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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샤넬로 Aug 19. 2023

은밀하게 위대하게, 감마(Gamma)

PPT 생성형 AI 서비스, 감마(Gamma)



최근 정말 신기한 광경이자 어쩌면 앞으로의 일상이 될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인사이트를 찾아보고 PPT로 만들어 발표해 보는 과제를 수업 중에 진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초등학생들은 아무런 거리낌 없이 뤼튼을 통해 문장 작성을 요청하였고 챗 GPT를 통해 자료 탐색을 마무리하였으며,  PPT는 감마(Gamma)를 통해 완성해 나가는 학습 현장을 두 눈으로 본 것입니다. 

그리고 주어진 20분의 시간에서 약 10분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 모든 팀들이 발표 준비를 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미래 세대가 학습하는 행태가 빠르게 변화하면서도 이제는 생성형 AI가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1분 만에 PPT를 만들어주는 감마(Gamma) 팀의 생동감 있는 이야기를 핵심만 전달드리려고

합니다. 이번에도 정말 감사한 기회로 감마(Gamma) 팀의 초청으로 직접 공동창업자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답니다. 





12명의 최정예 멤버로 우리는 빠르게 성장해 왔어요


사실 PPT 자동 생성형 AI 서비스인 감마(Gamma)를 아는 분들이 국내에는 아직 많이 없을 수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창업을 시작한 지 약 3년 정도 된 초기 스타트업이니 말이다. 

하지만, 그 성장세가 남다르다. 현재 미국 전역에서 감마(Gamma)를 사용하는 유저는 2023년 상반기 시점 미국 기준 약 300만 명이 넘어가고 있으며, 미국을 넘어 다른 문화권에서도 감마(Gamma) 서비스의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을 요청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계속해서 유저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는 서비스이자 현재는 한국에서 그 성장세가 노션 다음으로 빠르게 커뮤니티가 결속되어 만들어지고 있다. 


https://gamma.app/


이번 그랜트 리 공동 창업자가 한국을 방문한 것도 바로 '노션'의 한국 성공 사례를 목격하였고 그만큼 감마(Gamma)도 한국 시장을 다른 선두 기업에 뺏기고 싶지 않아 제일 염두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 중 하나라고 이번 유저 밋업에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 주었다.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서비스를 이끌어가는 구성원들의 숫자가 많을 것이라 기대하지만 현재 오직 12명으로 다양한 기록과 성장세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리고 감마(Gamma) 구성원들이 구성원으로 합류시킬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이 

" 가장 어렵고 모두가 안된다는 상황에서 어떻게 문제 해결을 찾으려고 노력하였는가?"였다.


그랜트 리는 이번 밋업에서도 구성원의 규모가 성과를 가져다주는 것이 아닌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열망'이 모여 새로운 성과를 만들고 이는 구성원의 숫자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당분간 서비스가 성장기에 안착할 동안 무리하게 구성원을 늘릴 생각은 없다고도 전달해 주었다. 



소비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경험에서 우린 시작했죠 


스타트업 현장에서 뿐만 아니라 '사무 현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사무 업무툴은 무엇일까? 의 의문에서 

감마(Gamma)는 시작되었다. 당시 컨설턴트 일을 진행하였던 공동창업자 그랜트 리는 항상 위 같은 의문을 컨설턴트 활동 중에  떠올렸고 그 결과 'PPT'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PPT를 통해 컨설팅 자료를 만들고 제안하고 발표까지 하는 PPT 생태계가 만들어져 견고해진지 약 20년도 더 되었지만, 아직도 PPT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시간과 전문성이 투입되는 사소하지만 사소하지 않은 큰 문제점을 발견한 것이었다. 


어쩌면, 자신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사무업무 툴이기도 하였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 빠르게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감마(Gamma) 팀을 결성하였다고 하였다. 

물론, 창업 1년 차까지만 하더라도 지금의 생성형 AI 엔진이 붙은 서비스를 생각하지는 못하였다고 한다. 

단순히, PPT를 예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라이브러리를 제공하는 형태였지만, 창업 2년 차로 넘어가면서 심하게 위기감을 느꼈었다고 하였다. 


바로, 언제든지 캔바(Canva)나 피그마, MS에서 그들의 시장을 빠르게 잠식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위기감'에서 감마(Gamma)는 챗 GPT가 세상에 공개되기 2년 전에 자체 생성형 AI에 눈을 뜨고 개발과 연구를 진행하였다고 한다. 




소비자가 '가장' 많이 사용 경험을 하는 서비스에서 개선 포인트를 가져가 '감마'(Gamma)를 탄생시킬 수 있었으며, 운이 어느 정도 따랐다고 이야기해 주었다. 


모든 서비스가 독창적이고 꼭 창조적일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도 덧붙여주었다. 기존의 서비스와 서비스 생태계에서 아쉬운 점과 가려운 부분을 먼저 찾고 제안하고 서비스를 이어나가는 것도 스타트업의 또 다른 형태가 될 수 있다고도 전달해 주었다.



노션, 피그마?! 이젠 감마(Gamma) 시대가 올 거예요!


이번 유저 밋업을 통해 가장 만이 나왔던 질문이 바로  " 만약 노션에서 감마(Gamma)와 같은 기능을 출시하여 임베드할 수 있게 한다면, 너희 제품의 경쟁력이 있을까? "였다. 


그리고 공동창업자 그랜트 리는 한동안 생각하더니 자신 있게 이야기하였다. 


"우리의 경쟁자를 노션이나 피그마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그들의 방식으로 팬과 시장을 잠식해 나가겠지만, 우린 감마(Gamma) 스타일로 소비자에게 다가갈 것입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감마(Gamma) 스타일은  " 경쟁의 동기를 외부 경쟁업체에 두지 않고 내부에 두는 것"이었다.

공동창업자 그랜트 리도 이곳에서 더 임팩트 있게 이야기하였다. 

많은 스타트업들이 초기에 혁신성을 가지고 있지만 빠르게 그 빛을 잃어버리는 것이 "상대 경쟁사로 거론되는 기업이 어떠한 기능을 넣으니 우리도 대비해서 넣어야 한다"라는 근거 없는 불안함에서 오는 행동들이라는 것이다. 


늘 초기에는 각 스타트업만의 기민하고 기발한 해결 포인트로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데 조금 더 욕심을 내서 다른 산업 분야까지 사랑받으려는 시기에 맞지 않는 '성장 욕심'도 한몫한다고도 하였다. 




그래서 현재 감마(Gamma) 팀은 집요하게 PPT 시장만 공략할 것이라고 한다. 

어쩌면, 그들의 큰 경쟁사는 노션도 피그마도 아닌 PPT 생태계를 만들어낸 마이크로소프트 사는 아닐까? 싶다. 



앞으로는 누가 '사소함'을 잘 해결하는가? 에 따라 성과가 다를 것이에요


사실 감마(Gamma) 팀은 16:9 프레임의  고착화된 PPT 생태계를 바꿔보고 싶다고 하였다.

특히, 미국은 아직도 문서의 격식과 양식화가 심하여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제시하는 PPT 생태계에서 쉽게 빠져나가지 못한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감마(Gamma)가 빠르게 사랑받고 성장한 이유도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손쉽게 PPT 제작과 결과물을 각 디바이스에 맞게 최적화하여 제작 및  전달할 수 있는 정말 사소하지만 사소하지 않은 해결책에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지금 감마(Gamma) 팀은 소비자가 어떻게 하면 예쁜 디자인 템플릿과 아이콘을 고민하지 않고 작성한 프롬프터에 의해 빠르게 선택하고 적용하여 오직 '문서 작성' 그 자체에 집중하고 고민하게 할 수 있을까? 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토론 중이라고도 이야기해 주었다. 

그리고 당분간 감마(Gamma) 팀은 문제 본질에 대한 해결책 확장에 더 초점을 두고 사업을 할 것이라는 의지도 이번 유저 밋업 때 전달받을 수 있었다. 






끝으로 이번 유저 밋업을 통해 감마(Gamma) 팀이 늘 강조하였던 부분은 "대부분 대단한 것을 해결하여 관심을 받고 싶어 하지만, 결국 돈을 벌어다 주는 것은 사소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기존 생태계를 바꿀 때 발생한다"였다. 


이번 한국 방문도 그런 취지로 "과연, 한국 소비자들이 PPT 제작에 있어서 겪는 어려움이 미국 소비자들과 동일한 부분이 얼마나 있고 또 다른 부분은 무엇일까?"를 수집하고 빠르게 서비스로 녹여내기 위한 위대한 첫 행보이지는 않았을까? 싶다. 


위대함보다 사소함을 해결하는 모든 스타트업들에게 우린 이제 큰 박수를 한번 정도 보내주어야 하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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