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티

by 이강

동그랗고 날카로운 얼굴

낯설지 않던 서툼

주먹이 울던 뒷모습

그럴거라고 예상하면 완벽하게 빗나간 상상의 모습


혼자만의 세상은 어떤 모습이니

멋진 외로움 고급스러운 고독


마주하고 싶은 시간은

접고접어 빼곡하게 쌓아둔다.

일주일을 해매다니는 정신에

쿨한 모습은 사용한 적이 없어서

이리 시달리고 저리 시달리고

찌질하게 없던 두통까지 끌어오느라

밤새 여러장면의 시나리오를 쓴다.

웃고 웃는다.

웃고 웃는다.


없던것을 주는

원하던 것을 주는

동그랗고 날카로운 얼굴


오래 안가겠지

일부러 질리려고 애쓰는 중

휘휙 지나가라고 염불 외우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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