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이야버튼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야 Oct 30. 2023

열매

2023_이야시크릿_09



마치 공기처럼

퍼진 말은

사랑해


굳은 땅에

뿌리내린 나무가

자랄 때까지

흐르는 시간을 존중해


비뚤어진 넥타이도

구겨진 와이셔츠도

바로잡고 펴주는

이 손짓이 고결해


긴 기다림과 보살핌으로

보이는 숨결이 쭈욱

맴돌다 알리면 흐르지


마치 구름처럼

닿은 너를

열매한다고



매거진의 이전글 초밥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