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편 1.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경쟁자들이 있다.

학생이 볼 리가 없을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어쨌든 온라인 개학 대응 메뉴얼

by 공존

https://m.khan.co.kr/view.html?art_id=201308212157415#c2b


위 뉴스는 2013년 교육계를 놀라게 한 고양시 고등학생들의 동아리 활동 관련 소식입니다. 당시까지 동아리 활동의 폭이 그리 넓지 않았던 한국의 교육문화에서, 팔찌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기리는 동아리 활동을 한 이들의 소식은 그 해 여름 내내 전국 고등학교들을 뒤흔들었습니다. 곧 이들을 벤치마킹한 사회참여 동아리들이 속속 만들어졌고, 전국 여러 교육청에서도 이러한 사회참여 동아리활동에 맞춘 정책을 펼치게 됩니다. 자랑을 하나 하자면, 저는 그 해에 아이들을 모아 사회참여 UCC를 출품했고, 우승해서 교육감 표창을 아이들과 함께 받았지요.


자,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기리는 청소년들의 활동이 고등학생 동아리 활동에 일대 변혁을 가져왔고 그 후로 7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청소년들의 프로젝트 활동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학생들 중 많은 친구들은 온라인 개학이라고 하니, 3월 한달 간 늦잠의 단꿈을 마음껏 꾸었겠죠. 아마 다음주, 혹은 그 다음주부터는 온라인 수업에 적응하기 위해 무척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될 것입니다. 컴퓨터는 부족, 폰은 배터리가 부족, 집중은 안되고, 선생님들은 영 온라인 수업에 적응을 못하시고.


그런데, 그 시간동안에도 부지런히 입시를 준비하는 친구들이 있고, 이 온라인 개학 기간은 그들에겐 마치 꿈만 같은 시간이 될 겁니다. 여러분이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는데요, 항상 여러분들이 잠들어있는 사이에도 경쟁자는 잠을 줄이고 달리고 있다는 사실 말입니다.


겁을 주거나 경쟁을 부추길 생각은 없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경쟁을 하지 않고도 모두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꿈꾸는 부류의 교사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여러분 스스로 지금 이 경쟁의 선로 위에서 부모님을 등에 지고 뛰고 있는 달리기 선수라면, 그래서 부모님을 내던지고 선로 바깥으로 탈출할 결의를 하지 못했다면 아직, 제 말을 들어주세요.


코로나19 사태는 여러분의 진로활동에 어마어마한 기회입니다.


꿈이 과학자인가요? 코로나 관련 화학 생물학 연구논문과 기사가 쏟아질 겁니다. 한글로 번역도 금새금새 될 것이구요.


진로희망이 통역사인가요? 매일 외신을 해석해보세요. 코로나 때문에 외신 보기가 참 쉽습니다.


장래에 언론인이 되고싶나요? 코로나로 변화된 우리 지역을 리포트해보세요.


이런 활동을 해서 뭐하냐구요? 생기부에 넣어야죠. 시의성이 탁월하고 여러분이 직접 해본 활동들이니, 생기부를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한 "나의 성장일기"라는 점이 잘 살아납니다.


온라인 개학으로 동아리, 진로활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바꾸어말하면, 여러분이 경쟁자들과 모두 오르막길을 함께 기어오르게 되었다는 뜻이죠. 그러니까 지금이 기회입니다. 집에서 혼자 할 수 있는 진로활동, 자율활동, 동아리활동이 있습니다.


동아리활동도 카톡방에서 회의를 해서 과제를 주고받으며 같이 보고를 하는 친구들이 있어요. 실제로 제가 사회복지사 진로희망하는 친구들을 지도한 적이 있는데요, 북유럽 선진국의 복지정책을 비교발표하는 활동이 1학기의 프로젝트였습니다. 이런 활동이면 온라인 동아리 활동으로 딱이죠. 생기부에도 이쁘게 쓰여지구요.


제가 술술 써내려간 저런 활동, 지금 과연 아무도 안하고 있을까요? 아마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학종 컨설턴트들이 모두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을 겁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여러분의 경쟁자들은, 분명 지금 웃고 있습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교사편 1. 온라인 개학 대비, 헤드셋 구매 꿀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