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렇듯 우린 새로운 세계를 구축한다
2021년 05월, 2021년 상반기도 벌써 한 달이 남았다.
그리고 요즘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단어들이 있다. 바로 '메타버스'이다.
'뭐 무슨 버스?! 메? 버스?!'라고 반응할 수 도 있을 것이다. 이것은 버스 이름이 아니다.
새로운 IT 환경의 패러다임을 가져올 단어라고 보면 될 것이다.
그래서 메타버스가 무엇이냐고?!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Universe(유니버스)’와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Meta(메타)’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한다
우린 메타버스를 아주 간접적으로 체험한 적이 있다.
물론 2000년대 후반에 태어난 친구들은 잘 모를 수도 있을 수 있는데, 그 이름은 바로 '싸이월드'이다.
물론 이제는 추억에 이름에서 '싸이월드 제트'로 리부트 되어 우리에게 5월 말 정식 서비스로 되돌아올 이름이다.
싸이월드 하면 누구나 떠올렸던 것이 바로 '미니홈피'이다. 그곳에서 나만의 캐릭터를 꾸밀 수도 있고 방을 꾸밀 수도 있다. 그러다가 프리스타일의 'Y', 팀의 '사랑합니다'와 같은 무드 있는 BGM을 깔고 싶으면 도토리(유료결제 아이템)를 구매하여 노래를 사 와서 내 미니홈피 방에 하루 종일 틀어놓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도토리는 요즘 대두되고 있는 가상화폐의 초기 모습이 아닐까 싶다.
(싸이월드를 모르는 세대라면 닌텐도 게임 '동물의 숲'도 유추해보면 좋다. 일종의 또 다른 메타버스이다.)
그러면 왜? 최근 들어서 많은 IT기업들이 메타버스에 집중하고 공격적으로 투자할까?
나는 3가지 측면에서 분석해볼 수 있었다.
2020년 전 세계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한차례 대공황을 맞이하였다. 그리고 급속도로 오프라인의 시장들이 붕괴되어가기 시작하였다. 그 시작은 사람과 사람이 교류하는 산업군 그리고 여행업계였다. 그리고 우리들에게는 암묵적인 약속이 생겼다. '사회적 거리두기'이다.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어느새 우리는 마스크를 쓰며 서로가 서로에게 접촉하는 것을 매우 불편하게 생각하는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이 위기 속에 더 큰 위기를 접한 파트가 있는데 바로, 오프라인이 주목적이 되던 기업들이었다. 그들은 코로나 또한 한차례 독감처럼 지나가는 유행성 질병일 줄 알고 아무런 방책을 세우지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가 1년 이상 장기화되면서 그들의 존폐위기까지 위협받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그들은 또 다른 '채널'이 필요하였다.
그리고 고민 끝에 SNS 속 디지털 세계로 '테라포밍'(지구와 비슷한 생태계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그 움직임에 적극적이었던 글로벌 기업은 나이키와 루이비통, 구찌였다. 위기를 바로 기회로 삼아 미지의 개척지인 디지털 생태계로 바로 뛰어들었다. 과연 그들은 성공했을까?!
결과론 적으로 성공 진행 중이다. 다행히도 MZ세대들은 코로나 이전 시대부터 서서히 디지털 생태계에 자신만의 자리를 뿌리 잡고 있었고 그 공간에 기업들이 들어왔기 때문에, MZ세대들은 신기하기도 하며 반갑기도 하였다.
그리고 그들의 성공이 눈에 보이자 국내의 모든 기업들이 이제는 디지털 생태계로 테라포밍을 급속도록 진행하기 시작하였다. 기업은 그 기회가 있다면 놓치지 않기 때문이다.
요즘 기업들은 MZ세대 그리고 더 나아가 코로나 세대를 면밀히 분석하기 시작하였다. 아쉽게도 X세대 Y세대에서 주소비자층의 흐름이 이제는 완전히 MZ세대로 넘어가는 가속화가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는 더욱더 빨리 SNS 생태계로 인류를 밀어 넣고 있고 평소 그 환경에 익숙해져 있던 새로운 소비자 세대가 바로 MZ세대가 된 것이다.
언제나 그랬듯 MZ세대는 SNS 환경 생태계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새로운 이윤 창출 파이프라인을 만들어야 했다. MZ세대 그 이상의 세대에게 새로운 환경에서 빠른 소비를 기대하기는 무척 어려웠고 이미 그 환경에 오랫동안 노출되어 있는 MZ세대를 공략하는 것이 기업의 입장 측 명세서는 시간 효율성과 효과가 있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그리고 전 세계의 주소비자층의 핵심이 MZ세대로 고착화되게 됨으로 기업은 이전보다 더 빨리 메타버스에서 입지를 다지고 새로운 시장의 판을 확장해 나갈 수밖에 없는 숙명을 지니기 된 것이다.
늘 그렇듯 세대가 지나고 새로운 세대에게 그 흐름이 이어질 때는 구매의 채널과 방식도 변화되기 마련이다.
그래서 기업은 미친 듯이 메타버스를 학습하기 시작하였다.
메타버스 세계를 구축해나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통신상태 그리고 서버 저장 능력일 것이다.
특히 앞으로 클라우드 시스템에서 어떤 능력과 가치를 부여하느냐가 관건인 시대가 되었다. 이 파트에서 네이버, 카카오, 구글보다 무서운 친구가 있다. 바로 아마존이다. IT업계에서 아마존 이름을 헷갈려도 AWS 클라우드를 모르는 사람은 많이 없을 것이다. 대부분의 클라우드 서버 저장소를 제공받는 기업들은 AWS의 도움을 안 받는 친구가 없을 정도이다. 아마존은 코로나 시대 이전부터 데이터와 클라우드 산업에 막대한 돈을 투자하였다. 그 당시 클라우드의 개념이 정착화되지 않았을 때는 보이지 않는 것들에 투자하는 아마존을 비웃는 기성 기업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웬만한 서버 저장공간을 AWS에게 구매하지 못하면 메타버스에 탑승조차 어려운 구조로 만들어져가고 있다. 똑똑한 기업들은 바로 이 클라우드 서버 사업에 모든 돈을 투자하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 네이버, 구글도 자체적으로 계속해서 클라우드 서버를 만들려고 시도하는 것도 메타버스에서 승기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이다. 기존의 산업구조에서는 기업 하나가 망하면 끝나지만 메타버스에서는 기업과 함께 그들을 지지했던 소비자들이 함께 몰락하고 로그아웃되는 구조로 바뀌어가기 때문에 정말이지 기업은 더욱더 고민에 고민을 더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도 타기업보다 더 빨리 선점하고 투자금을 당겨와 클라우드 산업에 배팅을 하려고 하는 것이다.
시대는 늘 그렇듯 빠르게 변화하고 그 흐름의 물결도 다변화해간다고 본다.
그리고 늘 그렇듯 인류는 느려 보이지만 빠르게 환경에 적응해왔고 지금까지 생존해왔다.
그런데, 지금부터는 이전과는 또 다른 생존의 혈투가 시작되었다고 본다.
메타버스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기업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며, 이 기회를 놓치는 소비자들은 또 다른 소외감을 느낄 것이다. 부정하려고 하여도 시대는 바뀌고 흐름은 늘 예측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삼성, 현대, SK, 기아에서 '네 카라 쿠 배'에 더 열광하는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고
밥을 먹을 때도 친구의 얼굴보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쳐다보는 시간이 많으며
세상을 볼 때도 나의 눈이 아닌 유튜브 브이로그로 보는 세상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고 단지 아니라고 착각하고 부정할 뿐이다.
시대는 변화하며, 메타버스는 곧 온다. 아니 지금 도착하였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