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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샤넬로 Oct 06. 2023

이야, 내 성격 까먹었나 보네

새로운 시대 새로운 브랜딩은 이경영처럼



요즘 SNS상이나 다양한 미디어에서 챌린지와 소위 '밈'화가 되어 불티나게 공유되고 있는 콘텐츠가 하나 있다 바로 '배우 이경영'이다. 현재 세대를 통틀어 이경영이 나온 작품의 대사를 따라 하거나 다양하게 변형된 챌린지 형태의 영상과 콘텐츠들을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을 정도 일 것이다.

사실, 이경영 배우는 호불호가 강한 배우기도 하다.

과거 범죄 전과가 있는 배우이기도 하지만, 다양한 배역을 자신의 색깔로 잘 연기하기 때문에 그를 좋아하는 팬들도 있다.  그런데, 왜? 이경영이 이렇게 다양한 콘텐츠 소재로 활용이 되었을까?

궁금하여, 약 한 달간 다양한 자료들과 트렌드를 살펴보며 내 나름대로 3가지의 브랜드 특이점을 찾아낼 수 있었다.




# 아니, 저 연기톤 구성 어디서 봤는데?!


사실 연기자들은 다양한 배역에 따라 메서드 연기를 펼치기도 하며 또 다른 페르소나를 만들어내어 관객들을 울고 웃기기도 한다. 배우 이경영의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우리가 흔히 아는 이경영의 배우 역할은 회장님, 대표, 전무/상무 역할 등 고위급 간부 및 회장의 이미지로 많이 연상되곤 한다.

그런데, 조금 아이러니한 포인트가 여기서 발생한다. 발성과 톤 그리고 제스처까지 분명 다른 작품에서 다른 역할로 이경영 배우를 보고 있는데, 우린 그 속에서 우리가 그 배우를 보고 지나왔던 과거 작품에서의 향기를 문득문득 느끼는 것이다. 어쩌면, 이 부분이 배우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연기가 일관적이고 비슷하다는 것은 자칫 매력이 없고 다양한 인물을 소화해내지 못한다고 볼 수 있는데, 시청자들은 이런 일관성과 이경영 특유의 발성과 제스처 때문에 단번에 그를 기억하는 것이다.

결국 소비자들은 복잡성보다는 '일관성'에 기민하게 반응한다는 것을 이 사례로 알 수 있었다.


"어 저 목소리 톤 저 걸음걸이?!"

" 그래 이경영, 바로 진행시켜!!!"


배우의 연기에 전문성만 추구하던 과거와 다르게 어설프고 조금 이상하지만 패러디라는 생태계와 결합하면서 배우에게는 새로운 페르소나 탄생과 캐릭터가 만들어지는 시대를 우리는 접하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곳에서는 새로운 생태계의 SNS 환경구조와 미디어 환경이 크게 한몫하고 있다.



# 마블이 던진  "멀티버스 세계관"의 개념이 적용되다


2019년 마블스튜디오에서 만든 영화 어벤저스에서는 작품과 별개로 중요하게 다뤄진 주제가 바로 다중우주론 '멀티버스 세계관'이었다. '나'라는 존재가 다양한 환경에 다양한 성향을 가진 채로 동시대에 살아간다는 조금 어려울 수 있는 가설적 이론이었다. 이경영의 연기에 대한 어색함과 일관성이 어쩌면, 오늘날의 멀티버스 세계관과 부합하면서 새롭게 재 리브랜딩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결국, 지금 이 세계에 이경영이 하나인 듯 다른 우주에서도 비슷한 성향과 습성을 가진 이경영이 단지 다른 시간 다른 환경에서 다른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가 출연한 모든 작품은 동시대에 존재하면서도 비슷한 행동 패턴과 그 속에 서사가 녹여져 있는 구조로 시청자들에게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다양한 이경영 페르소나가 다양한 매체에서 탄생하게 되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그리고 그 부분을 3명의 개그맨들이 '경영자들'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이경영 멀티버스를 만들어가고 있다. 결국, 상호영향을 주며 성장하는 독특한 콘텐츠 구조가 성립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마이너스가 아닌 진짜 이경영 배우에게도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대중에게 쉽게 잊히지 않는 배우로 자리 잡게 해 주는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EVwHCRM2ArM



# 콘텐츠 재창조에 대해 '관대함'을 유지하다


사실 대부분 배우들은 자신을 희화화하거나 다르게 각색하여 웃음 코드로 만들게 되면 법적 소송 절차나 소속사 차원에서 크게 경고를 준다. 하지만, 이경영 배우는 조금 그 방식이 달랐다.

오히려 자신을 밈화하거나 패러디하는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에 녹아들어 그들을 더 격려한 것이다.

어쩌면, 사소한 관대한 행동이 시청자들로 하여금 이경영 배우를 더욱더 호감적으로 보게 만드는 것이다.

콘텐츠 크리에이터들도 그런 '관대함'을 가진 원작자를 더 존중하고 더 다양한 콘텐츠 포맷과 결합하여 시너지 나는 협업점을 모색하거나 전달하려고 노력한다.

그 결과, 최근 이경영 배우는 '려원담' (홍삼제품) 메인 홍보 모델에 발탁되었고 지금 그의 유튜브 광고 영상은 또 다른 신드롬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결국, 원작자의 관대함과 새로운 융화점 마련이 서로 상생하고 성장하는 구조를 만든 것이다.


이런 사례는 현재 콘텐츠 생태계 있어서 원작자와 재창조자가 어떤 관계를 유지했을 때, 콘텐츠 생태계에 좋은 임팩트를 전달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생각되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HBa8tU38Bw0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21세기는 단순히 좋은 제품을 만드는 시대가 아닌 '누구에게 잘 알리고 전달하는 것

'이 정말 중요해진 시대라고 본다. 결국, 잘 파는 것 이전에 잘 알리기 위해 '브랜딩' 구축과 그 브랜딩이 자생할 수 있는 '세계관'을 구축하는 역할이 더욱 중요한 시대라고 생각한다.


직장을 다니는 직장인도 제2의 부캐를 만들어나가는 이 시점 다양한 조직에서 브랜딩의 중요성과 그 방법의 노하우를 알 수 있는 가인지 캠퍼스에서 여러분들이 시간 내에서 한 번쯤 확인해 보면 좋을 콘텐츠를 오늘도

소개해하며 이 글을 마무리해보려고 한다.



어쩌면, 우리의 브랜딩의 시작점은 '배우 이경영'처럼 쉽고 간단하지만 빠르게 진행해야 하는 전략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


[ 글을 마무리 지으며 ]


최근 들어, 가인지 캠퍼스에서도 브랜드 그리고 브랜딩에 대한 인사이트 콘텐츠들이 많이 생성되고 전달되고 있다. 특히, 이번 글을 작성하면서도 다양한 브랜드 인사이트와 브랜딩의 관점을 참고하기도 하였다.


https://www.gainge.com/contents/videos/2050

https://www.gainge.com/contents/videos/2694

스며드는 마케팅의 시대를 넘어 이제는 새로운 세계관과 확장성이 있는 브랜드의 시대의 도입부에 우리는 위치하고 있지는 않은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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