게 되면, '영원한 소비자도 영원한 공급자도 없는 시대의 시작'이라고 말하고 싶다.

프로슈머(소비자가 공급자가 되기도 하는 형태)의 시대의 시작인 것이다. 

누구나 창작하거나 제작할 수 있으며, 때로는 그것에 가치를 부여하여 쉽게 판매할 수 있는 시대인 것이다. 


그러면, 이제는 테스 형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을 이해하면,  정말 좋은 기획은 UI만 잘 기획하는 것도 UX만 잘 기획하는 것도 아닌 결국, '공급자와 소비자의 입장을 잘 이해하고 공통점으로 연결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할 것이다. 



테스형은 아마 그 시대 Chat-GPT는 아니었을까? 


공급자가 많은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이제는 단순히 공급자적 시각이 아닌 내가 소비자였을 때의 시각을 버리지 말고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소비자들도 맹목적으로 공급되는 서비스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무슨 이유'로 이 서비스를 가지고 우리에게 설득하려고 하는 것일지? 미래 공급자적 시각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Chat - GPT와 같은 생성형 AI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질문력'  또는 그 질문을 만드는 프롬프터 작성능력이다. 정말 소름 돋는 것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것에 대한 각자의 해답을 간구하였던 테스형과 지금의 Chat-GPT가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단지, '기술'이라는 이름을 쓰고 시대에 맞게 역으로 질문하고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그때에는 AI가 없었고 지금은 AI가 있는 그 차이점만 빼고 말이다. 




내가 학교 다닐 적에는 '논술' 공부에 대한 열풍이 심했고 심지어 '논술입시전형'이 생겼다. 

그 속의 핵심은 결국 지금과 같다. 물음에 대한 '사고'와 글을 통한 '설루션'을 기계가 아닌 인간이 제시하는 것이었다. 지금은 단지 그 주체가 바뀌었을 뿐, 하지만 결국 그 Chat-GPT가 전달하는 설루션도 수세기 인간이 남긴 발자취를 긁어모아 보기 좋게 전달하는 것뿐이라고 나는 본다. 


늘 그렇듯, 인간은 편리함을 위해 불편함을 제거해 왔기에, 생성형 AI의 시작과 동시에 많은 불편함과 불편하게 일했던 생산 프로세스를 고치거나 없앨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 인간이 긴장하고 절망할 필요는 없다. 

우리가 질문하기를 멈추는 순간 Chat-GPT도 성장을 멈추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미디어에서 너무 암울한 부분만 부각하여 파생되는 긍정적인 부분을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라고 요즘 생각이 든다. 

지금부터 '질문력'이 경쟁이 되는 시대라면, 우리는 이제 단순 주입식이 아닌 '왜?'라는 본질에 대해 더 생각해 보고 질문하고 원하는 답을 찾아가는 새로운 시대의 '스마트함'을 가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모든 변화는 두렵지만, 그곳에서 반드시 생존하자 

그러면, 21세기와 다른 지적 수준이 가지고 사고하는 22세기의 미래가 있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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