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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샤넬로 Oct 09. 2024

저는 브런치 글의 '이븐(Even)'함을
좋아하거든요




최근 브런치스토리 팝업스토어에 슬쩍 다녀왔다. 

내가 이번 팝업스토어에 방문한 것은 브런치스토리의 9년 만의 첫 팝업 현장이 궁금해서이기도 하였으며, 어떤 [ 사람들 ]이 그곳에 머무르고 다녀갈까?라는 궁금함도 있었기 때문이다. 


브런치스토리라는 글감을 가지고 글로 다양한 독자들에게 글을 쓰는 우리는 최근 흥행하는 흑백요리사들과 처지가 비슷한 또 다른 셰프이기 때문이다. 


브런치스토리 팝업 _ 서울 성수


브런치스토리님 이번 [ 팝업 ]이라는 또 다른 지적 음식은 '어떤 의도'가 담겨 있죠?


브런치스토리 : 9년간 [ 진심 ]을 담은 글감을 모으고 다양한 레시피 방법으로 플레이팅 하였습니다. 

글슐랭 안 서재 : 그렇군요. 한번 시식해 보겠습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단순히 무엇인가를 마케팅하려는 포인트보다는 담백하게 브런치스토리가 걸어온 9년이라는 세월 그리고 그 속에 함께해 온 대표적인 [ 작가 ]분들을 초점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공간 속에서 누구나 글이라는 재료를 각자의 방식으로 남기고 재편집해볼 수 있는 공간을 오픈하였다는 점도 정말 인상 깊었다. 

단순히, ' 우리는 유명한 플랫폼 서비스예요 '라는 과시가 아닌 그보다 글을 쓰고 쓰려는 사람들을 앞에 배치하려는 작은 배려가 보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글슐랭 안서재 님의 평가는 어땠을까? 


글슐랭 안 서재 : 브런치스토리님, 글의 개성이 잘 살아있고 밍글 되는 것 같습니다. 합격하셨습니다. 







브런치스토리 팝업 _ 서울 성수



국민독자 백조원 : 브런치작가라고 너무 좋게만 평가한 거 아니 에 유?



어쩌면 내가 브런치스토리라는 플랫폼 자체를 애정하고 있어서 너무 편향적으로 판단하고 긍정적인 부분만 전달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고민이 많이 들었고 이번 브런치스토리 팝업 전은 특히 다른 채널에서 평가하는 다른 분들의 후기 글들을 많이 보려고 노력하였다. 


네이버, 구글에 [ 브런치스토리 팝업스토어 ]라는 키워드를 검색하면 정말 다양한 체험후기글들이 나오고 그곳에서 작가님들의 글을 배제한다고 하더라도 이번 팝업에 대한 평가는 [ 긍정 ]적이라고 최종적으로 판단할 수 있었다. 


물론, 개인적으로 다소 아쉬웠던 점은 단순히 팝업으로 걸어온 발자취만을 남기는 것이 아닌 [ 작가와의 스몰 미팅 ] 또는 [ 브런치스토리 팀과의 품평회 ] 등과 같은 만남의 [킥]이 있으면 더 풍미가 나는 팝업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잠시 들었다. 





브런치스토리 팝업 _서울 성수



브런치스토리님은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게 되셨습니다!



브런치스토리 : 이번 팝업 전시전이라는 음식을 준비하면서 제가 의도한 바는 그동안 글 속에 녹아져 있는 다양한 우리들의 [ 삶 ] 그 자체를 공간에도 녹여내고 싶었습니다. 


글슐랭 안서재 : 그렇죠. 저는 또 그런 디테일한 부분이 글이라는 음식의 완성도를 높인다고 봅니다. 좋습니다. 

 다음 라운드에서 뵙죠.


9년간 브런치스토리가 묵묵히 걸어온 부분을 어필하는 것에 목적을 두었다면, 어느 정도 성공적으로 잘 전달되었다고 본다. 즉, 이번 생존 라운드는 무사히 통과하였지만 앞으로 다가올 생존 라운드에서는 또 다른 국면을 살펴보고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제는 국내적 다양성이 아닌 세계적 다양성을 브런치스토리에도 담을 때가 된 것이다. 

언어의 장벽을 넘어 글감으로 연결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방식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브런치스토리 팝업 _ 서울 성수 



저는 청경채의 익힘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그렇듯 앞으로 브런치스토리가 다양한 글감을 어떻게 이븐(Even)하게 만드느냐가 중요하죠!




글슐랭 안서재 : 브런치스토리님 제가 시식해 보니 브런치스토리님이 전달하려는 글감의 이븐(Even)함이 오늘은 잘 전달되었습니다. 이 부분을 조금 더 각별히 신경 써주세요. 


브런치스토리 : 감사합니다. 


국민독자 백조원 : 아고, 이 팝업 전 서울에서만 할 거에 유? 부산하고 제주 등 작가들이 있는 전국으로 돌아다니면서 해야지 좋을 것 같은데..





과연, 브런치스토리는 글을 쓰는 플랫폼의 경쟁전에서 최후의 1인으로 살아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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