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여해수욕장

by 이강

주머니에 챙겨넣자

모래가루가 한없이 나오는

작은 소라 6개

널보면 일렁이는 바다


약속하자

달리고 싶을때

언제든지 주머니에 넣기

짭쪼름한 바다향 가는길


소나무숲 들러

상수리 나무 지나고

여기저기 갈라진 시멘트길 지나면

이빨을 하얗게 드러내는 바다가


귀찮아도 걷자

머리를 날리고 싶은 날이니까

귀옆을 지나 뒷목으로 스며드는 차가운 바다


춥지만 시원하고 고통스럽지만

온몸을 내어줄래


손가락 끝까지 고드름이 필때

돌아서 걷자.

뒤돌아 보지말고 곧장 걸어 나오자.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고양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