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정 총론을 참고하면 쉽다
그럼 앞에서 이야기한 교과별 생기부 작성틀을 실제로 만들어보도록 하자. 위의 표 내용을 토대로 여러 교과의 생기부를 만들 수 있다.
먼저 국어 교과의 생기부 작성틀이다.
초록색은 영역은 위에 제시한 교과별 특성들 중 공동역량은 2015 개정교육과정에 제시된 핵심역량과 국어 교과의 특성만 고른 것이다. 이 두가지를 중심으로 학생 특성을 기술하기 위해 "역량과", "부문에서"라는 어구를 추가했다. "^" 표시는 띄어쓰기 체크용이다. 모든 셀 마지막에 ^를 입력해야 이것을 합쳤을 때 마지막 결과값에서 교차검토를 하기 좋다. 작성을 완료한 뒤, 한꺼번에 없앨 수 있다. 다른 교과의 특성은 검은색으로 음영처리를 해두었다. 다른 교과의 생기부를 작성할 때 다시 살리도록 하자.
그 다음은, 특성수준과 학습특성, 성취수준을 두가지 작성했다. 초록색의 특성 수준은 맨 앞에 쓰이는 학생들의 핵심 특성이 어느 수준인지를 설명하는 것이며, 학습 특성 및 성취수준은 앞서의 설명처럼 교사의 관찰평가 및 학습자의 성취수준을 보이는 것이다.
이들을 합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엑셀파일도 함께 첨부한다.
지식정보처리 역량과^ 비판적 창의적 사고 부문에서^ 꾸준한 성장을 거두는 중인 학생으로^교과활동에 열성을 보이며^발표수업에 가장 앞 순번에서 탁월한 자료검색 능력을 보이며 풍성한 시각 정보를 제시함.^근현대문학 배경조사활동에 참여하여^'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배경으로^서울의 도시화로 인하여 주거의 불안에 내몰린 빈민촌의 사람들, 폭압적 정부정책, 심화되는 빈부격차 속 인간의 소외라는 작품의 주제를 지적하고^작가의 생애가 문학에 반영되는 실천주의적, 저항적 문학에 대한 관심과 탐구의식을 보임.^문학작품에 대한 비평적 글쓰기 활동에서^'레미제라블'에 대한 심화독서를 수행하고^시대의 비극에 맞선 인간군상들의 삶의 몸부림을 그려낸 작가의 현실주의적 문학관이 실제로 시대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점을 주목하여, 문학의 가치를 현실변혁에 있다고 논증하는 글을 전개함으로써,^작가, 사회・문화적 배경, 상호 텍스트성 등 다양한 맥락에서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는 능력을 잘 보여줌.(1224)
노란색은 교사가 새로이 작성할 필요가 없는 객관적 평가항목들이다. 처음에 학생의 핵심 특성 두가지, 특성 수준, 그리고 학습태도. 이렇게 네가지를 연결하고, 학생의 그런 특성이 어떻게 관찰되었는가를 구체적으로 쓸 수 있도록 하는 개별화 작성 항목을 넣었다. 그 다음 수행평가 두가지를 생기부에 기재한다고 가정하고 해당 수행평가를 개별화 기재할 수 있도록 작성틀을 설계했다.
위의 표에서 붉은색으로 보이는 칸들은 "교육과정 기술"에 해당하는 어구들이다. 위의 예시에서 붉은색으로 된 글자들인데, (근현대문학 배경조사활동에 참여하여 / 의 배경으로 / 문학작품에 대한 비평적 글쓰기 활동에서 / 에 대한 심화독서를 수행하고) 이 어구들은 눈에 보이지 않아도 작성에 문제가 없어서 폰트 사이즈를 최소화해, 다른 글자들이 들어갈 자리를 더 확보했다.
이렇게 만들어놓으니 대강 작성해도 1200바이트가 넘고, 개별화 항목을 전부 비웠을 때 이미 500바이트가 넘는다.
성취수준에 대해선 국가교육과정 총론의 교과, 과목별 성취수준을 참고했다. 예를 들어 국어교과의 문학의 경우 다음과 같은 성취수준들을 제시하고 있다.
[12문학02-01]문학 작품은 내용과 형식이 긴밀하게 연관되어 이루어짐을 이해하고 작품을 감상한다.
[12문학02-02]작품을 작가, 사회・문화적 배경, 상호 텍스트성 등 다양한 맥락에서 이해하고 감상한다.
[12문학02-03]문학과 인접 분야의 관계를 바탕으로 작품을 이해하고 감상하며 평가한다.
[12문학02-04]작품을 공감적, 비판적, 창의적으로 수용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상호 소통한다.
[12문학02-05]작품을 읽고 다양한 시각에서 재구성하거나 주체적인 관점에서 창작한다.
[12문학02-06]다양한 매체로 구현된 작품의 창의적 표현 방법과 심미적 가치를 문학적 관점에서 수용하고 소통한다.
이 내용이 성취수준2에 그대로 옮아 가 있다. 국가교육과정 총론의 성취수준과 성취기준 등 제시된 내용을 참고하면 학생들의 학습성취도에 대한 평가내용을 구성하는데 무리가 없다.
다음으로 수학 교과의 생기부 작성 예시다. 국가교육과정 총론 자료는 고등학교 1학년 "수학" 과목의 학습 목표를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또한, 이들 능력들을 문자와 식, 기하, 수와 연산, 함수, 확률과 통계 다섯개 단원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하고 있다. 이들을 국어 교과와 마찬가지로 작성틀에 담아보도록 한다.
가. 사회 및 자연 현상을 수학적으로 관찰, 분석, 조직, 표현하는 경험을 통하여 문자와 식, 기하, 수와 연산, 함수, 확률과 통계에 관련된 개념, 원리, 법칙과 이들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고 수학의 기능을 습득한다.
나. 수학적으로 추론하고 의사소통하며, 창의・융합적 사고와 정보 처리 능력을 바탕으로 사회 및 자연 현상을 수학적으로 이해하고 문제를 합리적이고 창의적으로 해결한다.
다. 수학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갖고 수학의 역할과 가치를 이해하며 수학 학습자로서 바람직한 태도와 실천 능력을 기른다.
이를 활용해, 학습자의 특성과 성취수준 두가지를 대강 작성해보았다.
실제로 내가 우리 학교에서 수행한 작업은 이런 식으로 모든 생기부를 담당자인 내가 처음부터 모두 만들어주는 방식은 아니었다. 실제로는 선생님들이 각각 자신의 생기부를 토대로 이런 항목들을 구성해서 전달해달라고 하였고, 나는 그것을 쉽게 작성틀로 만들어주는 방식이 끝이었다.
그래서 실제로 다른 선생님들의 생기부 자료를 받아 만들어준 자료는 훨씬 생동감있고 자연스러운 문장 구성이 가능하다. 지금 이루어지는 작업은 내가 잘 모르는 다른 교과에 대한 생기부 기재 방식을 이론적으로 분석하여 적용하는 것이므로 어색하거나 한계가 되는 부분은 있다.
이 글을 읽고 이 파일을 활용하려는 다른 선생님들도, 이 엑셀 틀을 그대로 받아 쓰려고 하기보단, 앞서의 글들을 참고하여 자신만의 생기부 작성 방안을 토대로 이 작성틀을 만들어보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수행평가 등, 이 틀을 실제로 쓰기 위해서도 그런 노력은 반드시 따르긴 할 것이다.
위의 내용들을 활용해 제작한 작성틀은 다음과 같다.
문제해결 능력과^논리적 사고력 영역에서^꾸준한 성장을 거두는 중인 학생으로^교과활동에 열성을 보이며^발표수업에 가장 앞 순번에서 탁월한 자료검색 능력을 보이며 풍성한 시각 정보를 제시함.^수학 역사신문 만들기 활동에서^유클리드의 기하학 논문 발표^주제의 신문 기사를 작성하여^이전의 수학이론을 종합하여 새로운 기하학 개념을 발생시키고, 이를 다른 수학자들이 논쟁하는 인터뷰기사들을 작성하여^기하학의 선, 점, 면과 좌표 등 다양한 개념을 시각적 자료를 활용하여 보여주었음.^통계를 활용한 문제탐구 활동에서^통계값에서 표준편차와 평균 등, 다양한 중간값의 의미와 이를 벗어난 "통계적 유의성" 개념을 이해하고^통계가 다양한 학문에서 활용되는 것을 알고, 특히 자신이 관심 갖고 있는 경제학 분야에서 통계를 이용한 검증 방식이 활용되는 것에 대하여 탐구함으로써^사회 및 자연 현상을 수학적으로 관찰, 분석, 조직,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잘 보여줌.(1167)
나는 이런 작업을 2021년도 1학기에 지속적으로 수행했다. 그래서 모든 선생님은 아니더라도, 모든 교과의 생기부 컨설팅을 수행했고 그 과정에서 생기부 기재의 방식은 더욱 세련되어졌다.
친한 후배 한 사람이 서울의 모 자사고에서 기간제 교사로 일하고 있는데, 이 후배에게 내가 제작한 생기부 작성틀을 만들어주었다. 그 후배는 윤리 교과 교사였다. 우리 학교에서처럼 생기부 작성틀에 대한 연수 수준으로 내가 후배에게 설명을 해줄 수는 없으므로, 어느날 다짜고짜 "평가계획서랑 작년에 쓴 생기부 샘플 좀 내놔봐."라고 해, 그 파일 두개를 받아 작성틀 제작에 들어갔다. 그리고 그 후배가 내 작성틀을 활용해, 본인의 노력을 더한 결과 해당 학교에서 그 해 가장 우수한 생기부 교과목으로 선정되었단다.
내가 후배에게 제작한 작성틀이나 우리 학교에서 다른 선생님들과 만든 작성틀을 올리진 못하지만, 주의깊게 여기까지의 글들을 읽어온 교사라면 이 작성틀을 활용하여 생기부의 개별화와 내실있는 작성을 동시에 이룰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선 충분히 이해를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설명에도 아직 공백은 대단히 많다. 한 학교에 국어 교사가 10명이 있고, 가르치는 과목만 6,7개는 되는데, 이 한가지 작성틀로 3개 학년, 모든 생기부가 같이 쓰여질 수는 없다. 이 파일 하나에 1년간의 성장 기록이 모두 담기지도 않는다.
그래서 다음 글에서는 학기 별, 학년 별, 교과 내 다양한 선택과목 별로 달라지는 생기부 작성틀의 사례를 설명한다.
작성틀 파일 모아보기
P.S.
ctrl+F 키를 눌러, "찾기"를 띄우신 다음, "바꾸기"를 택하십시오. 그 다음 "찾을 내용"에 ^를, "바꿀 내용"에는 스페이스바를 한번 눌러서 공백 칸을 만들어주신 다음에 "모두 바꾸기"를 하시면 됩니다. 그럼 모든 ^표시가 띄어쓰기로 됩니다.
다만 이 엑셀을 그대로 쓰시는 것은 지양하시길 말씀드립니다. 제가 인터넷에 올린 이상, 많은 사람이 볼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쓰기도 하겠지요. 그
럼, 선생님과 완전 똑같은 내용을 또 누군가가 생기부에 적어주게 될 수 있구요. 문제가 생기기 쉽지 않지만 그래도 좀 그렇죠?
학교 교육과정 운영차원이나 교육과정 수업 평가 기록 일체화 관점에서 성찰하시어, "나의 생기부"로 해당 엑셀을 손보시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