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에서 만난 Green 스타트업
자전거타기 좋은 날을 만드는
오스트리아의 Green start-up(green business)
Bike Citizens
자율주행, 여유 주차장 찾아주는 어플, 공유 자전거, 공유 스쿠터, 공유 차량, 카쉐어 등이 모두 그러하다.
이들 하나하나가 미치는 영향을 파악해보는 것도 매우 흥미로운 분야이니, 나중에 다루려 한다.
그렇다면 오늘 다룰 녹색기업은 무엇이냐고?
기대해도 좋다.
오스트리아의 교육도시 Graz에서 만났던 녹색 기업, Bike Citizens(이하 바이크시티즌스)이다.
바이크시티즌스는 가히 일상을 만드는 기업들 중에서도,
정말 우리의 일상을 적극적으로 만들고 있는 green business라고 할 만하다.
세계의 일상을 만드는 녹색기업들을 직접 탐방하여 조사하는 프로젝트 팀 GET은 바이크시티즌스를 만나기 위해 오스트리아로 떠났다.
최근 한국에도 자전거 이용 인구가 늘어났다. 길을 지나면 심심치않게 자전거 타는 사람을 볼 수 있다. 서울의 ‘따릉이’ 대전의 ‘타슈’ 등 공공자전거도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과연 우리나라는 ‘자전거타기 좋은 환경’일까. ‘더 많은 사람들’이 ‘안전하게’ 자전거를즐기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오스트리아의 ‘Bike Citizens’는그 답을 알고 있는 것 같다.
Bike Citizens(이하 바이크시티즌)는 두 명의 자전거 배달부가 시작했다. 그리고 현재, 두 개 도시에서 35여명의 직원과 함께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바이크시티즌은 사이클리스트들에게 자전거 타기 좋은 환경과시스템을 만들어주며 성장하는 기업이다.
'바이크시티즌'의 유저가, '바이크시티즌'이 되어 변화에 기여하는 것
바이크시티즌의 앱, Bike Citizens는 여타 지도, 네비게이션 앱과는 다르다. 자전거 이용자의 편의에 모든 초점이 맞춰진네비게이션 앱이기 때문이다. 일례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지도 앱 중 하나인 구글 지도는 목적지까지 ‘가장 빨리’ 가는 방법만을 알려준다. ‘빠른 길’ 이외의 ‘사이클리스트의 편의’나 ‘안전’과같은 다른 요소들을 고려한 흔적을 찾기 어렵다. 빠르기는 하지만 경우에 따라 여러 번 방향을 전환해야하는 매우 복잡한 길을 알려주기도 하고, 자전거로 다닐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다니는 자동차로 가득한 도로로 가라고 안내해주기도 한다.
Use 'Bike Citizens'
바이크시티즌은 ‘고객 맞춤형’ 네비게이션앱이다. 유저는 ‘빠른’ 길과 ‘편리한’ 길 중 선택할 수 있다. 만약유저가 ‘편리한’ 경로를 선택했다면, 여러 번 커브를 돌거나 언덕을 오르지 않아도 쉽게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는 길을 알려주는 것이다. 그리고 사용자의 자전거 종류에 따라 피해야 할 도로 등을 고려해 사용자에 가장 적합한 경로를 제공한다.
또한, 바이크시티즌은 사이클리스트의 안전을 생각한다. 자전거가 갈 수 없는, 가기 부적합한 길을 알려주지 않는다. 또 너무 늦거나 과하게 이른 시간처럼 위험한 시간대에는 이를 반영해 ‘다니기 안전한 길’을 위주로 안내한다. 그리고 음성 안내를 통해 자전거로 이동 중 경로를 확인하는 횟수를 줄이고, 목적지에안전하게 도달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렇다면 사이클리스트는 자전거 운행 중에 네비게이션을 이용할 수 있을까.자동차 네비게이션을 생각해보자. 자동차 운행 중 네비게이션을 이용할 수 있게 해 준 공신은‘거치대’이다. 바이크시티즌즈는사이틀리스트들이 자전거를 멈추지 않고도 네비게이션을 이용할 수 있도록 거치대, Finn을 만들었다. 자전거가 어떤 형태의 핸들을 가지고 있는지, 사이클리스트가 어떤휴대폰을 가지고 있는지 중요하지 않다. Finn의 가장 큰 장점은 모든 휴대폰, 모든 자전거에 사용할 수 있는 휴대폰 거치대라는 것이다. Finn은더 많은 사람들이 바이크시티즌즈의 네비게이션을 이용하는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유저는 한 번 지도를 다운로드 하면 그 이후에는 오프라인으로도 네비게이션을 이용할 수 있다. 이 것이 바로 인터넷 환경이 더디게 발전해온 유럽에서도 무리 없이 바이크시티즌 앱을 이용할 수 있었던 비결일것이다. 또한 바이크시티즌즈는 건강 관리 앱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유저는자전거 이용 기록을 통해 자신의 사이클 패턴을 파악하고 분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바이크시티즌의고객 유지를 위한 다양한 전략 중 하나이다.
“Become a Bike Citizen”
네트워킹, 바이크시티즌즈가 고객을 유지하기 위해 택한 또 다른전략이다. 바이크시티즌의 로컬기반 사이클리스트 커뮤니티,온라인 매거진 등은 사이클리스트들이 서로의 경험이나 지식을 공유하는 ‘공유의 장’이 된다.
바이크시티즌의 네비게이션을 이용할 수 있는도시마다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다. 유저들은 커뮤니티를 통해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 좋은 길이나, 자전거 친화적인 레스토랑이나 카페 등의 정보를 서로 공유하는 것이다.
바이크시티즌은 앱 내외로 자전거 이용 장려를 위해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한다. 어떤 캠페인에서는 바이크시티즌의 제휴사에서 사용이 가능하거나 기부가 가능한 가상 화폐를 보상으로 지급하기도 한다. 외적으론주요 거점 도시에서 ‘사이클 대회’, ‘사이클 축제’ 등을 개최하며 적극적으로 ‘자전거를 타는 문화를만들어가고 있다. 이러한 전략 등을 통해 고객들이 꾸준히 바이크시티즌을 이용하도록 만들었고, 고객들은 1,413,472회,8,500,890,262km의 여정을 바이크시티즌과 함께했다. 이렇게 모인 데이터는 보다쾌적한 사이클 환경을 만드는 기반이 된다.
“그리고 도시에 변화를”
바이크시티즌은 ‘바이크 시티즌’들이 자전거를 이용하는 행태, 패턴등이 담긴 데이터를 도시 정부에 제공함으로써 수익을 얻는다. 정부는 이를 통해 교통 정체에 대한 정보, 교통 정체 시 자전거의 이점, 자전거의 건강상 이점, 환경 관점에서의 자전거의 기여도 등을 알 수 있게 된다. 데이터를이용해 자전거 인프라 구축을 위한 시뮬레이션을 수행하기도 하고, 이미 시행중인 인프라 사업을 모니터링하고평가하는데도 사용한다. 런던에서는 이미 교통 체계를개선하는 데 바이크시티즌즈의 데이터가 이용되고 있다. 도로 정체구역,러시아워에 자전거를 이용했을 때 얼마나 빠르고 쉽게 이동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고, 이를바탕으로 도로 정체 해결 방법을 고안, 적용하는 것이다.
전세계 사이클리스트들의 데이터는 교통 체계를 개선하고 거주민들은 쾌적한 삶을 영위하게 되며, 자전거 이용에도 좋은 환경을 만든다. 이렇게 바이크시티즌은 네비게이션과커뮤니티 등으로 사이클리스트 개개인이 자전거 타기 좋은 환경을 만들 뿐만 아니라, 데이터를 토대로 도시전체적으로도 자전거 타기 좋은 환경을 만들며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의 다양한 녹색 기업/스타트업들을 만날 수 있는 다른 방법.
*G.E.T.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LeadersofGreenSociety/
*Bike citizens를 비롯한 여타 149개 녹색기업들에 대한 더 깊은 정보들, 그에 대한 생각들을 접할 수 있는 '탐방모험기' 크라우드펀딩: https://www.wadiz.kr/web/campaign/detail/15206
By 홍희림, 임관섭 of Project GET(Green Enterprise Tra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