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스타트업에게 미쉐린이 이야기한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인 최고의 셰프를 가리는 '흑백요리사'가 뜨거운 감자 중 하나이다.
그리고 그곳에 출연하고 있는 다양한 셰프들의 음식점들은 많은 대중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공유 중이다. 그리고 심심치 않게 마주하게 되는 단어가 바로 '미슐랭'이다.
예전에 무심코 들어보았던 단어이긴 한데, 도대체 그 미슐랭이 무엇이길래 별 하나에 웃고 별 두 개에 자신감을 별 세 개에 최고의 자부심을 전달할 수 있는지 늘 궁금하였다.
오늘은 단순히 미슐랭 셰프들을 알아보고자 하는 것이 아닌 미슐랭 가이드 속에 숨어 있는 초기 스타트업이라면 설계하고 프로세스화해 야할 수익화 관점으로 분석해보고자 한다.
미슐랭 가이드는 단순한 레스토랑 평가 시스템을 넘어, 오늘날 글로벌 시장에서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1900년에 처음 출발한 미슐랭 가이드는 프랑스 타이어 회사인 미슐랭(국내에서는 미쉐린 타이어로 유명한 회사)이 자동차 여행을 장려하기 위해 제작한 여행 가이드북으로 시작되었다. 이후 미슐랭 가이드는 1926년부터 레스토랑 평가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현재까지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에 별점을 부여하는 권위 있는 시스템으로 발전했다.
소비자들이 미슐랭 가이드를 신뢰하고 지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이 요소들은 스타트업에게 어떤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을까?
1. 엄격한 평가 시스템
미슐랭 가이드는 철저하고 공정한 평가로 유명하다. 이는 소비자에게 신뢰감을 준다. 스타트업도 자사의 평가 체계를 투명하게 운영하고, 공정한 경쟁을 유도함으로써 신뢰를 쌓을 수 있다.
2. 지속적인 퀄리티 유지
미슐랭에 한 번 별을 받은 레스토랑이라도, 지속적인 품질 관리가 없으면 별을 잃을 수 있다. 이처럼 스타트업도 서비스의 질을 계속해서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 초기에는 빠른 성장을 목표로 하되, 중장기적으로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품질 관리가 필수적이다.
3.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
미슐랭은 단순한 맛 평가를 넘어, 식당의 인테리어, 서비스, 분위기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여 평가를 진행합니다. 스타트업도 단순한 기능적 가치를 넘어, 고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미슐랭의 수익화 구조를 유지하기 위한 운영 원칙 ]
미쉐린은 단순히 홍보비를 받고 홍보를 해주는 대행사가 아닌 결국 집요한 '소비자 경험'에 의거하여 브랜드를 전달하면서 그런 정보를 제공하는 미쉐린 자체의 공신력을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고 있었다.
이는 앞으로 미쉐린이 다양한 분야에서 고급 정보를 제공할 때에 부르는 것이 값이 구조화를 가져오는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1. 별점시스템
2. 신뢰성 있는 평가 기준
3. 브랜드 권위
4. 지역 및 글로벌 확장성
5. 연간 업데이트 시스템
6. 레스토랑 및 셰프 홍보
7. 심리적 희소성
8. 평가의 독립성
초기 스타트업은 미슐랭 가이드의 다음과 같은 요소들을 벤치마킹할 수 있다.
1. 명확한 평가 기준 수립
미슐랭 가이드는 철저한 평가 기준을 통해 소비자에게 일관된 신뢰성을 제공했다. 스타트업도 제품이나 서비스의 명확한 평가 기준을 설정하여 고객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SaaS 기업이라면 서비스 안정성, 고객 지원, 사용 편의성 등의 기준을 명확히 제시하고 이에 맞춰 지속적으로 평가를 받아야 한다.
( 소비자들은 공신력에 의거하여 소비를 진행하는 패턴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
2. 브랜드 신뢰성 구축
미슐랭 가이드는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스타트업도 이와 같이, 브랜드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제품 품질, 사용자 후기, 공신력 있는 리뷰 시스템 등을 통해 신뢰 기반의 관계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
3. 고객 경험 강화
미슐랭 가이드가 고객의 미식 경험을 우선시하듯, 스타트업도 고객 경험을 중심에 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고객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하고, 이를 반영한 UX/UI 개선, 사용자 피드백 반영 등이 그 예이다.
[ 미슐랭 가이드의 전략을 사업에 녹인 서비스들 ]
# Yelp
소비자 리뷰를 기반으로 한 Yelp는 미슐랭의 평가 시스템을 벤치마킹하여, 사용자 리뷰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평가 기준을 세웠다. 이 시스템은 식당뿐만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업에 적용되며,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주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 Uber
Uber는 미슐랭 가이드처럼 운전자와 승객 모두에게 신뢰할 수 있는 평가 시스템을 구축했다. 양방향 평가 시스템을 통해 서비스 품질을 보장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의 신뢰를 얻는 데 성공했다.
# Airbnb
Airbnb 역시 미슐랭의 평가 방식을 응용해 숙박 시설의 품질을 평가하는 리뷰 시스템을 도입했다. 사용자 경험을 기반으로 숙소를 평가하여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사용자에게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브랜드 가치 상승: 미슐랭은 미슐랭 가이드를 통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얻게 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약 70억 달러(2021년 기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
프리미엄 가격 전략: 고급 브랜드로서의 이미지 덕분에, 미슐랭 타이어는 경쟁 타이어보다 10~15%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었으며, 이를 통해 추가 수익을 창출했다.
초기 타이어 판매 증가: 가이드가 처음 배포된 1900년대 초반, 프랑스 내 자동차 보유대수가 약 3,000대에서 1910년대 후반 약 30만 대로 급격히 증가했다. 이는 타이어 교체 수요 증가와 직결되었다.
간접적인 수익 효과: 미슐랭 가이드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게 되었고, 이는 타이어의 수명 단축으로 이어져 더 많은 타이어 교체 수요를 유발했다. 미슐랭은 이 효과로 인해 10% 이상의 타이어 판매 증가를 기대할 수 있었다.
가이드북 판매 수익: 1920년대부터 유료로 전환된 미슐랭 가이드는 연간 수십만 부가 팔리며 수백만 유로의 직접적인 판매 수익을 발생시켰다.
미슐랭 스타 효과: 미슐랭 별을 받은 레스토랑들은 약 30~50%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으며, 이는 미슐랭 가이드의 영향력을 더욱 강화했다. 레스토랑과 소비자 모두 가이드를 의존하면서 가이드의 권위가 강화되고, 그에 따른 수익 구조도 확립되었다.
관광업 및 여행산업과의 파트너십: 미슐랭 가이드는 세계 각국의 레스토랑과 관광 명소를 평가하는 권위 있는 가이드북으로 자리 잡았고, 이를 통해 여행 산업과 협력하여 광고 수익 및 협업 기회를 창출했습니다.
디지털 플랫폼으로의 확장: 미슐랭 가이드는 이제 웹사이트와 앱 형태로도 제공되며, 이를 통해 디지털 광고 및 구독 서비스 같은 추가 수익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미슐랭이 미슐랭 가이드를 통해 다방면으로 수익화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수 있었던 것도 결국 '관점의 확장성'이라고 본다. 단순히, 맛있는 음식점을 안내해 준다는 개념이 아닌 [ 미쉐린에 가면 엄선되고 최고의 경험을 할 수 있는 음식점을 안내받을 수 있을 것이야 ]라는 고객 기대감을 철저하게 잘 이용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캐치테이블이나 테이블링도 단순히 '기다린다'라는 관점에서만 서비스를 하는 것이 아닌 결국 기다리면서 할 수 있는 사용자 행동 패턴을 철저히 분석하여 파생적 서비스 가치를 제안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미쉐린이 타이어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움직임에 포커스를 하였다면 기다리게 하는 서비스들은 결국 정주하거나 체류하는 그 특성을 잘 활용한다면 새로운 미슐랭 가이드 기준이 국내에서도 탄생할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