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스 서비스를 사용해 본 소감
우리 인류는 '공간'에 대해서 호기심과 관심이 많은 존재이다.
시간을 거슬러 구석기시대에는 '동굴'이라는 공간에서 관계의 다양성을 형성하였고 시대가 흘러 신석기시대에는 '움집'이이라는 형태를 가지고 관계의 다양성을 이뤄갔으며, 더 시간이 흐르면 '국가'라는 암묵적 합의 형태의 공간을 만들어 관계의 다양성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제는 그 공간의 가치가 '디지털'로 옮겨가기 시작하였다.
코로나 19 팬데믹이 지나가면서 전달한 위대한 유산이 '비대면 환경에서의 관계와 공존'이었다.
코로나 19 팬데믹에서 인류는 또 다른 위험으로부터 생존하기를 모색하였고 '관계의 생존'에서 선택한 것이
디지털 세상이었다.
모든 만남, 교류, 비즈니스 스킨십까지 비대면 온라인 환경에서 이뤄지게 된 것이다.
첫 1년은 서로 어색하고 어려워하였지만, 2년 차에서는 "우리 비대면 미팅으로 회의하시죠!"라는 새로운 삶의 형태가 탄생하기 시작하였다.
코로나 19 팬데믹이 끝나고 혹자는 비대면 미팅과 비대면 생태계는 다시금 오프라인에 의해 붕괴될 것이라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이 현상이 더욱더 가속화되고 안착될 것이라고 본다.
디지털 세상을 통한 연결은 그간의 지역 간 및 오프라인간의 연결을 뛰어넘는 부가가치들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오프라인에서 모든 공간에서는 물리적으로 그 공간을 채우는 '사람'이 있다.
그리고 그 사람은 늘 똑같을 수 없는 것이 절대적인 진리이다. 쉽게 말하자면, 누군가는 장애를 가지고 있을 수도 있으며 누군가는 성소수자일 수도 있으며, 더 나아가 새로운 성별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존재할 수도 있다.
오프라인 생태계에서는 모든 물리적 공간과 환경들이 그들에게는 공격 포인트가 된다.
즉, 회피할 수 없고 일방적으로 오롯이 감내해야 하는 비이상적인 환경 구조가 지속적으로 전달되는 것이다.
하지만, 온라인 세상에서는 그 누구도 장애가 없다. 오히려 더 평등하며 이상적이며 일반화가 적용될 수 있는 공간인 것이다.
학교 폭력, 성폭행, 연쇄살인 등 오프라인 환경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물리적 부분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나의 다름을 비방하거나 신체적 결함에 대해 비아냥 거리는 사람들을 손쉽게 차단하고 새로운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또한, 디지털 기반의 공간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그런 현상을 통해 사회적 전방면적으로 다양한 여파를 전달할 수 있겠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태어나면서 당연하게 주워졌던 권리와 권한들이 어느 누군가에게는 불공정하게 주워지고 전달되는 오프라인 공간이 아니라 온라인 공간에서만큼은 '동등한 기회'가 주워진다고 생각한다면, 마냥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을 공격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또한, 언제 우리도 사회적 약자가 될지 모른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될 것이다.
우리의 교류 형태는 과연 일관성이 있을까? 바로 답을 이야기한다면,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다.
오히려 교류의 형태는 더 다양화되고 파편화되기 시작하였고 다양한 온라인 툴을 이용하여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하는 단계까지 도달하였다고 말하고 싶다.
온라인 공간에서도 이제는 새로운 '감정' 전달과 연결 포인트가 필요한 시대가 되었고 이제는 그 변화를 관망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새로운 차별성 있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게 된 것이다.
최근 알게 된 메타버스 오피스 '오비스' 서비스에서 관심을 더 가지게 된 것도 온라인에서의 '감정 교류'였다.
많은 서비스들이 물리적 공간을 넘어 온라인 공간에서 단순히 '연결성'만 강조하였다면, 이 서비스는 '사람'에 대한 관심과 공간 속에 있는 사람과 사람에 대한 근본적인 '연결성'을 고찰하고 새로운 생태계 맞는 감정 교류 방법을 고심한 흔적이 느껴졌다.
생태계와 환경이 바뀌면 그에 맞는 연결과 교류 방법이 발전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데, 아직까지 기술적으로만 모든 것을 보고 이 헤하고 대입시키려는 부분들이 많아 아쉬운 포인트가 많았었다.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의 계획 중 하나는 인류를 화성으로 보내는 것이다. 그리고 그가 주장한 이론 중에 하나가 '테라포밍' 다른 행성의 생태계를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와 같이 강제로 변화시키는 과정을 말하고 있다.
온라인 세상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메타버스로부터 이질감을 느끼는 것은 전혀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서 오는 익숙함은 '공간적 익숙함'을 이야기한다.
지금의 메타버스는 오히려 아직까지 '게임화'에 가깝다고 나는 본다. 그렇게 느끼는 것은 전혀 현실에서 보고 느낄 수 없는 구조를 강제적으로 제안하고 이것이 마냥 최상의 메타버스 환경이라고 주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용자들은 바보가 아니다. 조금만 이질 적인 부분이 보이면 내가 처해 있는 환경에 쉽게 빠져들지 않는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마블 영화에 나올 만큼 급진적으로 발전한 가상세계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 아니다.
아주 초기 버전이지만 우리가 노트북으로 그 세상을 들어간 순간 "어? 이런 것까지 신경 썼어?"라는 와우포인트를 만들고 기존의 오프라인 세상과의 비교 포인트를 감소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은 익숙한 공간적 배치와 전달에서 시선과 관심이 가기 때문이다. 우리가 메타버스에 쉽게 올라타지 않은 것은 너무 이질적이었기 때문이다. 이질적에서 오는 감정에서 우리는 늘 두려움을 느끼기 때문에 쉽게 도전하지 못한다. 끊임없이 오프라인에서 느낀 공간적 경험을 메타버스 세상으로 이전시키려는 디테일함이 이제부터 필요한 것이다.
https://www.ovice.com/ko/case/lotternd
많은 메타버스 기업들이 오직 '디지털 프랜스포메이션' 그 자체에만 목적을 두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면 소비자들은 '왜?'라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늘 그렇듯 모든 행위와 일에는 '이유와 명분'이 존재해야 한다. 하지만 그간 메타버스 기업들이 실패하였던 이유는 고객 관점이 아닌 오직 성능이 좋은 프로덕트 관점으로 계속 제안하였기 때문이다.
오비스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느꼈던 점은 단순히 프로덕트를 제안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생태계 구축 관점을 지속적으로 제안하고 보여주는 것 같았다.
결국, 물리적 공간에 물리적 인원을 수용하는 것에는 절대적인 한계성이 있지만 메타버스 및 온라인 세상에는 그 수의 제한함이 없다. 그리고 더 다양한 인사이트를 손쉽게 연결하고 아카이빙하고 저장할 수 있는 곳 또한 메타버스 또는 온라인 세상이라고 볼 수 있다.
서비스는 이제 무슨 기능을 전달하기보다는 '어떻게' 전달할지를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
모두들 메타버스에 새로운 가능성과 기회의 장이 있다는 것은 알지만 그 누구도 아직 구체성을 제안한 회사들은 없다.
소비자들은 바보가 아니다. 너무 불확실한 미래에는 성심성의껏 나서지 못한다.
그들을 어리석다고 판단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설득하고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지 고민해야 한다.
앞선 글에서 우리 인류는 '공간'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도 많지만 두려움도 많다.
우리 인류가 문명을 이뤄가면서 다양한 공간을 확장해 나가면서 역사적으로 확실한 명분 또는 사명을 전달하였다는 경우를 역사책을 읽어보면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그 단게인 것이다. 그렇지 못한다면, 우리의 메타버스는 단순히 '어서 와요 동물의 숲' 정도의 단계에서 발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나는 본다.
2021년 우리는 한때 메타버스라는 광풍을 직격탄으로 맞았다. 그리고 페이스북 창업자 마커 주크버거도 그 시류에 올라탔지만 결국 '어떻게'에 대한 디테일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어쩌면 진짜 메타버스는 아직 안 왔을 수도 있다. 지금 우리는 베타버전의 메타버스를 맛보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제 곧 세상은 한 번 더 큰 변혁을 맞이할 것이라고 본다.
서비스도 업데이트가 되듯 우리 인류의 전반적인 삶의 양식과 공간에 대한 가치와 개념에 대해서도 '업데이트'가 될 시점에 도래했다고 본다.
작은 소망이 있다면, 내가 죽기 전에 인류가 새로운 형태의 메타버스의 형태에서 새로운 문명이 만들어지는 초입부 과정만이라도 목도하고 눈을 감는 것일 정도로 나 또한, 메타버스 그리고 공간이 전달하는 가치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전달하며 글을 마무리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