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

by 이강

연녹색을 탐익한다

악마를 길들이는 숨소리

조용히 숨죽이며 널 기다리는 시간

손놀림 하나하나 놓치지 않는다

가만두기 싫어

내맘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어


말은 없지만 시선으로 조여온다

흔들고 흔들어 나부끼는 머리카락

말이 없는게 싫어

말이 없는게 좋아

갈팡질팡 핫핑크


이러지말자

솔직한 담담함

미끄러지듯 힘없이 유영한다

흐느적 흐느적

물위에서 들리는 피아노 선율


숨막히는 시선을 똑비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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