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나의 교단

3월의 학교

나는 3월의 학교처럼 살고 싶다.

by 커피홀릭

누군가가 나에게 학교의 어느 부분을 가장 사랑하냐고 묻는다면 나는 '3월의 학교 그 자체'라고 말할 것이다.

3월의 학교는 생동감이 넘친다.

화단의 나무에서 꽃이 피어나고, 초등학교를 갓 졸업한 신입생들이 사이즈가 큰 교복을 입고 부푼 표정으로 교정을 거닌다. 봄의 시작처럼 푸르른 아이들이 뭐가 그리 즐거운지 재잘재잘 떠들며 연신 웃음을 감추지 못한다.

추웠던 날씨가 따뜻해지고 학생들은 키가 커서 짧아진 교복, 작아진 교복을 입고도 활기차게 운동장을 뛰어다닌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의 교복은 점점 작아지는데 나의 옷은 그대로인 것처럼, 아이들의 생활은 매일이 신나고 새로운데 반해 나의 삶은 너무나 똑같은 건 아닌지 생각해 보는 자아 성찰의 시간도 나에게 찾아온다. 그런 고민을 하다가도 아이들의 해맑은 웃는 모습, 설레는 표정을 보면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나는 항상 3월의 학교처럼 살고 싶다.

3월의 학교처럼 매일 설레고 기대되는 삶을 살고 싶다.


올해가 두 달밖에 남지 않은 오늘, 즐거운 나의 인생을 위해 다시 3월의 학교를 마음속에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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