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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야 Jan 18. 2024

2024_이야시크릿_02



피어나는 무렵

사이에 걸리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올라온 세상이니라

마주하기에 충분한 인내였노라

눈부셔도 좋고

흠뻑 젖어도 좋고

바람에 휘날려도 좋다

또렷이 벌어진 채 다물지 못할

기함마저 받아들이고는

한결같이 지켜온 꿋꿋함에

그 누가 억척하다 할 수 있으랴

눈앞에 있는 강인함이 좋아

뿌리 깊은 아리따움이 멀게 하네

뒤덮이어 품어볼 마땅한 사랑 너머

흩날리며 떠나는 이들의 웃음 따라 흐르네

그렇게 져도 되는 시간을 알리고 숙이는 너만이

이리도 어울렸구나

참으로 울리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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