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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야 Jan 19. 2024

나이

2024_이야시크릿_03



하루, 한 달, 일 년

눈처럼 쌓이다

생긴 빙판길에

쓱 미끄러지니

어라, 내 나이가 벌써

끝에 달아 새 시작을 두드리네


해마다 지나간 그릇처럼

그릇되지 않으려

한 용기를 쥐고

이번에도 뜨겁게 달궈보네


그러니 마주한 살이는

어엿한 날갯짓을 더해

날아가는 용기를 보이는 게야


그 마음 따라

달아보는 희망은

얇게 썬 떡만큼이나 가득하지

펄펄 끓여 내리는 눈에

젖어도 좋은 숫자인 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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