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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de green square Feb 17. 2018

중국 미세먼지 현황은
어떤 모습일까

무엇을 생각하던 상상 이상

미세먼지가 건강에 정말정말정말진짜 안 좋고, 

문제가 심각한데 너무 안이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를 보다못해 안타까워 미세먼지 시리즈를 씁니다. 


by. 인류가 깨끗한 세상에서 삶을 온전이 즐길수 있게끔 노력하는 사람들


미세먼지 시리즈 3편: 대륙(중국)의 미세먼지 현황

소중한 사람이 알고, 생각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공유하세요. 



중국의 한 기자가 만든 다큐 ‘under the dome’ 중 한장면이다. 

그녀는 중국 한 도시에 사는 순수한 6살의 아이에게푸른 하늘을 본 적이 있느냐 묻는다. 


없단다. 

그래서 별을 본 적이 있냐고 물었다. 


없단다.

그럼 구름도 본 적이 없을까? 물었다. 


없단다. 

못 믿겠다고?


위 사진이 평소 중국의 모습이고, 

아래 모습은 APEC(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 개최 당시 공장 운영을 중지시켰을 때의 모습이다. 


이 정도라면저 아이의 말이 실제로 믿겨지지 않는가?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그다지 와 닿지 않을 수 있다. 


혹시나 ‘아직은 괜찮다’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은가? 

당장 이번 겨울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 얼마나 되었고, 그 날의 하늘은 어떠하였는지 잘 기억해보자. 


낮 시간의 하늘 색은 어땠는가? 

구름은본 적이 있는가? 

밤엔 별을 본 적이 있는가? 

우리나라도 미세먼지 심각한 날에 해당하는 365일 중 141일, 

전망 좋은 높은 곳에서 보면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 

(물론 중국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위의 중국 못지 않게 미세먼지가 많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도 역시 구름, 푸른 하늘, 별 모두 없다.  


피부의 모공과 폐 속의 폐포도 뚫고 들어간다는 초미세먼지가 365일중 141일 이상이 나쁨단계일 정도로 우리나라는 이미 심각하다. 여기서 좀 더 심각해지면 어떨까? 가까운 나라이자 미세먼지가 아주 심각한 중국을 보면 알 수 있다. 




사스가 대륙~, 사스가 차이나~

우리는 중국을 논하면 자주 따라붙는 말들이 있다. 

1. ‘(사스가) 대륙~’:
전세계에서 인구로 1등, 면적으론 4등. 규모가 큰 만큼 뭐든 거대하고, 엄청나다. 여행객의 수를 봐도 그렇고, 시장의 크기를 봐도 그렇고, 뉴스에 간간히 나오는 사건들도 그렇고, 무슨 일이든 대륙 스케일이다. 


2. ‘(사스가) 차이나~’:
made in china에 대한 인식때문인지, 주로 안 좋은사례들을 논할 때 주로 쓰인다. 간혹 엄청난 규모를 대신할 때도 쓰인다. 

*’사스가’는 부정적인 의미의 ‘역시, ‘과연’ 이라고 보면 된다. 


중국의 미세먼지 문제는 매우 안 좋으며(가히 최악이고), 규모 역시 대륙답다. 70년대 개혁개방 이후로 엄청난 경제성장을 이루어온 중국. 이에 따라 미세먼지는 경제성장 그 이상의 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얼마나 대륙적이며 china적인지, 그들 만의 압도적 스케일 초미세먼지(PM2.5) 공기오염지수(AQI)가 가장 나쁜 단계인 6단계 범위(301~500, 와인색)를 훨씬 초과한다.



2018년 2월 1일(목요일) 오후6시에 측정된 AQI이다. 한눈에 봐도 빨간색이 대부분인 것을 보니 미세먼지가 얼마나 심각한지 직감할 수 있다.


중국 대부분이 빨간색으로, AQI 4단계(151~200)를 의미하며, 사람의 건강에 피해를 끼치기 시작하는구간이다. 상해의 왼쪽과 그 위 베이징 부분이 와인색으로 밀집되어있는데, 이 부분들이 6단계다. 


 6단계(301~500)이라 하면 감이 잘 안 올 텐데, 초미세먼지인 PM2.5 농도가 대략 250.4~500.4μg/m3 이다. 이는 서울시에서 미세먼지로 비상 문자를 돌렸을 때보다 약 3.5~8배 심한 정도이다. 그야말로 매연이 나오는 굴뚝에 코를 들이박고있는 수준이다.


 그런데 위 사진 왼쪽은 999로 되어있다. 이는 6단계의 기준인 300을 3배 이상 뛰어 넘었다. 아마 더 심각한데, 최고치가 999이기에 999로만 표시된 것일거라 짐작한다. 그렇다면 서울시에서 미세먼지로 비상 문자 돌렸을때보다 약 최소 11.6배 이상 심각한 것이다. 




위 이야기를 들으면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 

여기서 사람이 살수 있을까? 


몇 가지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 2010년 중국에서 초미세먼지로 인한 사망자 수가 135만명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많음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 중국미세먼지가 신체에 미치는 영향 연구

- 지난 30년간 폐암사망률 465% 증가(특히 심각한 산둥성, 베이징, 선전 지역 인근일수록 높음)

- 한번도 밖에 나가본 적 없는 생후 2개월 아이들의 폐렴 판정

- 중국 주요도시 텐진의 2014년 동안 197일이 뿌연 하늘, 허베이(스자좡) 경우 264일이 위험

- 2014년 베이징 대기 중 15종발암물질 검출. 그 중 정부기준치의 14배에 달하는 물질존재.

- 심한 날 가시거리 1km 이하(실제로 가보면 10m도 잘 안보이는 것 같다)


이는 우리가 찾은자료들 중 일부일 뿐이며, 우리가 찾은 자료는 정말 심각한 지역들의 정보를 담고 있지 못한다. 때문에 이는 그들의 대륙 스케일 중 일부의 현황이라 보면 된다. 


베이징에 비가 왔는데 검은 물이 내리더라는 말도 어디선가 들어보지 않았는가. 

이 정도면 마냥 과장해서 하는 말이 아니다. 


우리가 너무 인간에게만 미치는 영향을 말했는데, 사실 이 영향은 식물과 동물, 그리고 자연 생태계의 근간을 뒷받침하는 물과 토양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 지역의 개, 고양이, 새와 같은 동물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사람은 알고 대비라도 하는데, 동물들은 그대로 모든 먼지를 마실것이다.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동물 역시 폐렴등의 기관지 관련 병을 얻을 것이고, 제 수명보다 빨리 죽게 될 것이다. 


 식물들에게도 이 영향은 가는데 광합성도 원활이 안되고, 공기교환에도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듯, 식물에게 역시 병을 일으킨다. 



 개인적으로 중국에 관심이 있어 중국을 몇 차례 다녀오면서 몸으로도 느꼈지만, 중국의 대기질은 우리나라에 비해 훨씬 심각하다. 아마 이건 중국에 한 번도 안가봤고, 관심조차 없는 사람이라도 들어본 말일 것이다. 그러면서 '사스가 대륙, 사스가 차이나(역시 중국)' 라는 식의 생각을 하진 않았을까? 나는 우리나라의 정부, 기업, 시민들이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않을 시, 우리가 숨쉬는 대기가 그렇게 될 수 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벌어지는 상황을 간단히 비유하자면, 

물고기들이 사는 어항에 화학 물감을 푸는 격이다. 

물고기가 우리다. 

물감을 푸는 것도 우리다.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으나, 물감을 푸는 과정에서 나오는 혜택을 다 누리고 있지 않은가)

물감이 최대한 적은 곳으로 피하고, 대처할 수 있는 것도 우리다. 

풀리는 물감을 막을 수 있는 것도 우리다. 

풀리는 물감을 줄일 수 있는 것도 우리다. 




(사진 참조: GET자체, 다큐멘터리 'under the dome', CNN, wiki 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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