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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도파민> 출간. 아이의 행복한 배움을 위해.

브런치 작가에서 출간 작가로

by 공존



단독으로 저술한 첫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브런치의 덕입니다.


2019년, 엄마와 만두로 이어진 주도성의 이야기가 저에게 '글감'이 되어주었고,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 만들기'라는 주제로 50여 꼭지의 글을 썼습니다.


2021년 말, 도서출판 한울림의 편집자께서 브런치의 글을 통해 손을 내밀어주셨습니다. 뛰어난 인품과 인내력, 그리고 예리한 편집과 출간 능력을 가진 편집자분과 3년간 많은 논의를 거쳐,


마침내 책이 나왔습니다. 브런치에 쓴 그간의 글보다는 훨씬 수월하게 읽히도록 잘 짜여진, 자녀교육과 학습 주도성에 대한 핵심 알맹이들만을 모아서요.



책소개


억지 공부가 설레는 배움으로 바뀌는 순간,

그 변화에 중심에는 ‘공부 도파민’이 있다!


『공부 도파민』은 단순한 공부법 안내서가 아니다. 과목별로 성적을 올리는 요령을 알려주는 책도 아니다. 그보다 더 본질적인 것, 아이 안에 잠들어 있는 배움의 본능을 깨우는 내적 에너지, 즉 ‘공부 도파민’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무리 공부하라고 말해도 들은 척하지 않는 아이,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아이.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공부가 아니라 공부하고 싶어지는 마음이다. 《공부 도파민》은 그 마음의 원천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를 밝히며, 유?초등부터 중?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아이가 스스로 몰입의 즐거움을 느끼며 배움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을 통해 부모는 ‘배움의 본능을 어떻게 깨울 것인가’에 대한 통찰을, 아이는 ‘공부가 즐거워지는 경험’을 얻게 될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배움은 즐거움에서 시작된다
1장 설레는 공부의 시작 공부 도파민을 깨워라
주도적 배움을 이끄는 힘, 임파워먼트
욕구를 공부로 옮기는 능력, 자기조절
스스로 공부하고 싶어지는 에너지, 공부 도파민

2장 공부 도파민과 함께 오래 즐겁게 공부하기
나의 공부 유형은? 사냥꾼과 파수꾼
공부의 세 중심축: 수업, 문제풀이, 개념이해
최상위권 학생의 비밀, 초집중
공부법을 넘어서는 상위 능력, 메타인지
등수 이상의 것을 보여주는 성적표 읽기
반항의 감정이 공부의 불씨가 될 때
설레는 공부만이 오래가는 이유



책 속으로


배움에 대한 욕구, 즉 공부 도파민이 다시 살아나기 위해서는 학습 주도성이 무엇인지 깊이 이해하고, 이를 키울 수 있는 방법들을 일상 속에서 꾸준히 실천해야 합니다. 주도성은 아이가 배움의 과정을 스스로 이끌어가는 힘이자, 세상과 자기 삶을 연결하는 핵심 역량입니다. 주도성이 없는 공부는 그저 ‘남이 시킨 일’에 불과해 쉽게 흔들리지만, 주도성이 뿌리내린 공부는 아이의 삶 전체를 단단히 붙잡아줍니다. 결국 공부란, ‘스스로 하는 것’이니까요.
--- p.18, 「주도적 배움을 이끄는 힘, 임파워먼트」 중에서

이처럼 진화심리학의 관점에서 보면, 아이들이 게임에 빠져드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인류는 오랜 세월 생존을 위해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진화했고, 그 반응을 통해 생존 확률을 높여 왔습니다. 이러한 특성이 여전히 우리 안에 남아 있어, 단조로운 일상 속에서도 본능적으로 새로운 자극을 찾게 됩니다. 그리고 그 본능을 가장 쉽게 만족시켜 주는 것이 바로 게임인 것이지요.
--- pp.52-53, 「왜 아이들은 게임에 중독되는가」 중에서

아이의 성향을 고려하지 않은 채 단지 공부 시간이 부족하거나 집중력이 약하다고 섣부르게 단정짓는 것은 위험합니다. 아이의 공부 루틴을 무너뜨리고, 스스로 배우고자 하는 의지마저 꺾어버릴 수 있거든요.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는 것이 모든 학생에게 통하는 비법은 아닙니다. 아이의 성향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개별화된 전략을 아이와 함께 세워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험 결과를 살펴볼 때도 점수에만 집중하기보다 왜 그 문제를 틀렸는지, 어떤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는지를 아이의 학습 성향과 연결해 점검해야 합니다. 사냥꾼 아이가 놓치기 쉬운 세밀한 부분이나, 파수꾼 아이에게 부족한 유연성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면, 아이는 어느 순간 ‘내가 한쪽으로 치우쳐 있었구나.’라고 스스로 깨닫게 됩니다. 이러한 성찰을 통해 다른 유형의 강점을 배우며 균형 잡힌 학습자로 성장합니다.
--- p.80, 「사냥꾼 vs 파수꾼, 누가 시험에서 승리하는가」 중에서

이러한 훈련이 본격적으로 요구되는 시기가 바로 초등학교 고학년입니다. 흔히 이 시기를 ‘골든타임’이라고 부르지요. 이때가 중요한 이유는 저학년이 기초를 쌓는 단계라면, 고학년은 그 기초 위에 개념을 세워 중·고등학교로 이어지는 다리를 놓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시기는 부모에게는 아이가 공부 기초를 충분히 다졌는지 확인하는 시기이며, 아이에게는 ‘하고 싶은 공부’가 ‘해야 하는 공부’로 바뀌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 시기부터 공부의 길을 잃는 아이들이 많아진다는 점입니다. 성실히 잘해오던 아이일수록 오히려 더 크게 흔들립니다. 단순 암기와 문제풀이로 버텨온 방식이 점점 복잡해지는 개념 앞에서 한계에 부딪히게 되는 것이지요. 노력해도 성과가 멈추는 시점에서, 아이들은 처음으로 ‘공부의 벽’을 실감하게 됩니다.
--- p.87, 「공부의 세 중심축: 수업, 문제풀이, 개념이해」 중에서

‘경로 의존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열차가 레일을 벗어나지 못하듯, 습관으로 굳어진 행동 양식은 쉽게 바뀌지 않고 기존 방식을 고수합니다. 공부법도 마찬가지입니다. 학습 방식이 한 번 자리 잡으면 바꾸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어릴 때부터 차근차근 주도적으로 공부해 온 것이 아니라, 사교육에 의존해 온 경우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아이들은 저마다 익숙한 공부법이 있습니다. 주어진 환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굳어진 습관이지요. 문제는 이 환경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 데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이들의 공부 에너지보다 부모의 열망이 항상 앞서기 때문입니다. 아이는 이제 덧셈·뺄셈에서 실수하지 않을 수준인데, 부모는 곧바로 구구단을 외우라고 요구하지요. 버거워도 해내면, 바로 다음 과제가 주어집니다. 이처럼 압박이 큰 환경에서 아이들은 자신의 공부법을 제대로 점검할 여유가 없습니다. 그저 하던 대로 공부하고, 다시 책상에 앉기를 반복할 뿐입니다.
--- p.131-132, 「익숙한 것이 편해, 공부법 경로 의존성」 중에서

성적표는 단순히 점수와 등수가 적힌 종이가 아닙니다. 그 이상의 것들이 훨씬 많이 담겨 있지요. 성적표는 단지 수치로 드러나는 결과뿐 아니라 공부의 목적과 계획, 과정, 그리고 그에 따른 결과까지 모두 보여줍니다. 따라서 성적표를 볼 때는 숫자만 확인하는 데 그치지 말고, 그 숫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아이의 전체적인 학습 과정이 어떤 흐름을 보이는지를 함께 읽어내야 합니다.
--- p.147, 「왜 성적표는 우리를 괴롭힐까」 중에서

반항은 누구나 성장의 길목에서 마주하는 자연스러운 감정의 파도입니다. 그 감정의 화살이 부모를 향하면 갈등이 되지만, 배움을 향하면 성장의 에너지가 됩니다. 반항은 동시에 부모의 품을 벗어나 스스로 세상으로 나아가려는 첫 시도이기도 하지요. 이 마음이 커질수록 아이 안에서는 ‘스스로 해낼 수 있다’는 주도성의 힘이 함께 자랍니다. 따라서 반항을 무조건 억누르기보다, 그 에너지가 주도성으로 전환되도록 이끌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럴 때 아이의 내면에는 역경을 헤쳐나갈 힘이 자라고, 그 힘은 단순한 학습 능력을 넘어 평생 아이를 성장시키는 가장 특별한 재능이 됩니다.

--- pp.171-172, 「반항과 ‘역경 극복형’ 학습자」 중에서




추천평

아이의 눈빛이 반짝이는 순간, 우리는 배움의 본질을 봅니다. 누군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알고 싶어서 움직이는 마음, 그 내면의 에너지가 공부의 가장 큰 힘이 됩니다. 《공부 도파민》은 그 힘이 어디서 비롯되는지를 탁월하게 짚어냅니다. 아이의 주도성을 믿고 기다리는 일이 왜 중요한지, 어른의 시선이 아이의 배 움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배움이란 결국 자신을 믿게 되는 과정임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아이의 마음속 도파민이 오래 타오르길 바라는 모든 부모와 교사에게 이 책을 진심으로 권합니다.
- 박밝음 (《다섯 살 공부 정서》 저자, 유아교육 전문가)


《공부 도파민》은 지금 우리 교육에 꼭 필요한 책입니다. 30년 넘게 교육학을 연구해 온 학자로서, 대학에서 교육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글로벌 교육개혁을 지지하는 전문가로서, 그리고 세 아이의 아버지로서, 이 책이 ‘교육’이라는 이름 아래 아이의 성장을 위해 큰 영감과 통찰을 전해주리라 확신합니다.
- 유성상 (《배움의 조건》 저자,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어떻게 해야 우리 아이가 공부를 할까' '어떻게 학원을 이길까' 하는 문제제기는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 만들기' 글들과 동일하게 이어집니다. 1/3 가량은 브런치에 올린 원고와 내용이 공유되고 2/3 정도는 새로이 작성된 내용들입니다.


이제 책을 한권 냈으니, 다시 브런치에 글을 올릴 시간도 좀 늘어날 것 같습니다. 더 열심히 쓰고 배우고, 공부하고, 아이들을 가르치겠습니다. 저의 첫 책. 브런치 덕분입니다. 읽고 공감해주신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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