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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니나 Feb 25. 2016

'지적자본론' 을 읽고

#기획의한수 #츠타야서점



오늘 회사에서 8시간을 머물며 데이터 통계를 보았고 엑셀에 담아 마케팅 효율을 체크하고 나름의 효과를 채크해서 유관부서에 공유하는 일을 했다. 담당자엑 공유하고 상위에 보고하고.

이 액션을 통해 유저가 느끼는 재미, 가치는 사실 고민 밖의 일이었다.

사실 내가 몸담고 있는 서비스의 유저들은 바다 건너 저편에 있는지라 더 피부로 와닿지 않는다.

모바일 서비스 기획자의 가장 큰 재미는 내가 모르는 타인이 그 서비스를 쓰고 있는 것을 목격하는 것인데 국내 서비스가 아닌 이상 이런 보람을 느끼긴 어렵다. 그만큼 댓글을 통한 유저의 질책에도 둔감해지곤 한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마주한 <지적자본론>

정량화된 숫자 속에 정의되는 기업 가치와 비즈니스 관계 속에서 좀더 휴머니즘과 자연, 편안함이라는 기조로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를 만들어내는 한 대형 서점 대표의 책이었다.


그의 명확한 메시지는 하나였다

"제안의 시대"

상품가치로만 다가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주제로 다양한 상품군을 하나의 공간에 큐레이션 하여 제안하는 형태로 그는 서점을 서점이 아닌 반전으로 성공시켰다.


공간을 만들어 집객을 하고 커뮤니팅화하여 매출로 연결시키는 연결성과 그것을 80년 대에 앞서 실현시켰다는 부분이 꽤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그 이후 30년 동안에도 숫자의 유혹에 빠지지 않고 끝까지 지키고자 한 라이프스타일 제안의 신념을 좀더 인간적이고 자연적인 방법으로 지키고 있다는 것도 놀라웠다.


책 속에는 정말 기획자로서 담고 싶은 문구가 참 많았다.

생각나는 것들을 정리해보면, 


원심력과 구심력의 관계 = 돌진하는 신념과 이를 아우르는 팀워크

- 고객 접점을 가까이 경험하며 고객 중심에서의 기획 = 그들의 표정을 바로 옆에서 관찰할 수 있게 서점과 사무실이 한 공간에 존재

- 자유 = 해야할 일을 명확히 아는 것, 이를 판단하기 위한 노력이 수반되는 거

-휴먼스케일의 존재 목적 = 효율성 증진 아닌 행복을 전달하기 위함


그 중 인상적인 것은 산물이 맀어야 부산물이 있고, 부산물의 우연한 성공이 있다는 점이다. 그러니 산물을 만들어내기 위한 끊임없는 사고은 동반되어야하겠다.


책을 덮고서..

이젠 정말 돈, 물질보다 가치에 시선이 모아지는 듯 하다. 삶의 가장 멋진 순간인 낮에 그리고 젊을 때 지금의 내 노동이 단순히 돈벌이 수단인지 아니면 나의 행복, 누군가의 편안한 행복, 재미를 더하는 일인지 고민해보게 된다. 동시에  현재 앉은 자리의 수동적인 편안함에서 벗어나 나만의 1을 찾기 위한 방법론을 하나씩 찾아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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