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생각하던 상상 이상
미세먼지가 건강에 정말정말정말진짜 안 좋고,
문제가 심각한데 너무 안이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를 보다못해 안타까워 미세먼지 시리즈를 씁니다.
by. 인류가 깨끗한 세상에서 삶을 온전이 즐길수 있게끔 노력하는 사람들
미세먼지 시리즈 3편: 대륙(중국)의 미세먼지 현황
중국의 한 기자가 만든 다큐 ‘under the dome’ 중 한장면이다.
그녀는 중국 한 도시에 사는 순수한 6살의 아이에게푸른 하늘을 본 적이 있느냐 묻는다.
없단다.
없단다.
없단다.
위 사진이 평소 중국의 모습이고,
아래 모습은 APEC(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 개최 당시 공장 운영을 중지시켰을 때의 모습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그다지 와 닿지 않을 수 있다.
혹시나 ‘아직은 괜찮다’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은가?
당장 이번 겨울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 얼마나 되었고, 그 날의 하늘은 어떠하였는지 잘 기억해보자.
낮 시간의 하늘 색은 어땠는가?
구름은본 적이 있는가?
밤엔 별을 본 적이 있는가?
우리나라도 미세먼지 심각한 날에 해당하는 365일 중 141일,
전망 좋은 높은 곳에서 보면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
(물론 중국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위의 중국 못지 않게 미세먼지가 많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도 역시 구름, 푸른 하늘, 별 모두 없다.
피부의 모공과 폐 속의 폐포도 뚫고 들어간다는 초미세먼지가 365일중 141일 이상이 나쁨단계일 정도로 우리나라는 이미 심각하다. 여기서 좀 더 심각해지면 어떨까? 가까운 나라이자 미세먼지가 아주 심각한 중국을 보면 알 수 있다.
우리는 중국을 논하면 자주 따라붙는 말들이 있다.
1. ‘(사스가) 대륙~’:
전세계에서 인구로 1등, 면적으론 4등. 규모가 큰 만큼 뭐든 거대하고, 엄청나다. 여행객의 수를 봐도 그렇고, 시장의 크기를 봐도 그렇고, 뉴스에 간간히 나오는 사건들도 그렇고, 무슨 일이든 대륙 스케일이다.
2. ‘(사스가) 차이나~’:
made in china에 대한 인식때문인지, 주로 안 좋은사례들을 논할 때 주로 쓰인다. 간혹 엄청난 규모를 대신할 때도 쓰인다.
*’사스가’는 부정적인 의미의 ‘역시, ‘과연’ 이라고 보면 된다.
중국의 미세먼지 문제는 매우 안 좋으며(가히 최악이고), 규모 역시 대륙답다. 70년대 개혁개방 이후로 엄청난 경제성장을 이루어온 중국. 이에 따라 미세먼지는 경제성장 그 이상의 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얼마나 대륙적이며 china적인지, 그들 만의 압도적 스케일 초미세먼지(PM2.5) 공기오염지수(AQI)가 가장 나쁜 단계인 6단계 범위(301~500, 와인색)를 훨씬 초과한다.
중국 대부분이 빨간색으로, AQI 4단계(151~200)를 의미하며, 사람의 건강에 피해를 끼치기 시작하는구간이다. 상해의 왼쪽과 그 위 베이징 부분이 와인색으로 밀집되어있는데, 이 부분들이 6단계다.
6단계(301~500)이라 하면 감이 잘 안 올 텐데, 초미세먼지인 PM2.5 농도가 대략 250.4~500.4μg/m3 이다. 이는 서울시에서 미세먼지로 비상 문자를 돌렸을 때보다 약 3.5~8배 심한 정도이다. 그야말로 매연이 나오는 굴뚝에 코를 들이박고있는 수준이다.
그런데 위 사진 왼쪽은 999로 되어있다. 이는 6단계의 기준인 300을 3배 이상 뛰어 넘었다. 아마 더 심각한데, 최고치가 999이기에 999로만 표시된 것일거라 짐작한다. 그렇다면 서울시에서 미세먼지로 비상 문자 돌렸을때보다 약 최소 11.6배 이상 심각한 것이다.
위 이야기를 들으면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
몇 가지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 2010년 중국에서 초미세먼지로 인한 사망자 수가 135만명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많음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 중국미세먼지가 신체에 미치는 영향 연구
- 지난 30년간 폐암사망률 465% 증가(특히 심각한 산둥성, 베이징, 선전 지역 인근일수록 높음)
- 한번도 밖에 나가본 적 없는 생후 2개월 아이들의 폐렴 판정
- 중국 주요도시 텐진의 2014년 동안 197일이 뿌연 하늘, 허베이(스자좡) 경우 264일이 위험
- 2014년 베이징 대기 중 15종발암물질 검출. 그 중 정부기준치의 14배에 달하는 물질존재.
- 심한 날 가시거리 1km 이하(실제로 가보면 10m도 잘 안보이는 것 같다)
이는 우리가 찾은자료들 중 일부일 뿐이며, 우리가 찾은 자료는 정말 심각한 지역들의 정보를 담고 있지 못한다. 때문에 이는 그들의 대륙 스케일 중 일부의 현황이라 보면 된다.
베이징에 비가 왔는데 검은 물이 내리더라는 말도 어디선가 들어보지 않았는가.
이 정도면 마냥 과장해서 하는 말이 아니다.
우리가 너무 인간에게만 미치는 영향을 말했는데, 사실 이 영향은 식물과 동물, 그리고 자연 생태계의 근간을 뒷받침하는 물과 토양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 지역의 개, 고양이, 새와 같은 동물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사람은 알고 대비라도 하는데, 동물들은 그대로 모든 먼지를 마실것이다.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동물 역시 폐렴등의 기관지 관련 병을 얻을 것이고, 제 수명보다 빨리 죽게 될 것이다.
식물들에게도 이 영향은 가는데 광합성도 원활이 안되고, 공기교환에도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듯, 식물에게 역시 병을 일으킨다.
개인적으로 중국에 관심이 있어 중국을 몇 차례 다녀오면서 몸으로도 느꼈지만, 중국의 대기질은 우리나라에 비해 훨씬 심각하다. 아마 이건 중국에 한 번도 안가봤고, 관심조차 없는 사람이라도 들어본 말일 것이다. 그러면서 '사스가 대륙, 사스가 차이나(역시 중국)' 라는 식의 생각을 하진 않았을까? 나는 우리나라의 정부, 기업, 시민들이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않을 시, 우리가 숨쉬는 대기가 그렇게 될 수 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벌어지는 상황을 간단히 비유하자면,
물고기가 우리다.
물감을 푸는 것도 우리다.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으나, 물감을 푸는 과정에서 나오는 혜택을 다 누리고 있지 않은가)
물감이 최대한 적은 곳으로 피하고, 대처할 수 있는 것도 우리다.
풀리는 물감을 막을 수 있는 것도 우리다.
풀리는 물감을 줄일 수 있는 것도 우리다.
(사진 참조: GET자체, 다큐멘터리 'under the dome', CNN, wiki media)
1. 미세먼지 피해: 미세먼지가 얼마나 우리 몸에 해로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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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미세먼지 원인: 미세먼지는 어떻게 발생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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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중국 미세먼지 현황: 말로만 듣던 대륙의 미세먼지 스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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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중국 미세먼지가 심각한 이유: 우리나라로 날아오는 중국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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