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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니나 Nov 14. 2016

[뉴욕]먹을 게 너무 많아서

브런치랑 스테이크부터 챙겨먹기

보통은 꼭 비싼 거 하나는 먹어야 직성이 풀리는데. 점점 완전 비싼 것보다는 적당한 가격에 맛있는 집을 찾아보게 된다. 그래서 이번 여행에서는 그냥 적당한 맛집들을 찾아보게 됐던 것 같다. 여행기간이 길어서 재정 상태가 부담이 되기도 했고.

그리고 맛집보다 더 편안하고 좋았던 것은 딘앤델루카에서 이것저것 사서 집에서 차려놓고 먹은 조촐한 저녁 밥상이었다.


#Brunch in New York


Buvette

첼시에서의 프렌치 비스트로

첫날 브런치로 갔던 이 곳 분위기는 좁은 식탁부터 메뉴까지 파리에 와있는 기분이었다. 덥긴 너무 더웠던 날씨였지만 오렌지 주스도 신선하고 스크램블과 고트 치즈가 얹어진 토스트도 맛있었던 기억에 남는 곳이다.


Ruby's Cafe

Soho의 브런치로 유명한, 인스타그램에도 자주 나오고 뉴욕 다녀온 후 봤더니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영화에도 살짝 나왔던 곳이다.

이 곳은 음식도 맛났지만 토요일 오전 운동하는 사람들 쇼핑하는 사람들 등 주말 오전의 활기찬 뉴요커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더 로컬스로움을 느낄 수 있었던 기억이 난다.

친구와 여유로운 브런치를 즐기며 수다를 즐기는 장면을 상상했을 때 그 장면 속에 정말 내가 있었던 그런 느낌.



#Newyork Steak


Quality meats

피터루거 스테이크가 아무리 유명하다고 하지만 맨하튼 안에도 괜찮은 곳이 당연히 많이 있겠지 하며 Zagat을 뒤지던 중 어퍼이스트사이드 근처에 괜찮은 곳이 있어 찾아갔다.

예약하긴 힘들었는데 다행히 자리도 있고 이날 하루 종일 뮤지엄 다니고 센트럴 파크를 누비느라 좀 힘들었던 날이었는데 막상 먹으러 들어오니 편안함에 깔끔한 분위기에 정신이 멀쩡해졌다.


주문한 건 와인에 사이드메뉴로 감자튀김 그리고 메인은. 포터하우스.

빵이 너무 맛있었는데 그 바람에 배불러서 고기는 다 먹지 못했던. 그리고 좀 빨리 식어서 다 먹기는 좀 힘이 들긴 했지만 그래도 정말 맛있게 먹었던 것 같다. 가격은 꽤 쎘지맘 그래도 택시비도 안들고 걸어서 가까운 곳에서 잘 먹었으니 대만족. 오는 길에 센트럴파크 구경하며 노을 구경하며 여유로이 하루를 마무리해서 더없이 행복했던 날이었다.



#장봐서 차려먹기

에어비앤비의 가장 큰 장점이 멀쩡한 주방과 식탁이 있는 게 아닐까.

집주인이 직접 사는 곳이라 그런지 주방이나 모든 게 더 깔끔하게 정리되는 집이라 더 편안하게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진짜 집 같아서 한끼는 꼭 집에서 먹게 됐다. 초저녁이면 지치는 저질체력 때문이기도 하고.

둘째날에 너무 지쳐 딘앤델루카에서 먹고 싶은 걸 잔뜩 샀다. 트러플 염소치즈, 청포도, 토마토, 통밀 크래커, 살라미 등등.

한상 차려놓고 먹으니 정말 뭔가 사는 느낌이다.  편안하고 즐겁다.


뉴욕에서 꼭 먹어야할 것들은 많다고 한다.

하지만 그 전에 내가 좋아하는 카테고리에서 내가 잘 먹어보지 못했건 메뉴 혹은 최상의 퀄리티를 찾아먹는 것도 꽤 큰 줄거움이다.


남이 먹으라고 한 것 말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먹는 것도 행복한 여행의 기술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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