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샤넬로 Jun 05. 2023

폭스트롯, 당근 편의점?!

당근마켓, 이번엔 진정한 마켓해보는 것 어때?!



최근 들어, 대한민국의 많은 젊은 층이 평생직장의 대명사인 공무원을 빠르게 그만두고 편의점 사업으로

뛰어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나? 사실, 이 워딩만 듣게 되면 그게 사실이 아니라고 믿을 수 있지만, 최근 뉴스나 매스컴에서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 신기한 트렌드이자 동향이기도 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FlbcNLWrx-w


평생직장, 안전한 완전 고용이 사라진 이 시대에 '돈'은 벌어야 하지만, 위계질서가 있고 딱딱한 조직과 같은 회사에서 일하느니 고객에게 조금 시달리더라도 주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편의점 점주를 선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이 현상은 어떤 계층을 탓하거나 잘못을 묻기에도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대한민국 소비시장 관점에서 빠르게 확산되는 1인가구의 소비의 절반은 '편의점'에서 발생한다는 것도 무시 못할 상황입니다. 더불어. 편의점이 단순 소매상 역할을 하는 시대가 지나고 이제는 '힙한' 장소로 바뀌고 변모하려는 시도들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4ZJ_XG3HmM



미국의 돌풍의 주인공, 폭스트롯


예전에 공간을 혁신하려다가 세간의 많은 관심과 이슈를 몰고 다녔던 '위워크'라는 스타트업을 아실 것입니다.

그렇다면, 혹시 '폭스트롯'이라는 스타트업 기업을 알고 있나?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낯선 이름이지만, 미국에서는 '프리미엄 편의점', '부자들을 위한 편의점', '힙한 편의점'으로 통용되는 프리미엄 편의점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https://blog.theprconsulting.com/713

많은 업계 관계자들은 이 기업을 보고 '편의점의 미래'라는 수식어와 키워드로 이야기하곤 한다.

하지만, 이것은 단순히 홍보나 바이럴을 위한 것이 아닌 폭스트롯이 제시하고 있는 독특한 방향성과 철학이 있기 때문이다.


폭스트롯, 배달앱에서 편의점의 아이콘으로 부상하기까지


폭스트롯은 사실 배달앱에서 서비스가 확장되었다. 수제 맥주, 고급 아이스크림 및 치즈를 주문과 동시에 1시간 이내에 배달해 주는 그 당시만 하더라도 정말 파격적인 배달앱이었다.

그러다 폭스트롯은 미국 시장에서의 소비행태를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있었다.

미국에서도 빠르게 편의점의 가맹가입 수와 구매수가 온라인과 맞먹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는 것을 확인한 것이었다.


그리고 폭스트롯은 다양한 사업 관점 중에서 핵심적으로 4가지의 정체성을 정하였다.


- 폭스트롯은 지역과 상생하여 오직 폭스트롯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PB상품을 만든다

- 폭스트롯은 스타벅스와 같이 공간을 향유할 수 있는 제3의 공간 전략을 취한다

- 편의점 배달 서비스를 론칭하여 기존의 편의점 생태계를 뒤튼다

- 지역커뮤니티와 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의 가치를 전달한다


그리고 철저하게 프리미엄을 고수하면서 핵심타겟층을 미국의 MZ세대로 잡고 다가갔다.

그리고 서비스를 피봇하고 빠르게 성과를 보기 시작하였다.


https://www.chosun.com/economy/weeklybiz/2021/06/04/V5CPFODWLBCO5FGDAB3RW7R2VI/?utm_source=naver&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naver-news



폭스트롯, 철저한 집요함으로 오직 '고객'만 분석하였다


사실 폭스트롯이 편의점 사업으로 전환하고 그것도 전에 없던 로컬 프리미엄 편의점 전략을 고수하며 사업을 할 때, 기존 유통시장과 편의점 업계는 폭스트롯이 1년을 채 가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였지만, 2013년 폭스트롯을 론칭하고 10년이 지난 지금 이 시점 미국에서 가장 많은 편의점 가맹 보유수를 가지게 되었다.


그때도 폭스트롯의 공동 창업자들은 지금의 소비자가 아닌 앞으로 변화될 고객의 소비성향을 집요하게 분석하였다. 미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부모보다 더 가난한 세대가 될 가능성이 높은 MZ세대가 주요 소비가 되었고 특히, 코로나 시기 '플렉스' 또는 '욜로 소비' 성향이 이제는 편의점까지 잠식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빠르게 확인 후

폭스트롯은 그들에게 물건이 아닌 '경험'을 구매하게 할 수 있도록 체질 개선을 감행하였다.


단순히 물건만 판매하는 편의점이 아닌 고객의 체류시간을 편의점에서 더 늘려서 고객이 편의점에서 단순 구매 행위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경험의 전반을 폭스트롯에서 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집요함은 센스티브한 미국의 MZ세대 소비자층에게 '힙한' 편의점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게 만들었다.

사실, 폭스트롯은 다른 편의점에 비해 절대 값싼 물건이 많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들의 주요 고객들에게 가격을 넘은 '로컬을 판매한다'는 아주 자극적인 경험 전달을 완료하였으며, 소비자들은 단순히 돈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내가 로컬의 구성원으로서 투자하고 선순환에 기여한다는 착한 소비 생태계 또한 만든 것이다.



폭스트롯, 어쩌면 대한민국에서도 돌풍을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현재 폭스트롯은 미국 편의점 시장의 압도적인 선점과 동시에 해외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개인적으로 폭스트롯이 대한민국에 온다면, 그 어떤 서비스보다 편의점 업계의 스타벅스로 등극할 것이라고 본다.

가치적, 상징적, 품위적 소비를 즐기는 우리나라 정서에 대다수는 아니겠지만 적어도 팬층을 만들기에는 충분히 많은 고객이 대한민국에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물론, 국내에 폭스트롯과 같은 모델의 편의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가로수길에서 먼저 사업을 진행한 보마켓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폭스트롯이 보마켓과 다른 점이 있다면 '신속성'이다. 배달앱 서비스에서부터 진행된 1시간 이내 배송한다는 그 집념으로 편의점 물품을 내 집 앞까지 빠르게 전달한다는 폭스트롯만의 서비스 정신은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은 아쉽게도 국내 시장 진출을 쉽게 하지 못하고 있다.

보이지 않게 기존 국내 대형 편의점들이 진출을 막고 있는 것도 사실이며, 우리나라가 미국처럼 '로컬문화'에 대한 연대와 지속성이 아직까지는 강하지 못하고 심지어 지역 내 인프라도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폭스트롯이 미국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도 '로컬에서 오는 희소한 가치'에 대한 중요성을 지역과 소비자들은 어느 정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대한민국은 로컬 전문가 양성과정과 로컬의 중요성을 교육하고 있는 시점이다.





창업 8년 만에 기업가치가 1조가 된 폭스트롯, 꼭 유통업계만 폭스트롯의 비즈니스모델을 따라 할 수 있을까?

어쩌면, 폭스트롯이 국내에 진입하는 장벽이 있어 지체되는 순간, 빠르게 수요를 확인하여 동네와 로컬을 이으려고 노력하는 '당근마켓'과 같은 서비스가 새롭게 시작해 볼 수는 없을까?


중고거래에서 탈피해 이제는 당근마켓 이름에 있는 '마켓'의 개념을 확장해 보는 것이다.

'당근편의점'이 출시되지 말라는 법도 없기 때문이다.


( 당근마켓에서 이 글을 본다면 심도 깊게 생각은 해보았으면 한다)





문제는 누가 빠르게 국내에 폭스트롯의 BM을 우리나라 정서에 맞게 벤치마킹하여 시장에 깃발을 뽑고 선두 하느냐라고 본다.




매거진의 이전글 아?! 테스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