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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샤넬로 Oct 05. 2023

스타트업에서 어벤저스?! 팀

들어는 봤는데, 아직 보지는 못한 그런 존재죠 



어느 날 IR 발표회에 청중으로 참여하였고 어느 한 대학생 팀이 '우리는 어벤저스 같은 팀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라고 호기롭게 외쳤던 적이 있었다. 그 패기 넘치는 말을 듣고 나는 괜스레 웃음이 나오면서도 '어벤저스 같은 팀원'은 어떤 팀원을 말하며, 대표와 직원들이 생각하는 어벤저스 팀원의 개념은 같은 것인가? 에 대한 궁금증과 의문점도 동시다발적으로 생겨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한동안 다양한 초기 스타트업 대표님을 만나기도 하고 초기 스타트업에서 빠르게 성장 곡선을 만든 성공 스타트업의 아티클을 읽으면서도 다시금 그 의미를 곱씹어보기도 하였다. 

초기 스타트업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 그리고 그 사람들이 모여 공동의 목적을 추구할 태 '팀'이 만들어진다. 


여러분의 팀은 어벤저스인가?라고 물어보기보다는 여러분에게 어벤저스는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가?로 물어보고 싶었다. 



그렇다면, 어벤저스팀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에 대한 나의 작은 인사이트를 정리해보려고 한다. 

( 단, 이 조건이 절대성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




조건 1 : 모든 것을 다 잘하는 어벤저스가 아닌 특출하거나 조직원을 감탄하게 만드는 '단 한 가지'의 능력을 가져도 좋다. 


많은 초기 스타트업 대표님들이 '어벤저스'라는 키워드 하나에 꽂혀서 정말 모든 일에 '만능'인 조직 구성원을 모셔오려고 노력하는 모습들을 종종 현업에서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더 세밀하게 보면 어벤저스의 구성원들이 빛날 수 있었던 것은 모든 능력을 사용할 수 있어서가 아닌 '자신만의 능력'을 잘 적재적소에 사용할 줄 알아서였다. 

특정 캐릭터가 모든 능력을 다 구사하고 사용한다면, 소위 우린 그 캐릭터를 '신'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더 편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런 능력자들의 '방향성'과 '절제성' 그리고 '규칙성'을 부여하고 리드하는 인물은 특별한 능력이 없는 인간 '닉 퓨리'이다. 사실, 어벤저스가 큰 맘먹으면 리더인 닉 퓨리를 1초도 되지 않는 시간에 없애버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어떤 누구도 '닉 퓨리'를 없애지 못하는 것은 다양한 이유도 있겠지만, '존재의 이유'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인간은 그 누구보다 '목표 지향성'이기 때문에 우리가 행하는 모든 일에 당위성과 목적성을 부여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그런 기준과 방향이 없다면. 인간은 한없이 나락으로 떨어져 버린다. 

영화에서도 리더인 닉 퓨리가 모종의 사건으로 자리에 부재하였을 때. 많은 어벤저스 멤버들이 혼란과 더불어 실제로 그들 스스로 전투를 버리기도 하였다. 결국, '목적성과 존재성'에 대한 의미를 부여해 주는 상징적인 인물의 부재가 불러온 또 하나의 비극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는 사례이다.


사실, 말하면 척 알아서 센스 있고 깔끔하게 일처리 하는 구성원들은 많이 없다. 대부분 초기 스타트업 지원하는 멤버들은 특히, 더 그 스킬이 부족하다. 그럼에도 매일 팀원과 대표 간의 불신이 싹트는 것은 서로의 공감 포인트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표 : " 아, 이렇게 말하면 좀 알아듣고 딱딱 이렇게 하면 될 것을 몇 번을..."

직원 : " 아니, 내가 이것도 할 줄 알고 저것도 할 줄 알면 창업을 하지 회사를 왜? 다니냐고.."


이런 상황에서는 어벤저스는커녕 팀원들이 대표의 뒤통수를 치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조건 2 : 유능한 인재들이 교류하고 소통하는 것에 대한 불안보다는 대표의 '내공' 쌓기에 집중!



좋은 어벤저스 팀을 원하면서도 그들이 교류하고 원활히 소통하는 것에 지레 겁을 먹는 대표들이 있다. 심지어는 그들이 나 몰래 작당모의를 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대표로서의 본능적 감각이 발동할 때가 있을 것이다. 어쩌면, 이만큼 어처구니없는 상황도 없을 것이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어벤저스급의 팀원들은 다른 일반 팀원들에 비해 능력이나 전략 또는 목표지향성에 있어서 적극적이고 때로는 당돌해 보일 수 도 있다. 영화 어벤저스에서도 그들은 역경과 고난을 피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재능과 능력을 적절히 분해하여 해결해 나갔으니 말이다. 

이곳에서 만약 닉 퓨리가 그들을 오해하고 의심하여 사살해 버렸다면, 지구에 찾아오는 더 큰 위협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닉 퓨리가 어벤저스에게 한 발자국도 밀리지 않는 '기세'를 가지고 있는 것은 결국, '내공'이며 이는 결국 어떤 초능력으로도 가질 수 없는 오직 경험과 연륜이 더해져 만들어진다고 볼 수 있다. 

내공을 갈고닦는 것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결국 '일에 대한 집중'이라고 본다.

대표의 내공이 부실하면 쉽게 주변 상황에 휩쓸리지만 내공이 탄탄하면 주변의 바람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결국, 흔들린다는 것은 현재의 이뤄야 할 '일'보다는 '관계'에 더 많은 투자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사업을 하면서 무수히 많은 흔들림을 만날 것이고 의심의 상황에 놓여 있을 것이다. 이 부분을 꼭 명심해야 한다. 


표현적인 외적인 '카리스마'가 아닌 내가 나아가고자 하는 사업의 방향성과 경험에 대한 "혜안'과 "여유로움" 그리고 "의연함"이야말로 어벤저스 팀원들이 당황해하고 대표로서 존중하고 따르게 될 것이다. 




조건 3 : 어벤저스 팀은 그들을 '어벤저스'라고 지칭하지 않는다. 



우리가 종종 " 어벤저스 같은 팀이다"라는 표현들을 종종 하곤 한다. 하지만, 필자는 정작 들은 적은 있지만 본 적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 또한, '유니콘'과 같이 들어는 보았으나 직접 본 사람은 없는 그런 스타트업씬에서 전설 같은 이야기로 전달되어 오고 있다. 그리고 나는 어느 부분 공감한다. 

정말 실력 있는 팀이라면 그들 스스로 "우린 어벤저스 팀이에요! "라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오히려, 겸손하고 지금 부분에서 '부족한 점'을 찾기에 급급하고 각자 시간을 마련하여 배우고 익히는데 초점을 둔다. 


그리고 대표는 그런 팀원들에게 '원동력'을 제공해주어야 한다. 하지만 많은 대표들이 더 빠른 성장을 위해 '비료'라는 카드를 사용해 버린다. 

비극적 이게도  '비교' 그 자체를 해서는 완전성 있는 어벤저스 팀이 만들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벤저스라는 팀의 칭호는 내부에서 떠드는 것이 아닌 외부의 시선으로 보고 느끼고 이야기하고 공감하였을 때, 탄생하는 것이라고 본다. 



조건 4 : 어벤저스 팀에 대한 집착만 있고 회사의 가치를 이어갈 연장선을 생각하지 못한다


많은 초기 스타트업 대표님들이 가지고 있을 법한 미련이 " 이제 최고의 팀, 어벤저스 팀원이 구성이 되었어, 하지만 이들이 우리 조직에 오래 있어 주었으면 좋겠어"와 같은 광기 어린 집착일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사실 하나는 대표님 눈에 그렇게 보인다는 것은 다른 사람 눈에도 동일하게 보인다는 것이다. 

유능한 어벤저스 멤버는 상대적으로 그렇지 못한 팀원보다 더 많은 기회가 전달되며 사실 그런 그들도 수많은 고민과 선택의 기로에 놓인 다는 것이다. 안타깝겠지만 스타트업 대표는 아무리 복지와 연봉을 높여줘도 '사람의 마음'을 잡지는 못한다. 


영화에서도 1세대 마블 히어로가 현업에서 은퇴할 때, 닉 퓨리가 소속된 실드에서 발 벗고 말렸으나 결국 세대교체가 되었다. 그리고 실드는 인간의 변동성과 유한성을 고려하여 '프로세스'를 남기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되면, 사람의 생애주기는 짧지만 프로세스는 영원한 구조가 되기 때문이다. 


결국  오래가는 조직을 만들고 성공하는 조직을 만들려면 대표는 '사람'에 대한 관심도 중요하지만 빠르게 좋은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결과물과 흔적들을 '프로세스'로 만드는 작업을 해야 한다. 

단순히, 사람들의 매력에 가려져 이 부분을 놓치고 결국 소 잃고 외양간 고치려다가 포기하고 악순환의 고리로 빠지는 초기 대표님들을 정말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여러분의 스타트업에 어벤저스 팀이 들어오거나 갖춰졌다고 느꼈을 때, 대표는 더욱 경거망동하지 않고 평정심을 가지고 빠르게 조직의 프로세스화 작업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벤저스 같은 팀은 어쩌면 존재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그 팀을 만드는 것을 시도하는 방법에는 정말 여러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 요즘 나 또한, 팀에 대한 중요성과 어떻게 팀이 구성되는지에 대한 고민과 배움의 지식을 채워나가고 있다. 

결국은 다양한 인사이트 경험과 지식을 습득만하는 것이 아닌 우리 조직에 맞게 '적용'하는 능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 초기 스타트업 대표님들에게 추천하는 가인지캠퍼스 콘텐츠들이다. 직접 보고 선별한만큼 시간적 효율성을 따지는 대표님에게 도움되는 인사이트를 전달 받을 수 있을 것이다. )


https://www.gainge.com/contents/videos/2230


https://www.gainge.com/contents/videos/2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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