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이브"스" 아웃>인 거지?

유일한 단점이 영화 제목 표기

by 공존

영화를 보고 나서 구글링을 했다. "나이브즈 아웃"이라고 치자 불완전한 검색결과가 나온다. 나이브"스" 아웃으로 자동고침 제안이 상위에 뜬다. 왜지? 외래어 표기 규정인가? 조금 갸우뚱하긴 하지만, 어쨌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동안 극장에 앉은채로 구글링을 하며 영화 뒷풀이를 한다. 또 다른 즐거운 두시간과, 복습의 시간.


<블레이드러너2049>에서 아나 데 아르마스를 처음 보고 미모에 반했었는데 이번엔 상상도 못하게 그녀 분량이 대단히 많다. 영화에 대해 아예 모른 채로 갔는데 뜻밖의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 마이클 섀넌이나 크리스 에반스처럼 익숙한 배우는 물론 과거 헐리웃을 주름잡았던 명배우들의 성찬이다. 아는 사람은 알아보는 재미, 모르는 사람은 알아가는 재미가 있을듯하다. 다만 주연 배우들의 캐릭터나 연기력이 최상이었냐 하면 그건 약간.


고전적인 추리소설과 같은 소품 사이즈의 영화인데 라이언존슨 감독 특유의 비틀기와 다니엘 크레이그의 브누아 블랑의 열연에 힘입어 유머와 감동이 가득하다. 극이 초중반부터 두어번 화끈하게 반전을 맞이하는 순간이 있고, 후반부의 반전과 마무리도 깔끔하다. 추리와 추적의 배분이 꽤 훌륭해서, 극의 흐름이 바뀌는 사이 사이에 늘어지고 지루한 부분이 없다. 작고 느린 차가 빠르게 굴러가는 느낌이랄까. 스토리의 반전에 따라 장르가 변화하고 트롬비 일가의 비밀이 낭비되는 느낌이 없지 않으나, 극의 주제인 "선한 마음의 승리"와의 대비라고 보면 충분히 납득할만하다.


혼자 봤는데...바깥양반이랑 한번 더봐도 될듯. 배우 구경이 워낙 즐거워서 2회차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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